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스무 살. 비행기는 제주도 갈 때 딱 한 번 타본 게 전부였던 작가가 태어나 첫 해외여행을 떠난다. 시작은 누구나 그렇듯 실수 만발이다. 호텔 방 열쇠를 방 안에 두고 나와 숙소를 발칵 뒤집어 놓는가 하면, 식당에서 메뉴 하나 주문하지 못해 식은땀을 뻘뻘 흘리기도 한다. 그렇게 간신히 주문에 성공한 ‘퐁뒤’. 하지만 테이블에는 낡은 버너와 잔뜩 찌그러진 냄비, 그리고 생고기가 꽂힌 꼬치가 올라온다. 작가는 종업원에게 “이게 진짜 퐁듀가 맞냐?”고 묻고, 종업원은 “맞다”며 싸늘하게 돌아선다. 고기를 냄비에 밀어 넣으며 당혹스러운 식사가 시작되고, 그때부터 좌충우돌 예측 불허 여행 이야기가 펼쳐진다.다음 여행지는 대만의 타이베이. 늦은 저녁 사찰에 오르다 낯선 할아버지를 만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다.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컴컴한 어둠 속에서 의지할 곳은 할아버지뿐. 할아버지는 대뜸 중국어로 뭔가를 얘기하더니 작가 곁을 떠나지 않는다. 정체를 알 수 없는 할아버지와의 난데없는 동행은 공포스럽기도, 동시에 웃음이 나기도 하는 묘한 감정을 일으킨다.그렇게 시작된 여행이 하나둘, 그리고 열까지 모여 한 권의 책이 완성됐다. 프랑스 몽블랑을 시작으로 대만 타이베이, 일본 오사카, 중국 베이징, 독일 쾰른, 영국 런던, 캐나다의 P.E.I, 몽골과 베트남, 그리고 크로아티아 까지. 열 개의 국가에서 겪은 열 개의 특별한 에피소드들이 지루할 틈 없이 이어진다.
출판사 리뷰
“화려한 풍경보다 공감과 웃음으로 채워진 책,
그 안에서 자유 롭게 사색하고 맘껏 상상했다”
“페이지 가득 일러스트 덕분에 마음 따뜻해졌다”
여행 중 직접 겪은 ‘살아있는 이야기’가 있는 에세이제발 책으로 써달라고 부탁한 에피소드들라이크북 대표 성효진 작가가 출판사를 만들자마자 제일 먼저 한 일은, 친동생인 성보미에게 그녀의 여행 이야기를 책으로 만들어보자고 제안한 것이었다. 전부터 ‘혼자만 알고 있기 너무 아까운 얘기다’고 생각했고, 책으로 내도 충분히 가치 있을 만큼 매력적이라고 느꼈다. 여행을 많이 하기도 했고 매번 특이한 경험을 했던 터라, 책에 넣을 에피소드는 차고도 넘쳤다. 그때부터 성보미는 낮에는 생계를 위해 일을 하고, 밤에는 잠을 줄여가며 글을 쓰기 시작했다.
실감 나는 이야기에 따뜻한 일러스트를 입히다라이크북은 따뜻한 책, 모두가 라이크(좋아)할 만한 책을 만드는 게 가장 궁극적인 목표다. 때문에 수록될 에피소드는 유쾌하고 즐거우면서도, 감동적이고 가슴 따뜻해지는 내용 위주로 추려 졌다. 더불어 이야기를 살려줄 일러스트도 추가됐다. 성효진 작가는 일러스트에 파스텔 톤을 사용하여 몽글몽글한 감성을 극대화했고, 표지 역시 이런 점을 감안해 핑크빛에 귀엽고 아기자기 한 느낌을 줬다. 또 에피소드의 주인공인 성보미를 닮은 캐릭터를 만들어, 보는 재미를 더했다.
텀블벅과 제주북페어까지 섭렵한 작품2024년 12월 ‘진짜 퐁듀를 먹으러 왔는데요’는 텀블벅에서 목표 금액 706%를 달성하며 성공적으로 펀딩을 마쳤다. 펀딩이 종료된 후 2개월간 추가 수정 작업을 거쳤다. 디지털 인쇄에서 옵셋 인쇄로 인쇄 방식도 변경했다. 개정판 인쇄가 끝나자마자 곧바로 2025제주북페어에 참여했다. 첫 북페어였지만 참가자들의 반응은 뜨거웠고, 목표했던 판매 부수를 채우며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추천평“대부분 여행 에세이는 아름다운 풍경이나 하루하루를 기록한 일기 형식이 많다. 읽다보면 부럽기도 했고, 때로는 내 모습이 초라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반면 이 책은 풍경보다 사건 중심으로 흘러 몰입도가 높고, 작가 내면과 감정이 담백하게 그려져 있다. 엉뚱한 장면에서 피식 웃기도 하고, 같이 얼굴을 붉히며 당황하기도 했다. 화려한 풍경보다 공감과 웃음으로 가득하다. 그 안에서 나는 자유롭게 사색하고 맘껏 상상했다. 지난 여행 때 겪었던 추억도 새록새록 떠올라 읽는 내내 즐거웠다.” (텀블벅 후원자 Darkn***)
“책을 한 장씩 넘길 때마다, 페이지를 가득 메운 일러스트가 기억에 많이 남았다. 그림 하나하나에 마음이 따뜻해졌다.” (텀블벅 후원자 여***)
“처음에는 웃겨서 눈을 뗄 수 없었고, 마지막에 가서는 눈물이 찔끔 났다. 중간중간 나를 돌아보게 되는 내용도 있었다. 앞으로 작가님이 어디를 여행 갈지 모르겠지만 무탈하기를 기원한다.” (텀 블벅 후원자 mong***)
“혼자 여행, 그거 어떻게 하는 건데”큰 소리 떵떵 치긴 했지만 사실 불안한 건 나도 마찬가지였다. 타이베이행 비행기 안에서 무거운 공기만 말없이 삼켰다. 걱정하는 부모님을 떠올리면서, 그리고 불안에 떨고 있는 나를 보면서, 아직 어른이 되지 못했음을 깨달았다. 나는 나를 감싸고 있는 껍질을 벗어던지지 못한 못난 성충이었다.
“에어비앤비는 처음입니다만”정형화된 호텔과 달리, 호스트의 손길이 닿은 개성 만점의 숙소에서 현지인의 삶을 엿볼 수 있으니, 여행의 재미도 더해졌다.
우리는 에어비앤비에 접속하자마자 괜찮은 숙소를 발견했다. 위치도 가격도 만족스러웠지만, 결제를 앞두고 걱정이 들었다. 모르는 사람 집에서 두 다리 뻗고 편히 잘 수 있을까?
작가 소개
지은이 : 성보미
신문방송학을 전공한 뒤 조연출(AD)로 방송국을 떠돌았다. 한때는 글쟁이가 되고 싶어 온라인 뉴스 기자로도 일했다. 지금은 낮에 웹 개발일을, 밤에 글을 쓰며 지낸다. 아주 어렸을 때는 드라마 작가를 꿈꾸기도 했는데, 지금은 굶지 않고 건강하게 사는 게 가장 큰 꿈이다. 자유로운 영혼을 표방하며 잠시 불란서에 도피 유학을 떠난 적 있으나, 누구보다 소심하고 사회적 규범과 질서를 중시하는 탓에 어떤 방황도 탈선도 하지 못하고 얌전히 집으로 돌아왔다. 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오늘은 일단 도망치고 보는 편이다. 도망치고, 다음 날 다시 부딪혀본다. 그렇게, 언젠가는, 어떻게든, 그게 무엇이든 간에, 결국에는 ‘된다’라고 믿고 있다.인스타그램 @bomangoo
목차
프롤로그: 이야기보따리를 풀면서
1장 프랑스 | 샤모니 몽블랑
쌍둥이세요?
진짜 퐁듀를 먹으러 왔는데요
2장 대만 | 타이페이
혼자 여행, 그거 어떻게 하는 건데
한밤중에 사찰에 가면 생기는 일
3장 일본 | 오사카
에어비앤비는 처음입니다만
친절한 덕후씨
4장 중국 | 베이징
레이오버 여행의 묘미
국제 미아가 될 순 없어
5장 독일 | 쾰른
선택적 낯가림
6장 영국 | 런던
무언가를 좋아하는 마음, 여전한가요?
7장 캐나다 | P.E.I
내 친구, 영은이
빨간머리 앤을 만나다
8장 몽골 | 고비사막
별이나 원없이 실컷 보고 싶네
사막의 맛
9장 베트남 | 호찌민에서 사파까지
호찌민 기차 플랫폼에 서서
누워서 베트남 종단하기
낯선 곳에서 낯선 직장 동료를 만나다
사파에서 보낸 일주일
10장 크로아티아 그리고 보스니아
엄마와 함께 여행한다는 것은
그래, 넘어보자 국경!
미션: 렌터카를 반납하라
최고의 여행 메이트, 엄마
책 속의 여행 스크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