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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어발, 인생 괴로와
싱크앤하우스 | 부모님 | 2025.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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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평범한 그래픽 디자이너가 문어처럼 제각각 뻗은 다리로 인생의 애매하고 불완전한 순간들을 끌어안으며, 삶의 의미를 다시 발견해 가는 여정을 담고 있다. 남들처럼 고난과 역경을 이겨낸 눈부신 성공담은 없지만, 대신 열심히 두들겨 맞으며 살아낸 이야기들이 있다. 저자는 특유의 솔직하고 담담한 문체로, 괴롭고 방황했던 일상의 경험을 유쾌하게 풀어냈다.

“한 발짝 다가가면 세 발짝 멀어져 있는 게 글자였다”고 고백하듯, 글꼴 디자인에 부딪혀 멈춰 선 저자는 자신의 삶이 단단한 한 줄이 아니라 느슨한 경험들의 집합이었다는 것을 받아들인다. 평발로 시작한 러닝, 말 안 듣는 관절들과 함께하는 요가, 여전히 짝사랑 중인 글자와 그림, 식물들과의 위태로운 동거, 그리고 불완전하지만 따뜻한 가족까지.

이 책은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문어발처럼 흩어진 인생도 하나의 형태일 수 있다고 말한다. 애매함도 결국 ‘사랑(愛)’이 될 수 있다고 말하는 이 책을 통해, 당신의 삶 역시 충분히 아름답다는 위로를 발견할 수 있다.

  출판사 리뷰

“쉽게 말해서 나는 문어발식으로 살고 있었다. 각각의 다리마다 자아가 있어서 서로 말 안 듣는 금쪽이들의 집합체라고 해야 하나. 하지만 그 애매함이 결국 나를 여기까지 이끌었다. 그래, 차라리 애매함도 愛(사랑 애)다.”

『문어발 인생, 괴로와』는 평범한 그래픽 디자이너가 문어처럼 제각각 뻗은 다리로 인생의 애매하고 불완전한 순간들을 끌어안으며, 삶의 의미를 다시 발견해 가는 여정을 담고 있습니다.
남들처럼 고난과 역경을 이겨낸 눈부신 성공담은 없지만, 대신 열심히 두들겨 맞으며 살아낸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저자는 특유의 솔직하고 담담한 문체로, 괴롭고 방황했던 일상의 경험을 유쾌하게 풀어냅니다.

“한 발짝 다가가면 세 발짝 멀어져 있는 게 글자였다”고 고백하듯, 글꼴 디자인에 부딪혀 멈춰 선 저자는 자신의 삶이 단단한 한 줄이 아니라 느슨한 경험들의 집합이었다는 것을 받아들입니다. 평발로 시작한 러닝, 말 안 듣는 관절들과 함께하는 요가, 여전히 짝사랑 중인 글자와 그림, 식물들과의 위태로운 동거, 그리고 불완전하지만 따뜻한 가족까지.

이 책은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문어발처럼 흩어진 인생도 하나의 형태일 수 있다고 말합니다. 애매함도 결국 ‘사랑(愛)’이 될 수 있다고 말하는 이 책을 통해, 당신의 삶 역시 충분히 아름답다는 위로를 발견하길 바랍니다.

숨을 헐떡이며 표지판에 적힌 ‘월드컵 천 양귀비’를 소리 내어 읽었다. 거친 호흡에 실려 토해내듯 여러 숨에 나눠 외쳤다. 한 글자 한 글자 내뱉을 때마다 뭣 모르고 마신 어젯밤의 주정뱅이가 떠올랐다. 분명 다음 날의 숙취를 알면서도 모른 척 술을 퍼마시던 어리석은 사람… 특히나 “천”에서 나의 한심함에서 비롯된 짜증 섞인 파찰음이 작게 퍼졌다. 1초 남짓 스쳐 지나간 팻말을 뒤로하고 곧이어 또 빨간 꽃밭과 함께 꽂힌 팻말이 보였다. 타들어 가는 가슴을 부여잡고 갈 곳 잃은 눈을 재빨리 새 팻말로 옮겼다. 설마?
월드컵 천 양귀비…
또, 양귀비였다. 그제야 멀리 내다보니 양귀비가 시선 끝까지 산책로를 가득 메우고 있었다. 다음도 그다음도 양귀비 팻말이 꽂혀 있었다. 앞으로 굴러도 뒤로 굴러도 새빨갛게 타오르는 양귀비. 봄이 왔다고 대놓고 귓가에 외치는 구청장인지 공무원인지 누구의 취향인지 모르겠지만, 오늘따라 유독 쨍한 색들이 어째 술기운을 다시 끌어올리는 듯했다.

사경을 헤매는 와중에 선생님의 외침이 뚫고 들어왔다. 힘을 빼라고요? 손이 뭐고 힘은 뭐죠? 얼굴로 피가 전부 몰리는 듯했다. 힘이고 나발이고 뺄 정신이 없었다. 손이 어디에 있는지 발과 얼마나 가까이 있는지 전혀 감이 오지 않았다. 뭘 어떻게 힘을 빼라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라고 소리치고 싶었지만 내 주둥이에선 짓눌린 신음만 터져 나왔다. 결국은 손이 발에 닿지 않았고, 선생님도 더는 안된다 싶었는지 그냥 휙 하고 뒤돌아 가셨다. 냉정도 하셔요. 선생님.
퍽! 하고 팔다리와 얼굴이 바닥에 내동댕이쳐졌다. 초록색 타일이 또 한 번 나를 살렸다. 허리가 두 동강 난 게 아닌지 손을 더듬어 허리를 만졌다. 잘 붙어있었다.

“아니? 넌, 가짜야. 가짜라고!”
그는 기어코 벼르고 있던(아마도) 그 말을 뱉어버렸다. 가짜라니, 차라리 욕이 나았다. 욕을 주고받아도 이상하지 않을 대화에서 A는 비속어 하나 없이 잽을 날리다가 ‘가짜’라는 한 방으로 링을 평정했다. 뭐랄까, A가 내게 던진 그 단어는 내 2n년 묵은 자의식을 통째로 뒤흔드는 일이었다. 게다가 내가 아는 A는 좀 돌아이 같은 구석이 있긴 해도 예리하고 섬세한 사고를 하는 사람이었다. 그런데 그의 눈에 내가 그저 ‘척’하는 사람,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고 판단했을 걸 생각하니 뼈를 맞은 듯 아팠다. 술기운에 더 서러워져 코끝이 살짝 시큰했다. 그때였다.
쾅!

  작가 소개

지은이 : 소현
그래픽 디자이너.글자도 그리고 그림도 그립니다.평발로 태어나 팔자에도 없던 운동과 친해진 몸.궂은 일에도 결국 웃고마는, 경애씨를 닮은 얼굴.사람의 말보다 식물의 침묵을 사랑하는 마음.삶의 궤도가 동그랗지 않음을 아는 당신께,제멋대로 뻗어 나가는 방사형의 글을 건넵니다.

  목차

책머리에
애매함도 愛다

一. 그리고
당신의 꽃에게 투표하세요
우중런은 실전이야
살아서 만납시다
고수들의 놀이터
여긴 무술 수련장이라고
요가는 데미무어의 그녀처럼
초보 가드너의 짝사랑
스투키에게 한 컵의 기적을

二. 하지만
그래, 난 가짜고, 문어야
사건의 지평선을 통과한 사람
오지랖도 정도가 있다고
택시 기사님 귀는 당나귀 귀
연애는 개복치
일단, 도망가
이번 역은 탈모역, 탈모역입니다

三. 그럼에도
외발다리의 남자
과메기 김밥
바쁜 경애씨
바쁜 경애씨 - 번외편

책꼬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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