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연합의 교리를 체계적으로 탐구한다. 그리스도와의 연합 교리가 구원의 서정(ordo salutis)의 각 단계 - 칭의, 성화, 영화 - 뿐 아니라, 성도의 모든 신앙생활과 목회적 돌봄의 중심을 어떻게 형성하는지 볼 수 있다.
출판사 리뷰
“만일 우리가 그의 죽으심과 같은 모양으로 연합한 자가 되었으면 또한 그의 부활과 같은 모양으로 연합한 자도 되리라” (롬 6:5)
하나님의 은혜를 인하여 믿음을 가진 성도는 그리스도 안에서 살아간다.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놀라운 구원의 은혜로 인해서 우리는 주님과의 신비로운 연합을 통해서 구원의 모든 혜택들을 공급받는다. 하늘 나라의 통치자요 영원한 중보자이신 그리스도가 완성하신 모든 성취의 혜택을 함께 누리도록 하시는 것이다.
성령의 매는 줄로 연합된 성도가 모인 교회는 감동적이고, 은혜로운 분위기 속에서 그리스도의 몸된 공동체 조성해 나간다. 주님의 형상에 이르기까지 역동적이고, 변혁적이며, 유기적인 연합 속에서 자라난다.
성도에게는 그리스도의 거룩하심에서 뿜어 나오는 감동과 즐거움이 넘쳐 흘러야 한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함께,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과 승천에 함께 연합된 존재들이다. 성도는 현실에 대해서, 명예와 권세에 대해서, 물질적인 부요함과 풍요에 대해서, 개인적인 욕망과 욕심과 정욕의 세상에 대해서 죽은 사람들이다.
성도는 죽으심 뿐만 아니라, 오히려 부활하여 다시 살아나신 예수님과 함께 새로운 생명을 받은 사람들이다! 우리는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구원의 혜택들을 누리며, 넉넉히 세상을 이기는 사람들이다.
개혁주의 전통 속에서 이 교리는 언제나 신자의 위로와 확신의 토대가 되어 왔습니다. 존 칼빈은 “그리스도와의 연합 없이는 우리가 그리스도의 어떤 은혜도 누릴 수 없다”고 단언하였고, 청교도 신학자들은 이 교리를 실제적 신앙생활의 뿌리로 삼아 성도들을 가르쳤습니다. 그들에게 있어 그리스도와의 연합은 단지 교리적 정의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신자의 모든 삶을 새롭게 규정하는 살아 있는 실제였습니다.
오늘날 교회 안에서 많은 성도들이 여전히 “내가 구원을 받았는가?”, “내 삶 속에 성화의 열매가 왜 이렇게 적은가?”라는 질문 앞에 서 있습니다. 이때 개혁주의 신학이 전해 주는 답은 명확합니다. 그것은 자기 안을 파고드는 내적 탐색이나 행위적 공로가 아니라, 오직 그리스도와의 연합 안에서 참된 확신과 성화의 능력을 얻는다는 사실입니다. 연합은 신자가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에 동참하는 신비이며, 동시에 성령의 내주하심 속에서 실제로 경험하는 은혜입니다.
이 책은 이러한 연합의 교리를 체계적으로 탐구하고자 합니다. 조직신학적 토대 위에 세워져 있으나, 단지 학문적 논의에 그치지 않고, 성도들이 실제로 그리스도 안에서 누릴 수 있는 위로와 거룩의 능력을 나누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독자들은 본서를 통해 그리스도와의 연합 교리가 구원의 서정(ordo salutis)의 각 단계—칭의, 성화, 영화—뿐 아니라, 성도의 모든 신앙생활과 목회적 돌봄의 중심을 어떻게 형성하는지를 보게 될 것입니다.
에베소서 1장 첫 부분에, “그리스도 안에”라는 문구가 아홉 번이나 반복적으로 사용되었다. 우리가 어떻게 구원에 참여하는가를 설명하고 있다.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성도는 그리스도와의 연합을 이뤄서 살아간다. 또한 성도는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서 모든 구원의 혜택들을 받는다. 성도들은 “그리스도와 함께” 살아가다가, 장차 하늘나라에서도 함께 영생을 누릴 것이다. 하나님과의 단절된 관계를 회복시키고자 죄인을 위해서 오신 주 예수 그리스도와 연합한 자가 되어야만 온전한 구원이 이뤄진다. 성령으로 인하여 그리스도에게 연합된 성도가 되면, 성부 하나님과 긴밀한 친교를 나누는 가운데서 모든 신령한 축복들을 향유한다.
어떤 방식으로 그리스도와 연합하는가? 믿음으로 인하여, 그리고 성령에 의해서, 죄인이던 자가 주 예수 그리스도와 연합을 이루게 된다. 주님과 연합한 성도들에게는 고난도 있고, 영광도 주어진다. 사탄의 방해와 자신의 헛된 생각과 허물들이 복잡하게 얽혀있어서, 나이가 들어갈수록 후회할 일들이 늘어난다. 그러나 고난 후에 영광스러운 승리가 주어질 것이다. 그리스도와 연합된 성도에게는 역경, 유혹, 혼란, 질병, 실패, 어두움, 슬픔, 좌절 등을 이겨내는 지혜와 능력이 공급되어진다. 마침내 승천하사 보좌에 앉으신 주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궁극적으로 승리하게 되는 것이다.
성도가 예수 그리스도와 연합하여, 긴밀한 교제와 친교를 나눈다는 가르침은 모든 성경의 핵심적인 가르침이다. 그리스도와의 연합에 관련된 성경 구절들을 충분하게 깨우치게 되면, 죽는 것이나 사는 것이나 모두 다 초월했다는 사도 바울의 담대한 고백을 우리도 토로해 낼 수 있게 된다(빌 1:20-21). 부활하시고 승천하신 그리스도와의 연합은 구원받은 성도의 정체성과 영생을 설명하는 중심적인 원리이다. (중략)
이 책을 통해서 그리스도 안에 있는 성도들의 내면에 담긴 본질적인 축복들에 대해서 감사하고 감격하게 되기를 소망한다. “그리스도 안에” 있는 성도는 하나님의 나라에 속한 새 사람이라는 신분을 갖게 되었고, 그리스도로 옷을 입었다. 그리스도가 성취하신 사역의 혜택을 누리면서, 종말론적인 축복과 소망을 품고 살아간다. 믿음을 가진 성도는 그리스도와 연합함으로써, 새롭게 창조된 나라의 종말론적인 혜택들을 누리게 된다. 이 땅 위에서 사는 동안에, 성령의 열매와 경건의 빛을 발휘하는 삶을 살아가게 되는데, 부활하시고 승천하신 그리스도와 교통하기 때문이다.
모든 기독교의 교훈에서 가장 중요한 본질에 해당하는 것이 성도가 그리스도와 연합한 자로서 누리는 혜택들과 은혜의 축복들이다. 그리스도 밖에 있는 자들은 인간이 가져야 할 참된 지식을 전혀 알지 못한다. 자신이 누구이며, 어떤 존재인가를 깨닫지 못한다. 사람이 약간의 지식이나 정보를 알고 있다 하더라도, 그저 일시적인 것들에 불과하다. 그리스도 밖에 있는 자들은 샘솟는 기쁨과 무한한 행복과 영원한 만족의 근원과 본질을 맛볼 수 없다.
왜 예수 그리스도와의 연합이 중요한가?
부활하사 승천하셔서 하늘 보좌에서 중보자로 돌보아 주시는 분과의 교통과 친교가 없이는 거룩한 진리와 참된 빛 가운데 살아갈 수 없기 때문이다. (중략)
하나님을 아는 지식은 오직 구원의 역사를 성취하신 그리스도 안에서 주어진다. 왜냐하면 죄가 창조된 우주 만물과 세계 가운데 펼쳐진 계시를 막아놓고 있기 때문이다. 사람은 오직 자기가 옳다는 우둔함과 어리석음에 빠져있어서, 계시를 보아도 알지 못한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만 진리를 알 수 있는데, 참된 경건과 신앙이 있어야만 한다.
필자는 이 책에서 단순히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을 설명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깊은 교제와 연대 의식을 가져야만, 험한 세상을 이겨낼 수 있음을 제시하고자 한다. 죄인들이 그리스도와의 연합을 통해서 엄청난 혜택들에 참여하게 되었음을 설명하려는 것이다. 특히 부활하사 승천하신 그리스도와의 연합이라는 성경의 가르침을 핵심 주제로 다루고자 한다. 한국교회의 목회자들과 성도들이 더 깊고도 오묘한 성경의 진리를 깨우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그리스도와의 연합에 담겨진 오묘한 교훈들을 설명하고자 한다. 우리는 성령의 비밀스러운 역사로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영접하고 신뢰하게 되었다.
바울 사도는 자신의 몸에 그리스도의 흔적을 지니고 있다고 토로했다(갈 6:17). 그가 그토록 강조했던 “그리스도 안에” 산다는 교훈을 되새겨서, 독자 여러분들의 신앙생활이 보다 더 순결하고 경건하게 되어서, 성령의 열매가 풍성하게 되시기를 기원한다.
작가 소개
지은이 : 김재성
현재 수도국제대학원대학교 명예교수로 조직신학을 강의하고 있다. 미국 웨스트민스터 신학대학원에서 철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합동신학대학원에서 조직신학 교수로 재직했었고, 한국개혁신학회 회장, 한국 복음주의 신학회 총무 등을 역임했다.주요 저서로는 『성령의 신학자, 존칼빈』, 『나의 심장을 드리나이다: 칼빈의 생애와 신학』, 『개혁신학의 광맥』, 『개혁신학의 정수』, 『개혁신학의 전망』, 『개혁주의 성령론』, 『종교개혁의 신학사상』,『청교도, 사상과 경건의 역사』, 『구원의 길』, 『현대 개혁주의 교회론(1,2)』 등이 있다.
목차
머리말 12
제 1 장 연합의 용어들과 그 의미 22
1. 어떻게 연합하는가?
2. 연합을 표현하는 용어들
3. 연합의 의미
4. 성삼위 하나님과의 교제
제 2 장 연합은 구원론의 핵심 구조다 51
1. 칼빈의 연합교리
2. 연합과 구원론의 재정립
3. 연합에 관한 총체적 요약
4. 신령한 축복들
제 3 장 연합의 특성들과 다양한 측면들 85
1. 인격적인 연합
2. 종말론적인 연합
3. 영적인 연합
4. 연합의 다양한 구조적 측면들
제 4 장 연합의 본질과 차원들 104
1. 대표성과 일체성
2. 영원한 연합: 하나님의 작정과 영원한 선택
3. 그리스도 안에 있는 지혜
4. 할례와 세례와 부활에의 연합
5. 승천하신 그리스도와의 연합
6. “이미”(already) 시작되었고, “아직 완성되지 않은”
(not yet) 연합
7. 고난과 영광을 모두 함께
제 5 장 연합과 형상의 회복 146
1. 독특한 임재방식
2. 연합은 그리스도의 형상을 회복시킨다
3. 형상의 구조와 기능
4. 예수 그리스도는 참되고 완벽한 형상이다
5. 형상의 발현은 사랑이다
제 6 장 하늘 보좌에 앉으신 제사장 222
1. 메시야이신 중보자의 삼중직
2. 천상의 보좌에서 통치하는 왕
3. 속죄 제물이신 중보자
4. 새 언약
제 7 장 그리스도로 옷을 입은 자 266
1. “그리스도인”보다는 “그리스도 안에”
2. 새 사람
3. 생명을 주시는 영
4. 그리스도로 옷을 입은 자
5. 새 옷을 입혀주셨다
6. 형상의 회복과 지식의 새로움
7. 유대인이나 이방인이나
제 8 장 연합의 열매들과 거룩한 생활 323
1. 연합의 열매들
2. 경건의 연습
3. 순종의 삶
4. 새 사람의 생활방식
제 9 장 성만찬과 그리스도와의 교통 350
1. 승천하신 그리스도의 영적인 임재
2. 신비로운 교제
3. 성만찬은 영적인 양식이다
4. 선물은 예수 그리스도 자신이다
5. 이 선물은 성령에 의해서 주어지는 것이다
제 10 장 기도와 그리스도와의 연합 378
1. 중보기도는 오직 예수 한 분 만이 하신다
2. 영원한 대제사장
3. 기도는 특수한 선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