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개성 있는 그림과 날카로운 관찰력, 그리고 재치 있는 유머로 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아온 일러스트레이터 이다가 반려식물을 키우며 겪은 이야기와 인간관계에 대한 고찰을 담은 특별한 그림 에세이, 『초록친구』로 돌아왔다. 사랑하고 함께하지만, 서로의 전부는 아닌 반려식물과의 관계. 이다는 이 편안한 거리감을 표현할 단어로 ‘친구’를 고른다. 그런 의미에서 이다에게 식물을 돌보는 일은 자신의 내면과 타인과의 관계를 되돌아보는 과정이기도 하다. 오랫동안 관찰해온 반려식물들에 얽힌 에피소드, 그리고 인간관계에 대한 고민과 성찰을 한 권의 책으로 묶었다.
주기적으로 수경 화분의 물을 갈아주며 ‘내버려둬야 알아서 잘 사는’ 무던한 산세베리아와 자신의 공통점을 떠올리고, ‘언제나 최선을 다해 성장하는’ 몬스테라를 남몰래 부러워한다. ‘무슨 일이든 앞서 나가는’ 고무나무를 보며 부정적으로 봐 왔던 성향을 재평가하고, ‘화려하고 거만’하다고 오해했었던 장미에게서 잡초처럼 강인한 생명력을 발견하기도 한다.
이다가 가꾸고 돌보는 공간 안에서 식물들은 저마다의 성격을 가진 인격체가 되어 곧 편안한 거리감을 유지하는 ‘좋은 친구’로 자리매김한다. ‘큰 기둥을 키워야지 왜 자꾸 잔가지만 내냐고.’ ‘괜찮다는 게 좋다는 건 아니지?’ 투덜거리고 걱정하기도 하며 식물을 이해하는 과정에서 이다와 식물은 돈독한 우정을 쌓는다. 일상 속에서 여상히 스쳐 가기 일쑤인 식물 하나하나가 ‘프로 관찰자’ 이다의 눈을 통해 ‘친구’로 재탄생하는 순간이다.
출판사 리뷰
알아가면 애정이 생기고,
애정이 생기면 더 많이 알고 싶어진다!
10만 팔로워 일러스트레이터 이다와
‘초록친구’들의 우정 소사小史
식물을 한 번이라도 키워본 사람이라면, 식물을 ‘잘’ 키우는 일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사실을 알 것이다. 이들과 오래오래 함께하려면 필요한 두 가지가 있다. 바로 경험과 애정. 모든 인간관계가 그렇듯이 말이다.
개성 있는 그림과 날카로운 관찰력, 그리고 재치 있는 유머로 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아온 일러스트레이터 이다가 반려식물을 키우며 겪은 이야기와 인간관계에 대한 고찰을 담은 특별한 그림 에세이, 『초록친구』로 돌아왔다. 사랑하고 함께하지만, 서로의 전부는 아닌 반려식물과의 관계. 이다는 이 편안한 거리감을 표현할 단어로 ‘친구’를 고른다. 그런 의미에서 이다에게 식물을 돌보는 일은 자신의 내면과 타인과의 관계를 되돌아보는 과정이기도 하다. 오랫동안 관찰해온 반려식물들에 얽힌 에피소드, 그리고 인간관계에 대한 고민과 성찰을 한 권의 책으로 묶었다.
식물을 거울삼아
예민하고 섬세한 시선으로 바라본
내면과 인간관계에 대한 고민과 성찰
주기적으로 수경 화분의 물을 갈아주며 ‘내버려둬야 알아서 잘 사는’ 무던한 산세베리아와 자신의 공통점을 떠올리고, ‘언제나 최선을 다해 성장하는’ 몬스테라를 남몰래 부러워한다. ‘무슨 일이든 앞서 나가는’ 고무나무를 보며 부정적으로 봐 왔던 성향을 재평가하고, ‘화려하고 거만’하다고 오해했었던 장미에게서 잡초처럼 강인한 생명력을 발견하기도 한다. 이다가 가꾸고 돌보는 공간 안에서 식물들은 저마다의 성격을 가진 인격체가 되어 곧 편안한 거리감을 유지하는 ‘좋은 친구’로 자리매김한다. ‘큰 기둥을 키워야지 왜 자꾸 잔가지만 내냐고.’ ‘괜찮다는 게 좋다는 건 아니지?’ 투덜거리고 걱정하기도 하며 식물을 이해하는 과정에서 이다와 식물은 돈독한 우정을 쌓는다. 일상 속에서 여상히 스쳐 가기 일쑤인 식물 하나하나가 ‘프로 관찰자’ 이다의 눈을 통해 ‘친구’로 재탄생하는 순간이다.
아이러니하지만, 식물은 많이 죽일수록 점점 잘 기르게 된다. 이는 모든 ‘식집사’가 입을 모아 말하는 경험담이다. 이다 역시 이 과정을 밟지만, 동시에 이를 성숙한 인간관계를 가꾸어가는 모습에 빗대 본다. 거침없고 시원시원한 그림체와 재치 있는 농담들 너머에는 특유의 섬세하고 날카로운 통찰이 숨어 있다. 인간관계는 누구에게나 어렵다. 좋은 관계를 맺는 과정은 어렵고, 나쁜 관계를 잘라내는 과정은 더 어렵다. 그렇게 많은 식물을 잘라내고 죽이고 화해하다 보면 한 가지 진실에 도달한다. 세상에 ‘키우기 쉬운 식물’은 없다. 하지만 나와 ‘잘 맞는’ 식물은 있다. 심지어 이 시간, 이곳에서 잘 맞았던 식물이 저 시간, 저곳에서는 절교한 친구처럼 멀어지기도 한다. 식물을 직접 키워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개성이 있는 것처럼, 인간관계로 골머리를 싸매본 사람만이 담아낼 수 있는 체념과 자괴감, 그리고 애정이 글 한 줄 한 줄마다 묻어난다.
“인생은 길고, 초록친구는 많다!”
서로를 잘 몰라도 알아갈 수 있다는 믿음
그간 자연과 도시 속에서 살아가는 관찰자로서 자기 세계의 영역을 넓혀오던 작가, 이다는 『초록친구』에서 시선을 안으로 돌려 내면을 골똘히 들여다보고, 묻어둔 감정을 퍼 올리는 작업을 수행한다. 이때 심고, 돌보고, 죽여가며 기른 식물들은 좋은 친구가 흔히 그렇듯 자기 자신을 비추는 선명한 렌즈가 된다. 「뿌리파리의 적」 에피소드에서 이다는 식충식물 네펜데스를 떠나보내며 급작스럽게 관계를 끊어낸 경험을 돌아본다.
“다음에 네펜데스를 데려온다면 좀 더 나은 내가 될 수 있을까? 그 네펜데스와는 좋은 관계로 지낼 수 있을까? 모르겠다. 하지만 다시 만나고 싶다. 끝이 어떻게 되든 간에 우리는 다시 관계를 맺으며 살 수밖에 없으니까 말이다.”
- 본문 중에서
괜찮다고 말하며 참아내는 박쥐란 같은 사람, 지나친 관심을 주면 시들어버리는 산세베리아 같은 사람. 이런 초록친구들의 모습은 이다가 오랫동안 관찰한 본인의 모습이자 관계 맺어온 사람들의 면면이다. 이 책에서 이다는 자신의 불완전한 모습을 받아들이는 과정을 솔직하고 담담하게 보여준다. 식물과 관계를 이어가며 느끼는 감정들은 곧 불화하던 스스로와 화해하고 나를 스쳐 간 사람들을 이해하는 과정으로 이어진다.
완벽한 초록친구가 없듯, 완벽한 사람도 없다. 그 불완전함을 알기에 초록친구와는 서로 알아가며 ‘완벽함에 가까운 친구’가 될 수 있다. 서로를 잘 몰라도 알아갈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 초록친구가 우리에게 주는 위안이자 용기이기도 하다.
초록친구와 오래 만나고픈
독자들을 위한 팁
이 책에는 초록친구를 처음 맞이하려는 독자들을 위한 이다의 팁이 부록으로 수록되어 있다. 「초록친구를 맞이하기 전 필요한 것」, 「이다의 식물 돌보는 법」은 초록친구를 맞이하고픈 독자들에게 유용한 조언이다. 이다가 돌봐온 초록친구들의 세세한 ‘육성’ 정보를 더 알고 싶다면 「우리 집의 식물 로그」를 살펴보자. 이다가 수많은 식물을 죽여가며 얻은 빅데이터가 알차게 담겨 있다. 아직 초록친구를 키우기 부담된다면 「집 밖의 초록친구」를 보며 천천히 관계를 맺어보자. 「나와 잘 맞는 초록친구를 찾아보자!」로 당신과 찰떡궁합인 초록친구를 찾는 것도 방법이다.당신의 초록친구에게는 어떤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을까? 어쩌면 사이가 소원해지고, 영영 헤어져 버릴 수도 있다. 그래도 괜찮다. 다음 초록친구와 잘해나가면 된다. 초록친구는 언제나 당신을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
작가 소개
지은이 : 이다
작가, 일러스트레이터, 비정규직 예술노동자. 포항에서 태어나 청소년기 내내 쉬지 않고 다이어리를 썼다. 대학에서 신학과 문예창작학을 전공했다. 개인 홈페이지와 SNS를 오랫동안 운영하며 일상에서 포착해낸 아이러니와 유머, 소소한 깨달음이 담긴 일기와 작품들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지은 책으로 『이다의 허접질』, 『무삭제판 이다 플레이』, 『이다의 작게 걷기』, 『걸스 토크』, 『기억나니? 세기말 키드 1999』, 『이다의 자연 관찰 일기』, 『이다의 도시관찰일기』가 있으며, 100퍼센트 손으로 쓰고 그린 여행 노트 『내 손으로, 치앙마이』, 『내 손으로, 시베리아 횡단열차』 등 여행기를 꾸준히 펴내고 있다. 그림으로 일상과 여행을 기록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책 『끄적끄적 길드로잉』을 썼고, 다수의 드로잉 강좌와 도시·자연관찰에 관한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다. 일상적인 창작을 위한 데일리 뉴스레터 ‘일간 매일마감’을 제작해 주요 작가이자 편집장으로도 활동했다. 그림으로 할 수 있는 것을 모두 해보는 것이 소망이다.홈페이지 2daplay.net트위터(현 X) @2daplay인스타그램 @2daplay
목차
프롤로그_함께하지만 서로의 전부는 아닌
식물 배치도
초록친구를 맞이하기 전 필요한 것
1부 거실과 베란다_식물의 언어를 이해할 수는 없어도
여인초처럼 다면적인
고구마는 삘건 친구
산세베리아 같은 놈
몬스테라처럼 열심히 사는
고무나무 같이 앞서 나가는
장미처럼 강인한
초록친구의 적
뿌리파리의 적
2부 부엌과 방_내 마음의 집이 넓어진다면
스킨답서스처럼 크게 성공하는
행운은 행운목의 몫
투머치… 개운죽
완벽한, 아레카야자
안 괜찮은 박쥐란
호야처럼 시간이 필요한
나를 떠나간 초록친구들
이다의 식물 돌보는 법
우리 집의 식물 로그
집 밖의 초록친구
나와 맞는 초록친구 찾기
작가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