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오래전 사람들에게 불운의 상징이었다가, 슬금슬금 인간세계에 적응한 후, 결국 세상의 주인공이 된 고양이. 《고양이 미술관》에서는 명화 속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살아 숨 쉬는 고양이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고양이를 사랑한 화가들의 애정 어린 그림은 물론, 고양이라는 존재에 대한 순수한 호기심을 그려낸 화가들의 이야기까지 함께 담았다.
프랑스 공인 문화해설사이자 열네 살 고양이의 집사이기도 한 박송이 작가는 이 책을 통해 고양이에 대한 세상의 시선을 바꾼 화가들과 그들의 그림을 소개한다. 나아가 인간과 친구가 된 고양이, 느긋하고 나른한 본성과 비밀스러운 세계를 품은 고양이, 일상 곳곳에서 늘 우리와 함께하며 온기를 나눠준 고양이들까지, 작품에 대한 풍부한 지식이 담긴 글을 함께 즐길 수 있다.
단순한 반려동물을 넘어 이제 우리 마음 깊은 곳에 자리하게 된 고양이. 그들이 고단한 하루 끝에 다가와, 아무 말 없이 눈을 맞추고 체온을 나눠주는 순간 우리는 깨닫는다. 고양이가 우리를 필요로 하는 것 이상으로, 우리도 그들에게 의지하며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출판사 리뷰
나만의 길을 가는 법,
느긋이 즐기는 법,
곁을 내어주며 눈을 맞추는 법,
대가 없이 사랑을 누리는 법…
지혜로운 고양이들이 인간에게 알려주는 삶의 태도
우리는 흔히 고양이와 함께 사는 사람을 ‘집사’라고 부른다. 비슷한 맥락에서 일본에서는 집사를 ‘하인’, 독일에서는 ‘캔 따개’라는 별명으로 부른다. 이렇듯 오늘날 인간은 사랑하는 고양이를 위해 기꺼이 자신을 낮춘다. 하지만 이러한 인식이 생겨난 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오래전 유럽에서는 고양이를 악마나 불운의 상징으로 여겼다. 흑사병이 창궐할 때도 그 원인은 쥐에게 있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고양이에게 그 화살이 돌아갔다. 르네상스 시대에 접어들어 동물학이 발달하면서, 고양이에 대한 무조건적 혐오 대신 ‘작고 귀여운 동물’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았고, 17세기에 이르러 귀족들의 초상화에 함께 등장하며 부유함과 여유로운 삶의 상징이 되었다. 그리고 포스터가 발달하기 시작한 19세기가 돼서야 영국 화가 루이스 웨인의 그림을 통해 고양이의 친근하고 익살스러운 모습이 캐릭터화되기 시작했다.
오늘날 ‘반려’가 된 고양이들은 시대나 문화적 배경에 따라 그 인식이 변해왔지만, 그들이 인간을 대하는 태도만큼은 그때나 지금이나 한결같았다. ‘…인간 따위!’‘
《고양이 미술관》에서는 속수무책으로 고양이에게 자신의 영역을 내어준 화가들의 애정 어린 시선은 물론, 고양이라는 존재에 대한 순수한 호기심을 담아낸 화가들의 이야기도 함께 전한다. 또 프랑스 공인 문화해설사이자 열네 살 고양이의 집사인 박송이 작가가 루브르와 오르세 등 세계적인 미술관에서 활약하며 쌓아온, 풍부한 지식이 가득한 글을 만날 수 있다는 점도 이 책의 큰 매력이다.
그가 고른 그림들은 고양이와 함께한 포근하고 따뜻한 순간들을 떠올리게 하며, 고단한 하루 끝에 다가와 아무 말 없이 곁을 지키며 위로해주는 그들을 더욱 사랑하게 만든다.
“고양이는 삶을 예술처럼 만들고, 세상은 그 존재만으로 아름다워진다”
고양이와 함께한 포근하고 따뜻한 순간들
《고양이 미술관》은 한때 사람들에게 배척당했다가, 슬금슬금 인간세계에 적응한 후, 마침내 세상의 주인공이 된 명화 속 고양이들을 네 개의 파트로 나누어 소개한다.
파트 1에서는 고양이에 대한 세상의 시선을 바꾼 화가들의 그림을, 파트 2에서는 친구가 된 인간과 고양이의 그림을 담았다. 파트 3에서는 느긋하고 독립적인 고양이 고유의 본성과 그들의 세계를, 파트 4에서는 일상 곳곳에서 늘 우리와 함께했던 고양이들이 있는 풍경을 소개한다. 따뜻하고 포근한 그림들은 온기가 필요한 우리 삶에 잔잔한 위로가 되어줄 것이다.
단순한 반려동물을 넘어 이제 우리 마음 깊은 곳에 자리 잡은 고양이. 고단한 하루 끝에 다가와, 말없이 곁을 지키며 눈을 맞추고 체온을 나눠주는 순간 우리는 깨닫는다. 고양이가 우리를 필요로 하는 것 이상으로, 우리 역시 그들에게 의지하며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작가 소개
지은이 : 박송이
프랑스 문학을 전공한 후, 2010년부터 파리에 거주하고 있다. 현재 프랑스 공인 문화해설사(Guide Conferencier)로 활동하며 루브르 박물관, 오르세 미술관 등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작품을 해설하고 있다. 2012년생 검은 고양이 ‘민식’의 집사로, 지은 책으로는 《미드나잇 뮤지엄: 파리》가 있다.
목차
[Prologue] 누구에게나 따뜻하고 포근한 고양이가 필요해
Part 1. 고양이와 친구들
1. 우리는 사실 모두 고양이
루이스 웨인, 〈어미 고양이와 아기들〉
2.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아서 헤이어, 〈나비와 흰 고양이〉
3. 일상 곳곳의 고양이
피에르 보나르, 〈흰 고양이〉
4. 더 자유로운 곳으로 이끌어줄 거야
빈센트 반 고흐, 〈매달린 해골과 고양이〉
5. 인생과 고양이는 하나
샤를 판 덴 에이컨, 〈꼬마 작가〉
Part 2. 인간에겐 고양이가 필요해
1. 내 고양이를 괴롭히지 마
장 자크 바슐리에, 〈나비를 쫓는 흰 앙고라 고양이〉
2. 나의 영역, 그들의 영역
헨리에트 로너 크니프, 〈피아노 레슨〉
3. 너무나도 인간적인 고양이
아브라함 테니르스, 〈원숭이와 고양이의 이발소〉
4. 인간에겐 고양이가 필요해
장 오노레 프라고나르·마거리트 제라르, 〈앙고라 고양이〉
5. 눈을 맞추고 몸을 비비는 일
장 프랑수아 밀레, 〈우유를 휘젓는 여인〉
Part 3. 고양이의 세계를 이해하려면
1. 경계를 허물기까지
폴 고갱, 〈미미와 그녀의 고양이〉
2. 유일하다는 것의 의미
클로드 모네, 〈침대 위에서 잠든 고양이〉
3. 느릿하게 흐르는 고양이의 시간
카를 켈러, 〈내 아내의 연인들〉
4. 조심스레 쓰다듬는 마음
장 바티스트 페로노, 〈고양이를 안은 소녀〉
5. 누구에게나 비밀은 있지
파울 클레, 〈고양이와 새〉
Part 4. 일상을 채우는 완벽한 순간
1. 고양이와 사는 법
테오필 알렉상드르 스타인렌, 〈의자 위의 고양이〉
2. 일상에 생기를 더하는 발끝
장 바티스트 그뢰즈, 〈울을 감는 여인〉
3. 무릎, 어깨 어디든 좋아
프란츠 마르크, 〈노란 쿠션 위의 고양이〉
4. 적당한 무게와 따뜻한 온기
오귀스트 르누아르, 〈줄리 마네〉
5. 완벽하지 않아 완벽한
앙리 루소, 〈피에르 로티의 초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