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말풍선’이라는 시각적 장치를 사용해 장터 속 민중의 생각을 철학으로 풀어낸 책이다. 과거에는 ‘저잣거리’로, 지금은 ‘시장’이라 불리어 온 장터는 흥정과 호객 소리, 소문과 이야기, 웃음과 다툼이 함께 어우러지는 삶의 무대가 되어 왔다. 그래서 시장은 ‘삶의 축소판’으로 비유되기도 한다. 이 점에 착안한 지은이는 장터의 풍경 속에서 찾아낸 삶의 철학과 내일을 준비하는 희망의 철학을 말풍선에 담아 독자에게 전달한다.
책 속 장면들은 한 장의 그림처럼 생생하다. 호객 소리로 하루를 여는 장터에서 활기와 생존의 의지를 느낄 수 있고, 허공을 떠다니는 말풍선 속에 담긴 웃음과 눈물, 농담과 질문 속에 숨겨진 삶의 의미를 발견하게 된다. 이 책은 ‘장터’라는 공간 속에서, 인간이 웃고 울며 다시 일어서는 힘을 보여주는 감동의 기록이자 철학적 사유의 산물이다.
출판사 리뷰
소란스러운 세상에서 내 목소리를 잃었다면, 저잣거리의 말풍선에서 다시 길을 찾아라.
희로애락이 살아 숨 쉬는 저잣거리는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거울이자, 희망에 찬 내일로 이어지는 삶의 무대다.
『유혹의 커뮤니케이션』 저자 신명균의 말과 인간을 잇는 인문학적 통찰
‘말풍선’이라는 시각적 장치를 사용해 장터 속 민중의 생각을 철학으로 풀어낸 책이다. 과거에는 ‘저잣거리’로, 지금은 ‘시장’이라 불리어 온 장터는 흥정과 호객 소리, 소문과 이야기, 웃음과 다툼이 함께 어우러지는 삶의 무대가 되어 왔다. 그래서 시장은 ‘삶의 축소판’으로 비유되기도 한다. 이 점에 착안한 지은이는 장터의 풍경 속에서 찾아낸 삶의 철학과 내일을 준비하는 희망의 철학을 말풍선에 담아 독자에게 전달한다.
책 속 장면들은 한 장의 그림처럼 생생하다. 호객 소리로 하루를 여는 장터에서 활기와 생존의 의지를 느낄 수 있고, 허공을 떠다니는 말풍선 속에 담긴 웃음과 눈물, 농담과 질문 속에 숨겨진 삶의 의미를 발견하게 된다. 이 책은 ‘장터’라는 공간 속에서, 인간이 웃고 울며 다시 일어서는 힘을 보여주는 감동의 기록이자 철학적 사유의 산물이다.
지은이는 저잣거리를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시장이 아니라, 오늘도 살아 숨 쉬는 인간 군상의 무대로 재구성한다. 광대의 웃음, 상인과 손님의 흥정, 아이들의 웃음, 나그네의 발자국, 여인들의 손길, 권위자의 눈물까지, 저잣거리에서 일어나는 모든 순간은 삶의 진실과 철학을 드러낸다. 희망과 절망, 배신과 구원, 웃음과 눈물이 교차하는 저잣거리의 풍경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삶과 인간관계, 공동체에 대한 깊은 통찰을 선사한다.
저잣거리는 단순한 시장이 아니다. 그곳은 인간이 모이고, 웃고, 울고, 희망하고, 배신하며, 다시 구원받는 무대다. 나는 광대의 눈으로 저잣거리를 지켜보았다. 북소리와 함께 터져 나오는 웃음, 장부 위에 흘린 눈물, 권위와 민중의 대립, 전쟁의 파도와 평화의 고요… 그 모든 것들이 허공에 말풍선처럼 떠올랐다.
말풍선 두 개가 허공에서 부딪혔다. 하나는 굵은 글씨로 ‘웃음’, 다른 하나는 가느다란 필체로 ‘진실’. 둘은 서로 맴돌다 이내 합쳐졌다. 저잣거리의 말풍선은 언제나 겉과 속이 달랐다. 겉은 장사꾼 소리였지만, 속은 절박한 생존이었다.
오늘 하루, 나는 스스로에게 같은 질문을 여섯 번 던졌다. 말은 무엇인가? 말풍선은 왜 떠올랐다가 터지는가? 어쩌면 말은 그저, 혼자선 들기 어려운 것을 들어올리기 위한 기구인지도 모른다. 무거운 마음을 서로의 머리 위로 잠시 띄워 두는 장치. 그래서 말풍선에는 줄이 달려 있다. 줄을 놓치면, 말은 하늘로 날아가 버린다. 줄을 너무 당기면, 말은 사람의 얼굴을 때린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신명균
말과 소통을 인간 존재의 가장 근원적인 힘으로 탐구해 온 스토리텔러. 강원대학교와 덕성여자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스피치 커뮤니케이션을 강의하며 수많은 이들에게 자신의 목소리를 찾게 했다. 『유혹의 커뮤니케이션』에서 말의 설득과 매혹의 본질을 파헤쳤고, 『저잣거리 말풍선』을 통해 시장의 언어 속에 깃든 삶과 철학, 인간의 군상을 이야기로 풀어낸다. 스피치와 인문학을 잇는 작업을 통해, 말이 단순한 전달 수단을 넘어 인간을 변화시키는 사유의 힘이 될 수 있음을 전하고 있다.
목차
프롤로그 / 길 위에서 들려온 첫 소리
추천의 글
1장 호객 소리
아침의 외침
2장 민중의 노래
새벽, 장터의 호흡
여인들의 이름
광대의 대답
장터의 합창 : 낮의 고비
사소한 도둑, 큰 질문
낙과(落果)와 속도의 은유
오후의 그늘, 노래의 온도
말풍선의 철학, 다시
에필로그 같은 저녁, 그러나 아직 하루의 절반
3장 말풍선의 철학
허공에 떠다니는 말
말풍선의 겉과 속
터지는 순간
철학의 장터
대화의 실험
철학적 사유
결론 : 말풍선의 철학
4장 권위의 언어 vs 민중의 언어
명령과 웃음의 충돌
권위의 언어
민중의 언어
대립의 현장
광대의 중재
결론 : 언어의 두 얼굴
5장 상인과 손님 - 교환의 철학
장터의 거래
욕망의 저울
보이지 않는 거래
계산과 정
속담과 교훈
철학적 사유
결론 : 교환의 철학
6장 광대 - 웃음으로 말하는 자
광대의 자리
웃음의 무기
웃음의 치유
웃음의 위험
광대와 아이들
웃음과 존재
결론 : 웃음으로 말하는 자
7장 나그네 - 길 위의 증언자
그네의 등장
길 위의 기록자
경계의 목소리
길 위에서 배운 지혜
갈등과 화해
길 위의 사유
결론 : 길 위의 증언자
8장 철학자 - 질문을 흩뿌리는 자
철학자의 등장
질문의 힘
민중과 철학
권위와의 충돌
광대와 철학자
철학적 사유
결론 : 질문을 흩뿌리는 자
9장 눈물 - 마음의 강을 흐르게 하는 것
눈물의 시작
눈물이 모이는 자리
아이들의 눈물
여인들의 눈물
상인들의 눈물
권위자의 눈물
눈물과 화해
눈물의 철학
철학적 사유
결론 : 눈물의 강
10장 희망 - 내일을 불러오는 힘
희망의 씨앗
아이들의 희망
여인들의 희망
상인들의 희망
나그네의 희망
권위와 희망
희망과 절망의 경계
철학적 사유
결론 : 내일을 부르는 힘
11장 배신 - 인간의 그림자
배신의 서늘함
상인의 배신
친구의 배신
권위의 배신
사랑의 배신
배신과 공동체
철학적 사유
화해의 가능성
인간의 그림자
12장 구원 - 다시 일어서는 노래
구원의 흔적
아이들의 구원
여인들의 구원
상인들의 구원
나그네의 구원
권위와 구원
광대의 구원
구원의 철학
철학적 사유
결론 : 다시 일어서는 노래
13장 미래의 시장 - 내일로 이어지는 소리
내일을 향한 장터
아이들의 내일
상인들의 내일
나그네의 내일
권위의 내일
광대의 내일
철학적 사유
내일로 이어지는 소리
에필로그 저잣거리는 지금도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