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수십 년간 조선시대 보학(譜學) 연구에 매진해 온 한국학중앙연구원 김학수 교수가 조선시대 사대부가의 존재 양상을 ‘주자학적 가(家)의 실현’과 ‘지식문화적 기호(嗜好)’라는 키워드로 해석하고, 그 역사적 의미를 조명했다.이 책에서 다루는 사대부가는 근기(近畿), 영남, 호남, 호서 지역의 7개 명문가로, 해주오씨 추탄 오윤겸 가문, 진주유씨 청문당 가문, 풍산류씨 서애 류성룡 가문, 진양하씨 겸재 하홍도 가문, 연안이씨 청련 이후백 가문, 나주임씨 창계 임영 가문, 남양홍씨 만전 홍가신 가문이다. 정파적으로는 남인·북인·노론·소론, 학통상으로는 퇴계·남명·우계·율곡 학파를 포괄하고 있다.
출판사 리뷰
‘주자학적 가(家)의 실현’ 및 ‘지식문화적 기호(嗜好)’로 해석한
조선시대 사대부가의 존재 양상
수십 년간 조선시대 보학(譜學) 연구에 매진해 온 한국학중앙연구원 김학수 교수가 조선시대 사대부가의 존재 양상을 ‘주자학적 가(家)의 실현’과 ‘지식문화적 기호(嗜好)’라는 키워드로 해석하고, 그 역사적 의미를 조명했다. 이 책에서 다루는 사대부가는 근기(近畿), 영남, 호남, 호서 지역의 7개 명문가로, 해주오씨 추탄 오윤겸 가문, 진주유씨 청문당 가문, 풍산류씨 서애 류성룡 가문, 진양하씨 겸재 하홍도 가문, 연안이씨 청련 이후백 가문, 나주임씨 창계 임영 가문, 남양홍씨 만전 홍가신 가문이다. 정파적으로는 남인·북인·노론·소론, 학통상으로는 퇴계·남명·우계·율곡 학파를 포괄하고 있다.
저자는 서론에서 전통사회에서의 가(家)의 의미를 짚어 보고, 조선의 사회 질서와 제도 속에서 이른바 ‘가문 의식’이 어떻게 싹텄는지, 가문과 학파‧정파는 어떤 관계를 맺어 나갔는지를 설명하고, 이것이 한 가문의 가학(家學)과 가풍(家風)의 형성으로 이어져 나갔음을 밝힌다. 본문은 모두 7개 가문을 대상으로 한 각론이다. 저자는 각 가문이 역사적으로 어떤 배경에서 형성되고 발전해 왔는지, 그 가문의 가학‧학통‧가풍의 특성은 무엇인지, 주요 인물과 그들의 혼맥‧사승‧교유 관계는 어떠했는지, 그리고 각 가문의 사회경제적 기반, 학술문화 관련 공간들까지 두루 다룬다.
작가 소개
지은이 : 김학수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에서 석사 및 박사를 마쳤고, 「17세기 영남학파 연구」로 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 인문학부 한국사학전공 부교수로 있다. 저서로 『한강학의 형성과 공간적 확장』(태학사, 2023), 『백곡 정곤수』(태학사, 2023), 『청련 이후백』(공저, 태학사, 2023), 『낙중 지역 강안학을 열다, 성주 한강 정구 종가』(예문서원, 2011), 『아계 이산해의 학문과 사상』(공저, 지식산업사, 2010), 『여헌 장현광 연구』(공저, 태학사, 2009) 등이 있고, 주요 논문으로 「고문서를 통해 본 조선시대 증시행정」, 「‘한강(정구)신도비명’의 개정논의와 그 의미」 등이 있다.
목차
책머리에
서론
해주오씨 추탄(楸灘) 오윤겸가(吳允謙家)
우계학(牛溪學)의 수용과 무실(務實)·상생(相生)의 치가론(治家論)
Ⅰ. 머리말
Ⅱ. 오윤겸가 형성의 역사적 배경
1. 해주오씨의 연혁과 역사적 전개
2. 오윤겸가의 형성과 오희문(吳希文)의 역할
Ⅲ. 오윤겸가의 학통, 혼맥 그리고 가풍: 사회문화적 가치의 결정(結晶)과 지향
1. 우율학(牛栗學)의 계승: 무실학풍(務實學風)의 수용
2. 학맥·혼맥의 중층적 관계망: 우계문파(牛溪門派) 구심점으로의 부상
3. 개방과 포용적 가풍의 양성(釀成)과 구현: 상생의 대인관(對人觀)
Ⅳ. 사회경제적 기반과 그 운용 양상
1. 주거 기반: 경제(京第)와 향제(鄕第)
2. 경제 기반: 토지와 노비
Ⅴ. 18세기 이후 종족 의식의 강화와 상생적 치가론(治家論)의 적용
1. 종족 의식 강화론
2. 상생적 치가론(治家論)
Ⅵ. 맺음말
진주유씨 청문당가(淸聞堂家)
성호학(星湖學)의 계승과 ‘경남(京南)’의 지식문화적 살롱
Ⅰ. 머리말
Ⅱ. 16세기 진주유씨의 정치적·학문적 전개: 사림파 노맥(路脈)의 수용
1. 16세기 초반: 유인숙(柳仁淑)·유우(柳藕) 계열의 부침
2. 16세기 중반: 유영정(柳永貞) 계열의 대두
Ⅲ. 청문당가의 형성
1. 유격(柳格)의 동인 표방: 정치적 노선의 확립
2. 유시회(柳時會)의 안산 정착과 근기(近畿) 남인 주류로의 등장
3. 유석(柳碩)의 남인 공론의 주도와 정치적 위상의 강화
Ⅳ. 청문당가의 역사적 전개
1. 청문당가의 인적 연계망과 가통의 정립
2. 서남 당쟁과 청문당가의 정치적 역할: 탁남(濁南)의 영수 유명천(柳命天)
3. 정치권력으로부터의 이탈과 학술문화적 가풍의 모색: 성호학(星湖學) 수용과 학술문화적 전통의 창출
Ⅴ. 맺음말
풍산류씨 서애(西厓) 류성룡가(柳成龍家)
충효(忠孝)로 빚고 졸성(拙誠)으로 다듬은 서애가학의 통서(統緖)
Ⅰ. 머리말
Ⅱ. 서애가학(西厓家學)의 연원과 계통: 『풍산류씨가학연원록』을 중심으로
1. 『풍산류씨가학연원록』: 류씨가학(柳氏家學)의 지형도
2. 풍산류씨의 학문 전통과 서애가학의 태동
3. 16세기 사림 시대와 풍산류씨 일가학림(一家學林)
Ⅲ. 류성룡의 학문 경향과 가학의 결정(結晶)
Ⅳ. 17세기 류성룡가의 학풍: 서애가학의 계승과 정착
1. 17세기 초중반 서애가학의 계승과 전수
2. 17세기 중후반 서애가학의 정착과 확대
Ⅴ. 공간을 통해 본 18세기 서애가학의 계승 양상
1. 충효당(忠孝堂): 충효졸성지학(忠孝拙誠之學)의 거점
2. 원지정사(遠志精舍)와 옥연정사(玉淵精舍)
3. 병산서원(屛山書院): 서애가학의 사회적 적용과 확산
Ⅵ. 맺음말
진양하씨 겸재(謙齋) 하홍도가(河弘度家)
가(家)의 실현 공간으로서의 안계(安溪)
Ⅰ. 머리말
Ⅱ. 안계(安溪): 15세기 후반 하자청(河自淸)의 본향 회귀와 하씨촌(河氏村)의 형성
Ⅲ. 17세기 학술문화 인프라의 조성과 경영: 하홍도(河弘度)·하철(河澈)의 학자적 지향과 공간 디자인
1. 안계마을의 인문지리적 환경과 지식문화 네트워크
2. 안계마을의 학술문화 공간: 주자학(朱子學)으로 설계하고 남명학(南冥學)으로 디자인한 ‘인문경관(人文景觀)’
3. 학술문화 공간의 활용: 경향(京鄕) 교류와 정파(政派) 간 소통의 채널
Ⅳ. 18~19세기 학술문화 인프라의 정비 및 확장
1. 공간의 정비: 경승재(敬勝齋)·모한재(慕寒齋)·직방헌(直方軒)의 중수
2. 공간의 확장: 광영정(光影亭)의 건립과 운영
3. 산과 꽃에 투영된 안계마을의 문화적 자의식: 하응로(河應魯)의 ‘가사산설(佳士山說)’과 ‘자미화설(紫微花說)’
Ⅴ. 맺음말
연안이씨 청련(靑蓮) 이후백가(李後白家)
영호(嶺湖) 통섭의 사회적·학문적 지향과 정치이념적 가(家)의 실제
Ⅰ. 머리말
Ⅱ. 서봉서원(瑞鳳書院) 이후백(李後白) 원향론(院享論): 존현론(尊賢論)에 바탕한 가적(家的) 권위 및 외연의 확장
Ⅲ. 연성동조론(延城同祖論): 정파·학파·지역을 초월한 순혈적(純血的) 혈통 의식
Ⅳ. 학문적 ‘호령겸수(湖嶺兼受)’의 가능성과 노론 기호학파로의 좌정
1. 이수인(李壽仁): 기호·영남 학풍의 양측적 계승론
2. 이석신(李碩臣): 노론 강경 노선 천명과 청백치가론(淸白治家論)
Ⅴ. 존주론(尊周論)의 작동과 정치이념적 가(家)의 실현: 충의공가(忠毅公家)의 형성과 전개
1. 가(家)의 의미
2. 1618년 심하파병(深河派兵)과 이유길(李有吉)의 사절(死節)
3. 존주의리(尊周義理) 상징으로서의 ‘충의공가(忠毅公家)’의 출현
Ⅵ. 맺음말
나주임씨 창계(滄溪) 임영가(林泳家)
청신(淸愼)의 가도(家道)와 객관의 학문정신
Ⅰ. 머리말
Ⅱ. 임영가의 연원과 역사적 대두
1. 회진세가(會津世家): 회진임문(會津林門)의 기가조(起家祖) 임평(林枰)
2. 문호 형성과 문벌 기반 확충: 임붕(林鵬)의 현달과 가격(家格)의 신장
Ⅲ. 16세기 사림 시대의 전개와 회진임씨: 임복(林復)·임협(林悏)을 중심으로
1. 회진임씨의 문파적 갈래
2. 정치적 시련과 가세의 일시적 위축: 임복(林復)·임협(林悏) 대의 정치적 외풍과 질곡
Ⅳ. 17세기 초반 서인 시대의 개막과 회진임씨: 임타(林㙐)·임위(林㙔) 형제를 중심으로
1. 문호 회복을 위한 모색: 외가적 배경과 임서(林㥠)의 ‘제가보호론(弟家保護論)’
2. 임타(林㙐)·임위(林㙔) 형제의 학자적·관료적 성장과 문호의 중신(重新): 호남사족(湖南士族)에서 경화문벌(京華門閥)로의 도약
Ⅴ. 17세기 중후반 임영가의 형성과 전개: 정치적 신축성과 학문적 개방성
1. 임영가의 정치적 좌표: 『세강계첩』을 중심으로
2. 임일유(林一儒)의 역할: 경화문벌(京華門閥)과의 통혼과 가격(家格)의 탄력적 신장
3. 학술·문장·경륜을 갖춘 전재(全才): 임영(林泳)
Ⅵ. 18세기 이후 임영가의 동향: ‘창계추양론(滄溪推揚論)’과 사회적 대응
1. 문집편간론(文集編刊論): 창계학(滄溪學)의 사회적 공개
2. 원향론(院享論): 경향(京鄕) 공조로 구현된 사회적 기림
3. 석물쟁송(石物爭訟): 향촌 사회로부터의 도전과 응전
4. 사환적 제약과 향촌 사림으로의 좌정
Ⅶ. 맺음말
남양홍씨 만전(晩全) 홍가신가(洪可臣家)
화담학(花潭學)과 퇴계학(退溪學)의 경계
Ⅰ. 머리말
Ⅱ. 남양홍씨 홍가신가의 연원과 역사적 전개
1. 무반가도(武班家道)의 세전과 세조의 ‘친위 세력화’
2. 홍한(洪澣) 형제의 사림파 편입과 탈훈구(脫勳舊)
Ⅲ. 홍가신의 학문 연원과 사승(師承): 화담학(花潭學) 계승과 퇴계학(退溪學)으로의 확장
Ⅳ. 홍가신의 교유 관계와 인적 인프라: 다양한 갈래의 수렴과 횡적 확장성의 강화
1. 교유의 스펙트럼에 대한 독법
2. 화담학파권(花潭學派圈)
3. 퇴계학파권(退溪學派圈)
4. 대곡(大谷)·남명(南冥) 계열
Ⅴ. 맺음말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