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지구과학을 전공하고 교육 현장에서 학생들을 가르쳐 온 저자가 누구나 쉽고 흥미롭게 지구과학을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낸 교양 과학서다. 복잡한 개념을 단순히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일상에서 마주하는 자연현상 속에서 지구과학의 원리를 발견하고 세상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이 책의 목표다.지구과학을 알면 날씨를 단순히 ‘덥다’, ‘춥다’라고 느끼는 것을 넘어 그 원리를 이해하게 된다. 바닷물의 흐름이 날씨를 어떻게 바꾸는지, 지진과 화산 활동이 왜 특정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일어나는지, 우리가 숨 쉬는 공기가 어떤 움직임을 통해 지구를 순환하는지를 알게 된다.또한, 지구과학은 지구를 넘어 더 넓은 세계로 확장된다. 우리가 속한 태양계와 행성들의 변화, 별의 탄생과 소멸, 우주를 탐사하는 인류의 도전 등을 탐구하다 보면 우리가 바라보는 우주가 얼마나 역동적인 공간인지 새롭게 보이기 시작할 것이다.“공룡이 아직 살아 있다고? 말도 안 돼!”라며 의아해할 수 있습니다. 맞습니다, 사실 공룡은 완전히 멸종한 것이 아닙니다. 놀랍게도 공룡은 우리와 굉장히 가까운 곳에 살아 있습니다. 현재 공룡이 어떤 모습으로 살아 있는지 힌트를 보며 맞춰 봅시다.첫 번째 힌트, 이것은 다리가 두 개입니다.두 번째 힌트, 이것은 날개를 가지고 있습니다.세 번째 힌트, 이것은 알을 낳아 번식합니다.네 번째 힌트, 이것은 한 글자입니다.정답은 바로 ‘새’입니다. 작은 공룡들이 살아남아 진화하면서 오늘날의 새가 되었습니다. 치킨, 삼계탕, 닭볶음탕 등등 우리가 자주 먹는 닭 역시 공룡의 후손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나요? 치킨 한 조각을 먹는다는 것은 중생대 공룡의 유전자를 이어받은 후손을 맛보는 것과 같다고 할 수도 있지요.- <우리는 매일 공룡을 먹고 있다!>에서
사실 한반도를 지진으로부터 완전히 안전한 지역이라고 보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판의 경계가 아닌 내부에서도 지진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판구조론으로 설명할 수 없는 판 내부 지진의 원인은 무엇일까요? 지진이란 단층이 움직이면서 땅이 흔들리는 현상입니다. 단층은 지층이 힘을 받아 두 개의 조각으로 끊어지고 이동한 구조를 말합니다. 우드락의 양쪽 끝을 손으로 잡고 힘을 주면 처음에는 우드락이 볼록하게 휘어집니다. 계속해서 힘을 주다 보면 우드락이 ‘뚝!’ 하고 끊어집니다. 이때 에너지가 방출되며 우드락 조각과 손이 떨릴 것입니다.지진도 이와 같은 원리로 발생합니다. 한반도에는 다수의 단층이 발달해 있고, 그중 일부는 앞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있는 활성 단층입니다. 한반도 지진의 주요 원인은 바로 이 활성 단층입니다. 시간이 지나고 관측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과거에는 감지하지 못했던 작은 규모의 지진까지 기록되면서 지진이 증가한 것처럼 보이는 착시 효과가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그렇지만 한반도에서 꾸준히 지진이 발생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오랜 시간 잠잠했던 활성 단층이 갑자기 움직이며 지진이 생기는 경우도 있기에, 언제 지진이 일어날지 정확히 예측하기는 어렵습니다.- <한반도는 과연 지진 안전지대일까?>에서
비행기를 타고 하늘 높이 올라갈 때 귀가 먹먹해지는 느낌을 받거나, 산에 올라갔을 때 과자 봉지가 빵빵하게 부풀어 오른 것을 본 경험이 있나요? 이 현상들은 모두 대기압의 변화와 관련이 있습니다. 평소에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대기압은 우리의 일상에 깊숙이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지구는 대기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대기의 무게로 인해 대기가 우리를 누르는 힘이 생기는데, 이를 ‘대기압’이라고 합니다. 보통 1기압이란 우리가 살고 있는 해수면(0m)에서의 대기압입니다. 높이 올라갈수록 대기를 누르는 힘이 줄어들어 1기압보다 낮아지고, 반대로 깊은 물속에 들어가면 공기의 무게에 물의 무게가 더해져 1기압보다 높아집니다.산 정상에서 과자 봉지가 빵빵하게 부풀어 오르는 이유도 대기압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평지에서 밀봉된 봉지는 대기압을 받아 내부와 외부의 압력이 균형을 이룹니다. 하지만 산에 올라가면 외부의 대기압이 낮아지고, 내부의 압력이 더 높아지기 때문에 봉지가 팽창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처럼 대기압은 우리가 눈치채지 못하는 사이에도 많은 현상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왜 비행기를 타면 귀가 먹먹해질까?>에서
작가 소개
지은이 : 양은혜
이화여자대학교 지구과학교육과를 졸업하고, 현재 고등학교에서 지구과학을 가르치고 있다. 지구과학의 매력을 전하며, 복잡한 자연 현상을 탐구하는 즐거움을 많은 사람과 나누고자 한다. 누구나 지구과학을 친근하고 흥미롭게 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학교 수업을 넘어 더 많은 이와 소통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EBSi 지구과학 강사로서 쉽고 체계적인 강의를 제공하며, 유튜브 채널 ‘양은혜지구과학’을 운영하며 대중과 활발히 소통하고 있다. 개념 설명뿐만 아니라, 누구나 지구과학을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해 누적 조회 수 100만 회를 달성했다.저서로는 《EBSi 강의노트 수능개념 과학탐구 양은혜의 기지개 지구과학 1》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