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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사진  이미지

시인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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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문학 | 부모님 | 2025.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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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칠하듯, 이어 붙이듯

이 사진은 이미지를 서로 겹쳐놓은 다중 기법이다. 다중은 카메라 조작을 하여 담을 수도 있고, 기록한 사진을 여러 장 겹쳐 새로운 방식에 접근할 수도 있으며, 포토샵으로 다중 효과를 만들 수도 있다. 이미지들이 수없이 겹치고 쌓으면서 변형되는 순간, 반복된 이미지가 형성하는 시각 예술은 새로운 의미로 기록된다.

무거운 가방과 종이봉투를 든 남자가 계단을 오르고 있다.

타일 같은 조형적 사각의 문양이 양 벽을 이루고 정면에 아치형 출구로 하여 지하철역을 빠져나오고 있는 것 같다. 반팔 반바지를 착용한 남자는 여름을 힘겹게 오르는 듯 한쪽으로 구부러져 있는 모습이 현대인의 힘든 삶처럼 낯설지 않다.

흑백은 모든 색을 제거한 암부 차이로 기록된 현장을 단순하게 보여주는 효과가 있다. 그렇게 각기 고유한 색을 제거해버리므로 흑백은 더욱 강열한 메시지를 전달하곤 한다. 많은 말보다 짧은 한마디의 말처럼, 사진은 더 깊은 집중을 구현한다.

오르면서 끊임없는 계단을, 어둠 속에 빛을 다양한 방향으로 대상을 재구성하는, 작업은 보이지 않는 퍼즐을 찾아가는 것처럼, 서로 다른 공간에서 다양한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사과와 콘크리트

이미지와 이미지가 겹치는 반영 사진은 거리에 민감하다. 가까운 창에서 반사된 사물의 시점과 화각 또한 렌즈의 기능으로 압축된다.

서점일까?

액자 속 사과는 반대편 건물을 반영하고 있다. 기둥 같은 진열대 위에 같은 책들이 쌓여있다. 행인은 보이지 않고 도로 위 검은 유리문, 전봇대, CCTV가 부착된 제한 속도 숫자가 이곳이 건널목임을 제시하고 있다. 밝은 부분은 사라지고 어두운 부분이 돋보이는 반영은, 빛의 흐름으로 예측할 수 없는 시각적 감각을 전달한다. 화면 밖으로 나간 거대한 액자에 사과 한 알이 담겨있다.

​붉은 사과의 표면은 단단한 건축물과 낯설게 중첩되면서, 익숙하지 않은 조합을 이루면서 이미지와 이미지의 결합은 새로운 시각으로 상상의 폭을 확장시키고 있다.

안과 밖이 겹치면 우리는 밖이 될까 안이 될까?
존재하는 현상들이 시선을 빼앗기면 그들은 사라진 것일까?

겹친 빛의 반사로 하여 각기 가지고 있는 사물의 핵심이 이탈하는 공간을 만든다.
변형된 반영들은 콘크리트를 아니 구름 위를 날아가는 베란다, 투명한 사과가 될 수 있다.
작가는 가시적 세계와 비가시적 세계에 대한 예측을 공간과 공간 사이에서 바라보고 있다.

어떤 계절인지, 국적과 장소를 알려주지 않지만 카메라 렌즈의 밀도 있는 발견은, 네모난 시선 안에 작동하는 뇌를 기록하듯, 내면에 잠자고 있는 감각을 여러 개의 이미지를 쌓아 올리는 방법으로 형상화하고 있다.

춤추는 도시

인류는 어디까지 건축물을 쌓아 올릴까?
하늘을 향해 오르는 심리는 신에 대한 경의일까, 오만일까,
보이지 않는 절대의 능력보다 현실을 지배하는 발전이 문득 더 두려워질 때가 있다.

높이를 가늠할 수 없는 빌딩들이 휘날리고 있다.
푸른 하늘은 구름의 궤적을 만들어 더욱 율동적이게 한다.

아파트인 듯 업무용 빌딩인 듯 높이를 가늠할 수 없는 수직의 건물은 화면의 정중앙으로 질주하듯 모여든다. 모든 움직임은 원근의 축에서 하나의 덩어리로 거대해지려는 것인지, 아래서 위로 올려다본 앵글은 피사체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기법으로, 강력한 건축물의 느낌을 강조한다.

후 직업으로 실재의 건물을 변형시켜 가상의 세계를 보여준다. 단단한 기존의 콘크리트 재질을 자유자재로 구부리고, 유연하게 끌어올린다. 그리하여 단단한 형태의 물체를 유기적으로 이동시키므로 역동의 힘을 강조한 방식은 초현실적인 느낌으로 창조적이다. 균형과 질서가 허물어진 이미지들이 서로 어울려 새로운 감각으로 고정관념을 해체시킨다.

색채와 공간 그리고 이 세상의 모든 것들은 가시적이든 비가시적이든 어딘가를 향해 이동하고 있으며, 지금 이 순간에도 퇴색되어 간다는 것을 사진을 통해 말하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도시, 그 안에서 생활하는 사람들도 건물 못지않게 많은 변화를 거치면서 변화된 자아를 발견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건물이 포착한 인간의 모습은 어떤 표정일지 문득 발견이 두려울 때가 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홍재운
2005년 『시와세계』 등단시집 『정자역 지나 오리역에도 비가 흐른다』 『붉은 뱀을 만나다』 『오늘 비가』『안녕, 푸른 고래수염』E-book 『사진과 시와 콜라주』

  목차

서문 5

덧칠하듯, 이어 붙이듯 10
사과와 콘크리트 12
춤추는 도시 14
그림으로 가는 길 16
나 비입니다 18
사진 읽기 20
제스처는 얼굴이다 22
퍼머링 중입니다 24
적막 26
색과 꿈의 데이터 28
색면 바다와 비현실 감각으로 30
비명을 저장한 나무 32
기억의 블랙박스 34
사진인가, 회화인가? 36
데칼코마니 38
피부 아래의 우주 혹은 40
비닐의 숲 42
존재와 폐기의 역설 44
한 송이의 시간 혹은 파편들 46
시간의 재구성 48
킬팅된 숲의 기억 50
콜라주 된 밤의 지도 52
분열된 몽타주의 시선 54
해체된 자화상 56
너무 많은 나로, 묻는다 58
자연과 인공의 이중노출 60
무의식에 침투하는 비언어적 질문 62
현대인의 고독과 불안 64
무의식의 풍경 66
자아의 해체와 소멸 68
붉은 도시 70
색의 무의식, 풍경 이전의 풍경 72
도시 속 무의식의 초상들 74
분홍의 땅 76
녹색의 결 78
사진의 시각적 분석 80
의식과 무의식의 경계 82
전송, 얽히고설킨 하늘의 신경망들 84
녹색 미로의 정글 86
회화와 사진 88
피어나고 90
해 저무는 오후 92
시각적 방향과 흔적들 94
존재의 시간 96
침묵의 깊이 98
수평선 너머 100
지워지고 다시 선명해질 때 102
감자꽃 104
숲과 흰 벽이 있는 106
기억의 하드웨어/ 인터페이스 108
명동은 명동이다 110
흔적의 아이콘들 112
모이면 힘이 된다 114
움직인다 116
수평 허물기 118
바닥의 깊이 120
바라보기/ 시선 활용하기 122
봄날의 페르소나 124
개념적 병치 126
감각으로 읽기 128
만나고 이별하고 다 함께 익명 130
길 위의 사물들 132
길 밖으로 134
여행자의 눈 136
디자인합니다 138
다층적 시선 140
K2025호 142
떠돌고 있다 144
모든 방향의 기억 같아 146
반복되는 커서 148
철제 건물, 구름, 새 150
골목 뛰어넘기 152
사진의 구성 또한 디자인이다 154
순간 수집가 156
그리하여 눈앞이 온통 158
개념적 대비 160
틈새의 시선 162
멈추어 설 때가 있습니다 164
기억과 역사/ 지속적 사유의 공간으로 166
터널 속으로 168
시선의 해체 170
유리 뒤의 기척 – 몽상으로 172
다다의 형이상학 174
완성되지 않은 신체 - 철골 속의 존재론 176
은폐된 존재의 주름-감춰진 것은 존재의 방식이다 178
투명해지는 의자가 있고 180
푸른 별의 눈에는 그날 182
바다가 보이는 은하 184
탐험하는 오브제들 186
상상 그 너머 188
개념적으로 읽기 190
눈과 눈에 대한 사적인 고찰 192
반영 속 자아 탐구 194
거인의 침묵 196
색과 색의 연금술 198
무한리필 200
나무의 꿈 202
별마당입니다 204
고래의 꿈 206
귀가 208
함께 흘러간다는 것은 210
뭉게구름 212
나의 푸른 고래수염 214
만선 216
사유의 방 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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