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한일 양국이 공유한 역사적 경험과 문화적 교류를 ‘형제 문명’이라는 개념으로 재구성하는 저작이다. 저자는 오랜 적대와 협력의 역사를 단순히 승패나 피해의 서사로 읽는 대신, 두 문명이 한 몸처럼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받으며 함께 성장해 온 과정을 탐구한다.
책은 고대 삼한과 왜의 해양 교류에서 시작하여, 백제·신라·가야의 문물이 일본으로 전파되고 다시 역수입되는 과정을 추적한다. 불교, 유교, 도교, 한자 등 동아시아 전통 사상과 제도가 양국에서 어떻게 토착화·변형되었는지, 그리고 갈등과 충돌조차도 상호작용의 한 방식이었음을 밝힌다. 임진왜란과 식민지 경험 같은 비극의 기억 역시 ‘형제 문명’의 어두운 단면으로 기록되며, 이를 극복하는 방법은 망각이 아닌 정밀한 기억과 화해임을 강조한다.
출판사 리뷰
『한국과 일본은 공동운명 형제국이다』는 한일 양국이 공유한 역사적 경험과 문화적 교류를 ‘형제 문명’이라는 개념으로 재구성하는 저작이다. 저자는 오랜 적대와 협력의 역사를 단순히 승패나 피해의 서사로 읽는 대신, 두 문명이 한 몸처럼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받으며 함께 성장해 온 과정을 탐구한다.
책은 고대 삼한과 왜의 해양 교류에서 시작하여, 백제·신라·가야의 문물이 일본으로 전파되고 다시 역수입되는 과정을 추적한다. 불교, 유교, 도교, 한자 등 동아시아 전통 사상과 제도가 양국에서 어떻게 토착화·변형되었는지, 그리고 갈등과 충돌조차도 상호작용의 한 방식이었음을 밝힌다. 임진왜란과 식민지 경험 같은 비극의 기억 역시 ‘형제 문명’의 어두운 단면으로 기록되며, 이를 극복하는 방법은 망각이 아닌 정밀한 기억과 화해임을 강조한다.
동시에 이 책은 과거를 넘어서 현재와 미래를 향한다. 저자는 기후 위기, 반도체와 AI, 에너지 전환, 인구 구조 변화라는 공통 과제를 ‘한 바다를 공유한 형제국’의 시각에서 다시 바라보자고 제안한다. 산업·학술·문화의 삼중 협력, 제도적 기억 관리, 청년 세대의 생활권 교류가 오늘날의 공동 번영 전략임을 주장한다. 과거의 교류 원리-인적 이동, 기술의 상호 보완, 규범의 공진화-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하며, 이를 확대·심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역사학, 사회학, 언어심리학, 정치사상 등 학제적 방법을 통해, 한일 관계를 갈등의 프레임이 아니라 공존의 문명사적 맥락으로 재배열한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형제 문명’이라는 새로운 해석틀 아래서, 한국과 일본이 단순한 이웃이 아니라 공동운명을 공유한 문명 공동체임을 새롭게 인식하게 될 것이다.
“형제라는 말은 친밀의 은유가 아니다. 그것은 관계의 무게를 감당하겠다는 윤리적 선언이다. 우리는 같은 바다를 공유하고, 같은 위험을 감지하며, 같은 숙제를 마주한다. 함께 번영했을 때 더 멀리 갔고, 서로를 오해했을 때 더 깊이 추락했다. 이 반복의 역사에서 배운 것은 단순하다. ‘경계를 넘는 기술’이 곧 우리 공동 운명의 유일한 안전장치라는 사실이다.”
목차
머리말: 공동운명, 두 섬과 한 반도의 오래된 약속 / 5
1부 뿌리, 고대의 교류와 문명 전파 / 11
1장 고대 한반도와 일본 열도의 만남 / 13
2장 백제의 일본 문명 전파 / 25
3장 신라와 가야의 기여 / 38
4장 고대 한일 관계의 정치적 성격 / 51
5장 고대 교류의 역사적 의의 / 63
2부 갈등과 비극의 역사 / 75
6장 고려와 일본, 새로운 교류와 충돌 / 77
7장 왜구와 조선의 고난 / 89
8장 임진왜란과 문명 충돌 / 101
9장 조선 후기의 한일 관계 / 113
10장 한일합방과 식민지 경험 / 126
3부 망각과 기억, 혐한과 혐일의 문제 / 139
11장 식민지 기억과 세대의 차이 / 142
12장 한국인의 관용과 비폭력적 정서 / 155
13장 일본 내 혐한 담론의 기원 / 168
14장 역사 교과서와 기억 전쟁 / 180
15장 한일 감정의 철학적 분석 / 193
4부 화해와 공동 번영의 길 / 207
16장 동아시아 공동체의 가능성 / 209
17장 경제적 상호의존과 미래 협력 / 223
18장 문화 교류와 한류·일류 현상 / 236
19장 언어와 문자: 한글과 일본어의 상호 가능성 / 249
20장 형제로서의 미래: 공동 번영의 길 / 262
나가는 말: 공동 운명, 끝이 아닌 또 다른 출발선에서 / 2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