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상실의 슬픔은 모두에게 찾아온다. 그 누구도 피할 수 없다. 특히 사랑하는 사람이 갑작스럽게 죽거나 불의의 비극적인 사고로 떠나면, 남겨진 사람은 계속 살아가는 게 견딜 수 없을 만큼 힘들어질 수 있다. 상실을 겪은 이들은 내면 깊은 곳에서 솟구쳐 오르는 끈질긴 고통으로 인해 전혀 생경하고 섬뜩하리만치 괴로운 감정들을 경험한다. 그럼에도 삶은, 죽음은 견뎌내라고 요구한다. 하지만 견딜 수 없는 고통 앞에서, 절대 사라지지 않을 고통 앞에서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견딜 수 없음을 견디기》는 사랑과 죽음, 상실과 애도라는 인간 공통의 경험에 대한 진솔한 고찰과 위로를 담은 책이다. 저자 조앤 카차토레는 외상적 상실과 슬픔을 전문으로 하는 심리치료사이다. 그는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딸의 죽음으로 인해 깊은 고통을 겪었고, 그 후 20년 넘게 사별로 인한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사람들과 애도 작업을 해오고 있다. 그는 외상적 슬픔의 경험, 그로부터 배운 치유의 이치를 다양한 사례를 통해 들려주고, 타인의 고통을 어루만지는 과정에서 깨달은 인간의 깊은 내면에 대한 이해를 전한다. 이 책은 고통을 겪어낸 사람만이 다다를 수 있는 생생한 지혜를 담고 있다.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고 상실의 고통을 겪은 사람, 정신 건강 전문가, 심리치료사, 자신의 슬픔과 타인의 비애를 좀더 헤아리고 한층 폭넓은 연민으로 살아가고픈 이들에게 공감과 더불어 현실적인 대처 방법을 제시한다.
두렵고 고통스러울 때 우리의 솔직한 속내를 들어줄 사람이 필요하다. 우리와 함께 몇 번이고 심연의 밑바닥까지 내려가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쉽사리 판단하려 하지 않고, 우리의 고통을 차단하거나 피하지 않고, 믿음직하게 우리의 손을 잡아줄 사람이 필요하다.―공적 애도와 사적 애도
상실의 충격이 그 베일을 조금씩 걷으면서 마비가 풀리기 시작하면, 내면 깊은 곳에서 형용할 수 없는 고통이 솟구쳐 오른다. 완전히 생경하고 섬뜩하리만치 괴로운 감정들도 덩달아 찾아든다. 우리 안의 모든 것이 상실의 현실로부터 달아나려 하지만 고통은 끈질기게 존재감을 피력한다. 상실을 낱낱이 돌아보고 또 돌아보라고 우리를 죄어친다. 어떤 의미에서 애도 과정은 대상을 잃어버린 사랑의 표출이라 할 수 있다.―사별 초기의 애도 반응
작가 소개
지은이 : Joanne Caccia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