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신앙의 본질과 제도 권력의 충돌을 역사와 사상, 사회 현실의 층위에서 집요하게 추적하는 비판적 교양서다. 저자 김서운은 “천주교의 신앙은 예수 그리스도에 두지만, 교회 제도의 권력 구조가 그 신앙을 어떻게 왜곡해 왔는가”라는 물음을 전면에 놓고, 초대 교회의 성립에서 현대 바티칸의 정치·경제 네트워크에 이르기까지 긴 호흡의 계보학을 펼친다. 로마 제국의 국교화 이후 교황권의 팽창, 십자군과 종교재판, 면죄부와 금융 권력, 근대 국가 형성과 개혁운동, 오늘날의 세속화와 정체성 위기까지-각 장은 사건과 담론을 촘촘히 엮어 ‘신앙과 권력’의 이중 구조를 드러낸다.
출판사 리뷰
『천주교의 교주는 누구인가』는 신앙의 본질과 제도 권력의 충돌을 역사와 사상, 사회 현실의 층위에서 집요하게 추적하는 비판적 교양서다. 저자 김서운은 “천주교의 신앙은 예수 그리스도에 두지만, 교회 제도의 권력 구조가 그 신앙을 어떻게 왜곡해 왔는가”라는 물음을 전면에 놓고, 초대 교회의 성립에서 현대 바티칸의 정치·경제 네트워크에 이르기까지 긴 호흡의 계보학을 펼친다. 로마 제국의 국교화 이후 교황권의 팽창, 십자군과 종교재판, 면죄부와 금융 권력, 근대 국가 형성과 개혁운동, 오늘날의 세속화와 정체성 위기까지-각 장은 사건과 담론을 촘촘히 엮어 ‘신앙과 권력’의 이중 구조를 드러낸다.
이 책의 미덕은 단순한 교회사 요약을 넘어, 정통/이단의 경계가 어떻게 시대 권력의 이해와 맞물려 재구성되었는지, ‘베드로 후계자’ 담론이 어떤 상징자본으로 작동했는지, 바울 신학과 니케아 공의회가 어떤 정치성과 제도성을 획득했는지를 날카롭게 조명하는 데 있다. 동시에 저자는 역사적 폭력과 오류를 열거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개인의 영적 자유와 공동체적 연대를 회복하기 위한 ‘대안적 신앙’의 방향도 모색한다.
프롤로그에서 제기된 문제의식-종교 제도가 신앙의 진정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경계-는 전 장에 걸쳐 구체적 사례와 논증으로 확장되며, 결말부에서는 현대 사회의 위기(디지털 대중정치, 음모론, 제도 불신) 속에서 종교가 어떤 윤리적·사회적 책무를 져야 하는지도 묻는다. 천주교 신자뿐 아니라 종교와 사회의 관계를 비판적으로 성찰하려는 모든 독자에게, 이 책은 과거를 통해 현재를 비추고 미래의 신앙 지형을 상상하게 하는 강력한 사유의 도구가 될 것이다.
“천주교는 신앙의 본질을 예수 그리스도에 두고 있지만, 교회 제도의 권력 구조가 이 신앙을 왜곡하고 있다는 점은 깊이 있게 논의할 필요가 있다. 이는 교황권과 교회 상층부가 세속적 권력과 결합하면서 발생한 복잡한 모순이다.… 종교가 권력과 결탁하게 되면 그 신앙의 진실성은 필연적으로 왜곡될 수밖에 없다.… 개인의 영적 경험이 중시되는 이러한 새로운 패러다임 속에서, 진정한 신앙의 본질은 반드시 다시 탐구되고 구체화되어야 한다.”
목차
프롤로그 / 5
1부 천주교의 기원과 교리의 모순 / 9
1장 예수와 교회의 출발 / 11
2장 교황은 누구의 대리자인가 / 23
3장 천주교와 이단의 역사 / 34
4장 신학과 권력의 결탁 / 46
5장 신앙과 권력의 이중 구조 / 58
6장 교황과 제국의 동맹 / 70
2부 천주교와 세속 권력 / 83
7장 천주교와 제국주의 / 85
8장 종교개혁과 반종교개혁 / 97
9장 근대 국가와 교황권의 쇠퇴 / 109
10장 현대 정치와 바티칸 / 121
11장 교황과 음모론의 역사 / 133
12장 교황청과 금융 권력 / 145
3부 종교와 인간, 그리고 미래 / 159
13장 현대 교회의 세속화 / 162
14장 신앙 대상의 혼란 / 174
15장 천주교와 타 종교 관계 / 187
16장 종교는 인간을 구원했는가 / 199
17장 현대 사회와 종교적 위기 / 211
18장 인간과 신앙의 새로운 길 / 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