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찰스 다윈의 『인간의 유래』는 『종의 기원』과 함께 다윈의 가장 중요한 저서로 손꼽힌다. 1859년 출간한 『종의 기원』에서 다윈은 의도적으로 인간에 대해 언급을 많이 하지 않았다. 그로부터 12년 뒤인 1871년, 다윈은 자신의 진화론을 인간에게로 확장시켜 『인간의 유래』를 출판했고 다시 한번 세상에 논란을 불러일으켰다.찰스 다윈의 『인간의 유래』가 세상에 나온 지 150년 이상이 지났지만, 이 책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생물학자, 인류학자, 사회학자 그리고 철학자의 마음속에 자리 잡은 많은 문제를 다룬다. 원제 『인간의 유래와 성선택』에서 드러나듯이 이 책은 인간 진화와 성선택이라는 두 가지 큰 주제로 이루어졌으며, 두 주제는 성선택이 인간에게 어떤 영향을 미쳐왔는지를 논의하면서 하나로 접목된다.『인간의 유래』에서는 동서양을 가로지르는 방대한 생물학적 조사 자료를 비롯해, 여러 학문의 지식을 통합해 인간과 유인원이 공통 조상에서 유래했음을 입증하는 다윈 특유의 논증을 만날 수 있다. 특히 다윈은 인간의 복잡한 사회적 행동과 미적 감각, 문화적 다양성 역시 우연히 발생한 것이 아니라 자연선택의 산물임을 시사한다. 다윈은 인간과 동물을 구분하는 지적 능력과 도덕적 자질을 사회적 동물의 공감 능력에 대한 연구로 발전시키며, 문명과 종교의 유래에 대한 논의에까지 발을 내디딘다.인간은 여러 동물과 공수병, 천연두, 비저병, 매독, 콜레라, 수포진 등과 같은 질병을 주고받는 경우가 있다. 이 같은 사실은 인간과 동물의 조직 구조와 혈액 조성이 매우 유사하다는 것을 최상의 현미경이나 화학적 분석을 통해 비교한 것보다 훨씬 잘 보여준다.
이 미지의 요인이 과거 상태로 돌아간 복귀돌연변이라는 사실은 가능성이 아주 높은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다. 만약 인간이 유인원과 유전적 관련성이 없다면 인간이 단지 우연으로만 유인원과 유사한 근육을 일곱 개씩이나 갖고 있다는 것은 정말 믿기 힘든 일이다.
원숭이들은 뱀에게 본능적인 공포심을 품고 있었지만 대부분의 인간과 마찬가지로 이따금 공포를 즐기고 싶은 유혹을 이기지 못해 기어이 뱀들이 들어 있는 상자 뚜껑을 열고 말았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찰스 로버트 다윈
영국의 박물학자로서 지구상의 모든 생물이 자연선택을 통해 공통조상에서 유래되었다는 진화론을 주장했다. 젊은 시절 라이엘의 『지질학 원론』에 크게 영향을 받은 다윈은 1831년부터 5년간 영국의 과학탐험선인 비글호를 타고 세계를 탐험한다. 남아메리카에서 많은 화석을 발견한 다윈은 과거에 멸종한 생물이 현재 살아 있는 종과 유사하고, 특히 태평양의 갈라파고스 제도에 서식하는 동식물이 기후 조건이 비슷한 남아메리카 대륙에 존재하는 동식물과 크게 다르다는 것을 관찰한다. 그러면서 생물이 지역에 따라 서로 다르게 변할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된다.런던으로 돌아온 다윈은 표본에 대한 깊은 고찰과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진화가 일어났으며, 이러한 변화는 서서히 일어났고, 오랜 세월이 필요했으며, 현존하는 모든 종은 결국 하나의 생명체에서 기원했다는 이론을 세우게 된다. 다윈은 종 내의 변이가 무작위하게 일어났고 이렇게 다양한 변이를 갖춘 개체들은 환경의 적응능력에 따라 선택되거나 소멸된다고 했다. 다윈은 그의 이론을 『종의 기원』에 담아 출판한다.다윈의 이론은 일부 학자에게는 열렬한 지지를 받았지만 종교계에 엄청난 파문을 던졌고, 많은 사람에게 맹렬한 비난을 받았다. 다윈 자신은 신학과 사회학에 관한 언급을 극도로 꺼렸지만, 많은 학자가 자신들의 이론을 지지하는 수단으로 다윈의 이론을 이용하면서 과학계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에 걸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다윈은 평생을 묵묵하게 자신의 연구에 정진한 학자로서 『비글호 탐험』(1839)과 『종의 기원』(1859)에 이어, 『가축과 재배작물의 변이』(1868), 『인간의 유래』(1871), 『인간과 동물의 감정표현』(1872) 등의 책을 저술했다. 『인간의 유래』에서 다윈은 『종의 기원』(1859)에서 펼친 자신의 이론을 인간에게 적용하는 한편, 성(性)선택에 대해 자세하게 논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