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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보스맨
억만장자들은 어떻게 이 세상을 집어삼켰나
진지 | 부모님 | 2025.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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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수상 경력에 빛나는 저널리스트 피터 S. 굿맨이 《워싱턴 포스트》, 《뉴욕 타임스》 등에서 수십 년간 경제 담당 기자로 일하며 ‘다보스 포럼’(세계경제포럼, WEF)에 참석해 취재한 것을 바탕으로 저술한 이 책은, 전 세계 억만장자 계급의 세계 경제 약탈의 현실을 폭로한다.최고의 부와 막강한 권력을 가진, 이른바 ‘다보스맨’은 매년 1월 스위스 다보스에 모여 스스로 책임감 있는 리더로 자처하며, 하지만 그 어떤 것도 책임지지 않으면서, 그들만의 규칙을 만든다. 저자는 억만장자 계급의 대표적 인물 5인-지구상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인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 미국 최대 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제이미 다이먼, 실리콘밸리 소프트웨어 대기업 세일즈포스의 창업자 마크 베니오프, 사모펀드계의 거물인 블랙스톤의 창업자 스티븐 슈워츠먼, 세계 최대 자산운용 전문가인 블랙록의 래리 핑크-이 부를 축적하는 과정을 추적하며, 이들이 어떻게 자신들의 부를 위해 시스템을 왜곡하고 이용하는지, 심지어 전 세계적 재난이었던 코로나 팬데믹을 이용해 돈을 벌고, 일반 서민에게 돌아가야 할 구제 자금을 자신들에게로 돌리며 지난 50년 동안 지속된 부의 집중화 추세를 가속화했는지 파헤친다.

  출판사 리뷰

“다보스맨은 자신을 의식 있는 세계시민으로 내세우는 데 성공한 동시에, 사회가 어떤 승리를 원하든 자기들의 지속적인 승리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생각을 퍼뜨린다. 이들의 혁신이 가지고 있는 가장 교활한 측면이다.”

상위 1%의 글로벌시스템을 전 세계에 강요
지구 재난을 이용해 자기 배를 채우는 다보스맨
금융 및 산업계 거물들의 뒤틀린 신념과 숨겨진 이야기
격화되는 대중의 분노에 포위된 다보스 포럼

세계 시민의 삶과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전 세계 억만장자들의 끈질기고도 집요한 약탈 현장에 대한
생생하고도 치열한 탐사 보고서

수상 경력에 빛나는 저널리스트 피터 S. 굿맨이 《워싱턴 포스트》, 《뉴욕 타임스》 등에서 수십 년간 경제 담당 기자로 일하며 ‘다보스 포럼’(세계경제포럼, WEF)에 참석해 취재한 것을 바탕으로 저술한 이 책은, 전 세계 억만장자 계급의 세계 경제 약탈의 현실을 폭로한다. 최고의 부와 막강한 권력을 가진, 이른바 ‘다보스맨’은 매년 1월 스위스 다보스에 모여 스스로 책임감 있는 리더로 자처하며, 하지만 그 어떤 것도 책임지지 않으면서, 그들만의 규칙을 만든다. 저자는 억만장자 계급의 대표적 인물 5인-지구상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인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 미국 최대 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제이미 다이먼, 실리콘밸리 소프트웨어 대기업 세일즈포스의 창업자 마크 베니오프, 사모펀드계의 거물인 블랙스톤의 창업자 스티븐 슈워츠먼, 세계 최대 자산운용 전문가인 블랙록의 래리 핑크-이 부를 축적하는 과정을 추적하며, 이들이 어떻게 자신들의 부를 위해 시스템을 왜곡하고 이용하는지, 심지어 전 세계적 재난이었던 코로나 팬데믹을 이용해 돈을 벌고, 일반 서민에게 돌아가야 할 구제 자금을 자신들에게로 돌리며 지난 50년 동안 지속된 부의 집중화 추세를 가속화했는지 파헤친다.
굿맨은 이들 억만장자들의 세계 경제 약탈은 “너무 포괄적이어서” 보통 사람들의 눈에는 보이지 않고, 그 결과 사람들은 진짜 원인은 보지 못한 채 이민자, 난민, 중국, 매스컴, 정부 같은 것들만을 탓하게 되었다고 진단한다. 굿맨은 그와 같은 현실을 미국 중서부의 전직 철강 노동자, 카타르의 방글라데시 이민자, 국경없는의사회 활동가였으나 팬데믹 기간 동안 고국 이탈리아에 갇혀 고국 병원의 처참한 현실을 경험한 의사, 코로나19가 한창이던 때 시애틀 병원에서 부당한 일들의 개선을 호소했다 해고된 의사, 스웨덴의 아프리카 이민자, 뉴욕시 아마존 창고 직원 등 실제 삶의 현장에서 일하는 보통 사람들의 과거와 현재의 삶에 대한 취재를 통해 억만장자들의 시스템 왜곡과 약탈이 보통 사람들의 일상을 망치고, 부의 불평등을 심화하며 반민주적 국가주의의 부상을 어떻게 부추기는지, 오로지 이익에 집중한 우선순위 설정이 의료 시스템을 붕괴시키고 결국 수많은 생명을 앗아가는지 등등을 여실하게 보여 주고 있다.


책 주요 내용

‘강도 귀족’ vs. ‘다보스맨’ 그리고 “우주적 거짓말”

어느 시대에나 억만장자들은 있었지만 오늘날의 억만장자들은 이전과는 다른 특징이 있다. 19세기 후반 독과점과 수많은 불법적 행위 등을 통해 부를 장악한 앤드류 카네기 같은 산업가, JP 모건 같은 금융가들은 일명 ‘강도 귀족’으로 불린다. 그런데 다보스맨의 선조격인 이들은 대체로 자신들의 부 그 자체로 만족했던 경향이 있었던 반면, 다보스맨의 인정 욕구는 다른 차원에서 작동한다. 그는 부를 축적하는 것만으로 만족하지 않는다. 그는 자신의 이익이 곧 다른 사람의 이익이라는 듯 가장하고, 자신이 의식 있는 세계시민이라고 인정받고 싶어 한다. 그는 사람들이 놀랄 만한 기부금을 투척하며 자신이 ‘세상의 현실을 개선’하는 데 헌신한 인물인 양 내세우고 세상의 찬사와 감사마저 바란다. 하지만 그들이 낸 기부금이란 그들이 수많은 변호사와 로비스트, 기상천외한 기법을 통해 회피한 막대한 세금에 비하면 지극히 작은, 기꺼이 납부할 만한 금액에 불과하다.
카네기와 같은 강도 귀족들은 불평등을 인간 발전의 불가피한 부산물로 간주했다. 카네기는 1889년에 “모든 부문에서 적자생존을 보장하는 것이 인류에게 최선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커다란 환경의 불평등, 즉 비즈니스, 산업 및 상업이 소수의 손에 집중되는 것을 받아들이고 환영해야 한다.”고 썼다. 다보스맨은 이를 자신의 지위를 지키기 위한 방어적 명분에서 더 많은 부를 추구하기 위한 공격적 무기로 발전시켰다. 승자 독식 시장이 모든 승리의 조건인 것처럼 보상이 극적일 때만 혁신이 번성한다는 주장을 설파한다. 그리고 이들은 끊임없이 세금을 문제 삼으며, 세금을 인하하고 시장을 규제하면 부유층에 더 많은 이익을 가져다줄 뿐 아니라 대중에게도 그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굿맨은 분명히 말한다. 그런 일은 한 번도 일어나지 않은 “우주적 거짓말”일 뿐이라고.

기술 분야의 억만장자이자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이해관계자 자본주의 서약의 또 다른 서명자인 마이클 델Michael Dell은 다른 다보스 패널에서 미국이 최고 세율을 37%에서 70%로 인상하려는 시도를 지지하는지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 그는 자신의 자선 활동을 들어 가며 인상에 반대했다.
델은 “정부에 그 돈을 내는 것보다 우리가 민간 재단으로서 기금을 배분하는 것이 훨씬 더 마음이 편하다.”라고 말했다.
이것은 자신의 부에 대한 약탈적 도전에 직면한 다보스맨의 전형적인 회피 수법이었다. 델은 자선 활동이 세금의 필요성을 없애 준다고 주장했다. 전년도인 2018년에 가장 부유한 미국인 20명이 기부한 금액은 총 87억 달러로, 많은 액수이긴 하지만 그들 재산의 0.81%에 불과했다._459쪽

그들이 말하는 “이해관계자”는 누구인가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는 기업이 더 이상 주주들의 배만 불리는 것이 아니라 직원, 환경, 지역사회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에 대한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것으로 다보스 포럼의 창시자 클라우스 슈바프가 1970년대부터 세계경제포럼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즈 모델로서 설파한 개념이다. 그런데 이것은 언젠가부터 다보스맨의 부적과도 같은 단어가 되어, 그들의 고상한 원칙을 표현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 자신들이 주주들의 풍족함보다는 더 고상한 문제, 그러니까 노동자와 그 자녀의 문제, 침체된 지역사회에 활력을 부여할 방안, 북극곰이 열사병에 걸리지 않을 대책, 난민 문제 해결 등등에 관심이 있다는 식의 말들로 사람들을 호도한다. 하지만 정작 그들이 노동자와 고객을 대하는 현실은, 그들이 말하는 ‘이해관계자’가 과연 누구인가 하는 의문을 품게 한다. 수많은 말들로 가리고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그 화려한 수사에 진실을 보지 못하고 있지만, 그들의 수많은 사업적 선택은 그들이 말하는 이해관계자란 철저하게 오로지 주주라는 것을 분명히 보여 주었고, 그리고 그것은 전 지구적 재앙이었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그 텅 빈 허상이 여실이 드러났다.

“소렌슨을 비롯한 모든 경영진은 매년 수백만 달러의 연봉을 받는데, 우리는 고작 몇 달러밖에 받지 못합니다.” 바우티스타는 내게 말했다. “우리는 메리어트에서 일하는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우리는 회사를 위해 최선을 다해 영혼을 바쳤어요. 손님이 다시 찾아올 수 있도록 객실을 아름답게 꾸미기 위해 노력했죠. 이는 불공평합니다. 메리어트는 우리에게 신경도 쓰지 않는군요.” (…)
그들은 진짜 비상사태에 직면했을 때, 어떻게 부유한 고용주가 실제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 아무것도 남기지 않을 수 있는지 이해하기 힘들었다.
“그들은 그저 ‘우리는 당신이 필요 없다. 당신은 스스로 알아서 하라’고 하네요.”라고 곤잘레스는 말했다._287쪽

트럼프와 다보스맨, ‘절친’은 아니지만 ‘적’도 아니야

2017년 도널드 트럼프는 미국 사회의 한복판에서 생활수준이 폭락한 것에 분노한 백인 남성들의 장기적 주변화에 대한 복수로 세계화를 폭파해 버리겠다고 약속하며 미국 대통령에 등극했다. 세계의 언론들은 트럼프를 일견 세계화와 자유무역, 규제 철폐를 내세우며 이익을 독점하는 다보스맨에 반(反)하는 인물로 그리며, 다보스맨과 트럼프의 목적이 서로 다른 것처럼 떠들었다. 다보스맨은 트럼프를 맞이하며 무엇을 생각했을까? 그의 비정상적인 통치 방식이 무역 전쟁을 불러와 미국, 나아가 세계 경제에 어떤 악영향을 끼칠까 걱정했을까? 이란이나 북한과의 대결을 전망했을까? 아니면 자유민주주의 질서의 붕괴를 우려했을까? 많은 언론들의 떠들썩한 전망과 달리 다보스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들, 즉 기업 총수들과 금융계 거물들은 트럼프의 국가주의적 과시를 정치적 가식으로 볼 뿐, 그들의 진짜 관심은 그의 대통령 재임 기간에 얻을 수 있는 감세와 기타 혜택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고, 트럼프는 그들의 기대에 일정 부분 호응했다. 그들은 돈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었다는 사실에 기뻤다. 그들은 이미 트럼프 이전에 중국의 시진핑을 다보스 포럼의 연사로 세우며 그가 “규칙에 기반을 둔 국제 무역 시스템의 궁극적인 수호자이자 국제 협력에 헌신적인 신봉자로서 자신의 자격을 주장”하는 것을 용인하며 “세탁된 정당성”을 부여해 준 바 있었다.

권력에 안주하기 위해서라면 원칙을 절대 허용하지 않는 클라우스 슈바프는 트럼프의 대표적 업적에 대해 찬사를 보냈다. 슈바프는 트럼프 대통령을 소개하면서 “이 자리에 모인 비즈니스 리더들을 대표하여 지난달 역사적인 세제 개혁안의 통과를 특별히 축하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감세 조치가 “일자리 창출을 보호하고 미국의 경제성장을 촉진할 뿐만 아니라 세계 경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심지어 슈바프는 트럼프의 인종차별적 공격, 여성 비하, 아프리카 대부분을 “똥통 국가”로 묘사하는 등 그의 놀라운 품위 위반에 대해 면죄부를 주는 듯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그는 트럼프에게 “당신의 강력한 리더십이 오해와 편향된 해석에 노출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며 “그 때문에 이 자리에 있는 우리가 당신의 의견을 직접 듣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말한 것이다. 이는 트럼프가 다보스를 포옹한 것은 다보스 포럼의 사명 선언문에 담긴 고귀한 관심사, 즉 “글로벌 공익”, “최고 기준의 거버넌스”, “도덕적, 지적 청렴성”을 위해 헌신한다는 것이 돈을 내는 사람들이 지닌 자기만족적 희망 사항을 넘어서 완전한 엉터리였다는 점을 드러낸 것이기도 하다._209쪽

굿맨은 이 책을 트럼프 정부가 끝나고 막 바이든이 정권을 잡았던 시점에 기술하며, 그동안 왜곡된 민주주의와 자본주의 시스템의 정상성이 회복되기를 바라는 소망을 담았다. 하지만 그는 한편으로 트럼프는 사라졌지만 트럼프주의는 이미 세계에 깊게 뿌리 내려 언제든 되살아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우려했다. 트럼프주의는 미국 한 나라의 문제가 아니며 이미 세계를 지배하는 하나의 이데올로기가 되어 버렸다. 그리고 굿맨의 불안한 전망은 2025년 지금 현실이 되었다.

바이든 시대에는 공정한 보상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다가 임금이 정체되고 억만장자들의 상금이 늘어남에 따라 익숙한 실망으로 바뀔 수 있다. 이는 결국 규제 완화, 감세, 정부 해체라는 공화당의 전통적인 목표를 추구하면서 이를 성장 동력으로 포장하는 사람, 노동 계급에 공감하는 동시에 가진 자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사람, 선거 자금을 지원한 특권층의 특권을 강화하면서 동정의 언어에 탐닉하는 사람 등, 더욱 정교한 버전의 트럼프가 등장할 수 있는 토양을 마련할 수 있다. 트럼프는 사라졌지만, 트럼프주의의 장래는 여전히 밝을 수 있는 것이다._406쪽

우리가 이전에 알던 자본주의를 되살리기 위한 새로운 아이디어들

전체 3부로 구성된 이 책은, 1~2부가 다보스맨이 어떻게 권력을 창출하고 유지하며, 그들이 지구의 재난을 이용해 자신들의 배를 채우는지 등 다보스맨의 서식지에 대한 가이드였다면, 3부에서는 우리가 세계 경제의 심각한 불공정에 어떻게 대응하여 혁신, 역동성, 성장 등 시장 시스템의 장점과 함께 이익을 공정하게 배분하는 메커니즘을 갖춘, 이전에 우리가 알던 자본주의 사회를 되살릴 수 있을지 고민한다. 대안으로써 굿맨이 주목한 것은 협동조합, 기본소득, 그리고 부유세이다.
굿맨은 훗날 ‘프레스턴 모델’로 알려진 실험을 통해 지역 커뮤니티 내에서 고용을 창출하고 부를 외부로 흘려보내지 않으면서 지역민의 삶으로 환원시키는 데 성공한 잉글랜드 랭커셔 지방의 실험을 문제 해결의 한 아이디어로 소개한다. 그는 또 전 세계에서 경제적 불평등의 해소 방안 중의 하나로 급부상하는 기본소득을 살펴보며 억만장자들이 기본소득을 지지하는 숨겨진 속내와 북유럽 국가들의 기본소득 실험 현황 등을 실제 사례를 들어 설명하면서 그것의 가능성과 한계, 해결해야 할 문제 등을 짚는다.
굿맨이 이 책 전반에 걸쳐 계속해서 다보스맨의 핵심 목표로 지목하는 것은 그들의 조세 회피 전략이다. 다보스맨은 세금이 그리고 부유세가 기업 활동을 위축시키고 그 결과 경제에 악영향을 끼쳐 일반 대중의 삶이 어려워질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정당하게 내야 할 세금을 회피하기 위한 전략을 세우고 정치인을 대상으로 로비를 펼치며 대중을 상대로 거짓말을 일삼아 왔다. 그들의 전략은 지금껏 탁월한 성공을 거두었다. 하지만 그들이 아무리 그럴듯한 말과 기부금으로 무마하려 해도, 결국 핵심은 “세금. 나머지는 모두 헛소리다.”

“우리는 이 모든 바보 같은 자선 계획에 대해 아주 오랫동안 이야기할 수 있고, 보노를 또 한 번 초대할 수도 있지만, 세금에 관해 이야기해야 한다. 세금, 세금, 세금. 나머지는 다 헛소리다.”_460쪽





다보스맨은 정치학자 새뮤얼 헌팅턴Samuel Huntington이 2004년에 만든 용어다. 헌팅턴은 세계화로 인해 부유해지고 세계화에 익숙해져 사실상 무국적자가 된 사람들, 이해관계와 부를 여러 국가로 공급하는 사람들, 그 이익과 부는 여러 국가를 넘나들고, 그들의 부동산과 요트는 여러 대륙에 흩어져 있으며, 로비스트와 회계사 들로 채운 그들의 무기고가 다양한 영유권과 관할권에 걸쳐 있는, 특정 국가에 대해 충성할 필요가 없는 사람들을 묘사하기 위해 이 용어를 사용했다. 헌팅턴은 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다보스를 찾는 사람들을 직접적으로 지칭한 것이었고, 포럼에 참여한다는 것은 현대 사회의 승자임을 입증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수년에 걸쳐 다보스맨은 언론인과 학계에서 전 세계를 움직이는 부유층인 억만장자들, 즉 정치 영역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동시에 주요 경제권에서 결정적인 힘을 발휘하는 개념—이미 대부분의 부를 향유하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규칙이 세워지면 모두가 승자가 된다는—을 퍼뜨리는 사람(주로 백인 남성)을 지칭하는 대명사로 자리 잡았다. 다보스맨과 그의 고용된 총잡이들(로비스트, 싱크탱크, 홍보 전문가 군단, 진실보다 권력에 아부하는 언론인)은 이에 반대되는 압도적인 증거에도 불구하고 이 개념을 단호하게 고수해 왔다. _프롤로그 중에서

트럼프는 이 반란의 가장 명백한 징후였다. 다보스에 모인 억만장자들은 미국 민주주의가 자기들 중 한 명, 최소한 텔레비전에서 억만장자 연기를 했던 사람의 지배 아래 놓인다는 것이 자신들의 부의 증식에 미칠 의미에 대해 은근히 군침을 삼켰다. 그러는 한편으로 그들은 트럼프의 등극이 세계화의 이득을 독식하고 대부분의 사람을 더욱 가난하고 불안하게 만든 탐욕스러운 도당에 대한 대중의 분노를 초래한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_1장 “저 산 높은 곳” 중에서

  작가 소개

지은이 : 피터 S. 굿맨
미국의 경제 저널리스트이자 작가. 비즈니스와 금융 부문 보도에서 가장 뛰어난 기자에게 수여하는 제럴드 롭(Gerald Loeb)상을 2009년에는 대형 신문 부문에서, 2014년에는 논평 부문에서 수상했다. 《워싱턴 포스트》와 《허핑턴 포스트》에서 근무했으며,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타임스》의 편집장을 역임했고, 현재 《뉴욕 타임스》의 유럽 경제 특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다보스맨』과 『만기일: 쉬운 돈의 종말과 미국 경제의 재탄생』이 있다.

  목차

추천사
프롤로그_“그들이 나머지 모든 세계를 위한 규칙을 만든다”

1부 전 지구적 약탈
1장 “저 산 높은 곳”_다보스맨과 그의 토착 서식지
2장 “제2차 세계대전 시절 아버지들이 우리가 살기 바랐던 세상”_다보스맨이 세계화를 독살한 방법
3장 “갑자기 주문이 끊겼다”_다보스맨의 선조들
4장 “우리가 그들을 엿 먹일 기회”_다보스맨과 브렉시트
5장 “이건 폭발할 수밖에 없어요”_다보스맨의 대통령
6장 “내 주변의 모든 돌은 블랙스톤이었다”_다보스맨은 어떻게 유토피아를 정복했나
7장 “그들은 지금 입맛을 다시는 중”_트럼프의 다보스질

2부 팬데믹을 이용하여 돈을 벌다
8장 “그들은 우리의 우려에 관심이 없다”_다보스맨, 보건의료를 죽이다
9장 “언제나 돈을 버는 방법은 있다”_다보스맨은 위기를 낭비하지 않는다
10장 “자금이 턱없이 부족하여 붕괴에 직면해 있다”_다보스맨이 연기금을 빼돌린 방법
11장 “우리는 사실 모두 하나”_다보스맨의 사랑 언어
12장 “우리는 안전하지 않다”_다보스맨과 인간의 문제
13장 “이것이 사람들을 죽이고 있다”_다보스맨의 유럽에서의 재난
14장 “지금이 수익을 낼 때인가?”_다보스맨이 이기거나 사람이 죽거나
15장 “우리는 원금을 100% 돌려받을 것이다”_아무도 다보스맨을 막을 수 없다

3부 역사 초기화
16장 “워싱턴을 어지럽힐 사람은 아니다”_바이든, 다보스맨의 자리를 재배치하다
17장 “돈은 바로 지금 커뮤니티에 있다”_다보스맨 우회하기
18장 “사람들의 주머니에 돈을 넣어 주자”_기본소득의 전 세계적 부상
19장 “독점 권력과 전쟁 중”_공격받는 다보스맨
20장 “세금, 세금, 세금. 나머지는 다 헛소리다”_다보스맨이 지불하게 만들기

결론_“우리의 잔이 넘치나이다”
감사의 말
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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