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수천 년간 인류는 하늘을 올려다보며 우주에 우리만 홀로 있는지 궁금해했지만, 과거에는 그 답을 찾는 수단이 제한적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오늘날 과학 기술의 발전은 과거 인류의 시야와 손길이 닿지 않은 깊은 우주의 모습을 우리에게 선명히 보여주고 있다. 기상천외한 행성의 발견이 이어지고 우리 우주 뒷마당에 외계 행성 5,000여 개가 존재한다는 사실이 밝혀진 지금, 우리는 먼 우주에서 잠재적 지구를 최초로 발견하며 외계 생명체와의 조우를 눈앞에 두고 있다.이 책의 저자이자 코넬대학교 천문학과 교수인 리사 칼테네거는 행성 모형 제작과 빛 지문 연구의 선구자로, 우주의 빛을 해독해 외계 행성의 환경과 생명체 흔적을 추적하는 세계적인 천문학자다. 행성에서 방출되는 빛에는 그 빛이 행성의 환경, 생명체와 상호작용한 흔적이 남아 있다. 운 좋게도 우리에게는 생명체가 번성하는 행성의 훌륭한 표본, 지구가 있다. 지구와 다른 행성의 빛 지문을 비교하면, 우리는 외계에서 생명체의 단서를 발견할 수 있다. 칼테네거는 지구와 행성들의 빛 지문을 데이터화해 외계 생명체의 존재를 ‘확인 가능한 대상’으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 우리는 지금 외계 생명체 발견의 문턱에 서 있다.행성에 넓게 펼쳐진 생물권은 지구에서 그랬듯이 그 행성을 변화시킬 가능성이 높다. 이를테면 약 20억 년 전 지구의 초기 생명체는 다량의 산소를 노폐물로 배출해 대기를 변화시켰다. 이러한 현상을 근거로 삼으면 우리는 우주에 생명체가 존재하는지 확인할 수 있으며, 이 방식은 생명체가 우리와의 소통을 원하든 원하지 않든 상관없이 적용 가능하다.- 1장 창백한 푸른 점에서 보내는 메시지
약 45억 년 전, 우주에서는 흔한 일이지만 우리에게는 매우 특별한 사건이 발생했다. 항성과 행성 8개가 생성된 것이다. 이후 수십억 년이 흐르고, 이 항성을 기준으로 세 번째 궤도를 도는 행성의 생명체들은 그 항성에 태양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45억은 엄청나게 큰 숫자다. 45억 초는 142년보다 조금 더 긴 시간으로 인간 수명보다 훨씬 더 길다. 45억 년 전 우주는 지금과 다른 모습이었다. 우리 은하에서는 주로 수소 원자와 소량의 기체, 얼음, 광물 알갱이로 이뤄진 거대한 구름이 나선팔에서 천천히 회전했다. 온도는 절대영도에 가까운 섭씨 영하 270도로 몹시 추웠다. 구름은 느리게 움직였다. 그런데 근처에서 폭발하는 항성의 충격파가 극적인 변화를 일으켰다. 차가운 구름을 붕괴시킨 것이다. 그러자 과거 우주에서 수없이 일어난 현상처럼, 구름을 이루던 물질들이 중력의 영향을 받아 서로 끌어당겨 뜨겁고 밀도 높은 중심 물질을 생성했다. 이 중심 물질이 어린 항성이다.- 2장 작고 경이로운 우주의 고향
이것은 시간 여행에 가까운 경험이다. 내 컴퓨터 화면에는 어린 지구가 모습을 드러낸다. 화산이 폭발해 독성 기체 구름이 대기를 덮고, 최초로 생성된 산소 분자들이 공기 중에 떠다니고, 얇은 오존층이 처음 생성되어 지표면을 보호하며, 최초의 생명체가 육지로 진출해 지구에 색을 더한다. 태양 빛은 지구를 비추며 아름답고 끊임없이 변화하는 세계를 밝힌다. 지구에 도달한 태양 빛은 대기를 통과해 다시 우주로 방출된다. 이러한 빛에는 우주로 여행을 떠나는 순간의 지구 모습이 담겨 있다. 행성을 떠나온 빛에는 그 행성의 생명체, 환경과 상호작용한 흔적이 남아 있다. 그런 측면에서 빛은 지구와 유사한 다른 행성을 찾는 데 도움이 되는 참고 자료를 제공한다.- 3장 생명의 천체가 지나온 시간
작가 소개
지은이 : Kaltenegger, Lis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