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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펙토르의 시간
을유문화사 | 부모님 | 2025.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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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엘렌 식수는 ‘여성적 글쓰기’라는 개념을 창안한 뒤 줄곧 그 길에 따른 글쓰기를 추구해 왔다. 거칠게 요약하면 그것은 머리가 아니라 심장에서 출발하는 글쓰기로, 논리를 비롯해 우리 인간을 둘러싼 구조와 체계를 무너뜨리거나 그 너머로 날아가 낯설고 강렬한 직관들과 직접 연결되겠다는 결의로 다져져 있다. 이러한 글쓰기는 인간이 서로의 의도를 이해하기 위해 만들어 놓은 언어를 그 이해 바깥으로 끌고 나오며, 그러한 과정을 함께하는 독자들 역시 미지의 세계로 끌고 간다.『리스펙토르의 시간』은 식수가 오직 리스펙토르만을 다룬 세 편의 글을 모은 책이다. 이 짧은 책 속에서 식수는 스스로 여러 차례 모습을 바꾼다. 그는 리스펙토르를 받들어 찬미하는 자였다가 리스펙토르를 닮은 무엇이 되고, 그러면서도 자신이 권력에 희생당하는 소수자들과 같은 행성에 살고 있는 현대 지식인임을 계속해 자각하고, 비평 훈련을 받은 학자로서 소설을 분석하고, 그 안에서 발견한 비의에 감화되어 다시금 종교적 열망에 휩싸이고, 그렇게 여러 차례 변환을 거듭하다가 심지어는 ‘우리’로 변하기도 한다.이 책 속에서 식수는 자발적으로 계속 형태를 바꾸며 말씀을 전하는 매개체 혹은 전달자가 되며, 이는 유대인인 그의 정신적 뿌리 가운데 하나인 성경에서 성령이 맡았던 역할과 닮았다. 어떤 텍스트에 얼마나 깊이 감화되어야 그 자신을 ‘말씀을 전하는 자’의 근본적 형태, 즉 성령과도 같은 형태로 변환할 수 있을까? 『리스펙토르의 시간』은 스스로 자신이 주창하는 글쓰기의 전범으로 변신한 ‘글쓴이’가 세상에 전하는 열렬한 복음이다.

  출판사 리뷰

세상을 낯선 곳으로 바꾸는
주술 같은 글들이 퍼져 간다


엘렌 식수는 여성적 글쓰기라는 개념을 창안한 뒤 줄곧 그 길에 따른 글쓰기를 추구해 왔다. 거칠게 요약하면 그것은 머리가 아니라 심장에서 출발하는 글쓰기로, 논리를 비롯해 우리 인간을 둘러싼 구조와 체계를 무너뜨리거나 그 너머로 날아가 낯설고 강렬한 직관들과 직접 연결되겠다는 결의로 다져져 있다. 이러한 글쓰기는 인간이 서로의 의도를 이해하기 위해 만들어 놓은 언어를 그 이해 바깥으로 끌고 나오며, 그러한 과정을 함께하는 독자들 역시 미지의 세계로 끌고 간다.

이러한 낯섦이 주는 즐거움은 주로 시 언어의 특기로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식수가 글쓰기에 관해 강의한 내용을 엮은 이전작 『글쓰기 사다리의 세 칸』은 시에 익숙한 독자들은 물론, 생경한 에너지를 내뿜는 ‘기묘한 산문들’을 사랑하는 독자들에게도 많은 찬사를 받은 바 있다. 특히 그 책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작가 클라리시 리스펙토르의 작품들은 최근 국내에 꾸준히 소개되면서 확고한 독자층을 구축하기에 이르렀다. 그 작품들 속에 담긴 종잡을 수 없는 에너지가 한국에서도 위력을 발휘하기 시작한 것이다.

고독 속에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세상과 연대한
리스펙토르에게 바쳐진 찬양


『리스펙토르의 시간』은 식수가 오직 리스펙토르만을 다룬 세 편의 글을 모은 책이다. 그중 첫 번째 글 「오렌지 살기」는 극작가이자 소설가이기도 한 식수가 문학적 비유를 통해 작성한 리스펙토르 작가론이다. 여기서 식수는 리스펙토르의 스타일을 오마주하면서(혹은 원래 자신이 갖고 있던 ‘여성성’을 리스펙토르라는 촉매를 통해 극대화하면서) 시적인 비유로 논지를 전개하고, 이를 통해 여성적 글쓰기란 이해가 아니라 ‘직감’해야 한다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강조한다. 실제로 이 글에는 불의한 권력에 저항하기, 언어의 사회적 압력에 맞서기 등 다양한 논지가 들어 있지만, 이 모든 비평적 소재는 리스펙토르를 향한 식수의 시적 찬탄 속에 녹아 있다. 이 찬탄하는 문장들은 가톨릭(리스펙토르) 및 유대교(식수)의 정전인 성경을 떠올리게 하며, 이를 통해 독자는 식수가 자신의 뿌리를 어떤 식으로 (여성적으로) 전유했는지 확인하는 즐거움도 얻을 수 있다.

「오렌지 살기」의 에필로그이면서 이어질 글의 프롤로그로 작동하는 「사과 한 알의 빛으로」를 지나면, 이 책에서 가장 예리하면서도 뜨거운 내용을 담은 마지막 글 「진정한 저자」를 만나게 된다. 여기서 식수는 「오렌지 살기」에서와는 달리 리스펙토르의 글을 직접 분해하고 비평한다. 특히 리스펙토르의 유작인 『별의 시간』 속에 형성된 여러 겹의 층위를 섬세하게 파고들면서 각각의 층을 하나씩 알려 준다. 식수는 『별의 시간』의 실제 저자인 리스펙토르와 그가 창조한 작품 속 저자 호드리구, 그리고 호드리구가 창조한 소설 주인공 마카베아 사이에 펼쳐진 복잡한 연결 고리를 분석하면서 ‘내’가 독립된 개체가 아니라 세계 속 다른 존재 혹은 지점과 연계된 존재임을 강조하며, 이를 통해 여성적 글쓰기가 본질적으로 연대와 공존에 기반한 세계관을 갖고 있음을 자연스럽게 설파한다.

‘여성적 글쓰기’를 창안한 엘렌 식수
스스로 그 글쓰기의 전범이 되다


이렇게 이 짧은 책 속에서 식수는 스스로 여러 차례 모습을 바꾼다. 그는 리스펙토르를 받들어 찬미하는 자였다가 리스펙토르를 닮은 무엇이 되고, 그러면서도 자신이 권력에 희생당하는 소수자들과 같은 행성에 살고 있는 현대 지식인임을 계속해 자각하고, 비평 훈련을 받은 학자로서 소설을 분석하고, 그 안에서 발견한 비의에 감화되어 다시금 종교적 열망에 휩싸이고, 그렇게 여러 차례 변환을 거듭하다가 심지어는 ‘우리’로 변하기도 한다. 이 책 속에서 식수는 자발적으로 계속 형태를 바꾸며 말씀을 전하는 매개체 혹은 전달자가 되며, 이는 성경에서 성령이 맡았던 역할과 닮았다. 어떤 텍스트에 얼마나 깊이 감화되어야 그 자신을 ‘말씀을 전하는 자’의 근본적 형태, 즉 성령과도 같은 형태로 변환할 수 있을까? 그리고 이 성령적 변신은 이 세상의 지배자들이 쓰지 않는(혹은 그들이 알지 못하는) 언어-말씀을 통해 소수자들과 교통하기를 추구하는 여성적 글쓰기의 본분과는 얼마나 닮아 있을까? 『리스펙토르의 시간』은 자신이 주창해 온 글쓰기의 전범으로 직접 변신한 ‘글쓴이’가 세상에 전하는 열렬한 복음이다.




글쓰기란 신비를 건드리는 것이다. 신비를 짓밟아 진실에 반하는 일이 없도록 말의 끝으로 조심스레 만지는 것이다.

그러나 아무것도-아닌-존재에서 벗어나 뚜렷해져 가는 사물들이 만들어 내는 진동을 들어야 하는 때가 있다. 무관심에 대항해 싸우고 있는 사물들이 스스로를 들리게 하도록 내버려두어야 하는 때가 있다. (…) 하나는 다른 하나/타자l’autre 없이 울려 퍼지지 않는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엘렌 식수
문학 교수이자 소설가, 극작가로 프랑스의 대표적인 페미니스트 학자다. 1937년 알제리 오랑에서 태어나 유년 시절을 보내고, 바칼로레아 취득 후 프랑스에서 고등교육을 받았다. 1967년 단편집 『신의 이름』으로 문단에 데뷔한 그는 1968년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같은 해 뱅센실험대학(파리8대학)의 창립 멤버로 활동한다. 이후 그곳의 영문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1974년 파리8대학에 여성학 연구소를 신설하고 여성학 박사 학위 과정을 도입했다. 현재까지 70여 편의 픽션과 에세이, 희곡을 저술하며 집필 활동을 왕성히 이어 가고 있다.

  목차

오렌지 살기
사과 한 알의 빛으로
진정한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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