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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짓의 역사
오롯 | 부모님 | 2025.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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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몸짓을 주제로 서양 중세 사회의 특성과 변화를 살펴본 책이다. 중세 기독교 사회가 고대 그리스와 로마 문화에서 몸짓에 관한 어떤 특징적인 사고와 개념을 어떤 방식으로 받아들였는지, 프랑크 제국의 형성 이후 융성한 서구 사회가 사회적 변화 속에서 어떤 독창적인 사고와 관습을 새롭게 만들어냈는지, 그것이 근대 이후 서양 사회의 몸짓에 대한 사고와 관행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체계적으로 설명해준다.

  출판사 리뷰

20세기 중반 이후 인류학을 비롯한 여러 분야의 학자들이 인간의 의사소통과 사회적 관계에서 몸짓과 같은 비언어적 행동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어떤 학자들은 사람들이 대화를 나누는 장면을 영상으로 찍은 뒤에 그들이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하는 눈짓, 손짓 등의 모든 움직임을 프레임 단위로 상세히 분석했다. 이런 연구는 동작학, 공간관계학 같은 새로운 연구 분야를 낳았고, 몸짓이 인간의 사회적 삶에서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크고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시켜 주었다. 몸짓은 사람들의 모든 행동을 통일시키고 조화롭게 해주었고, 사람들은 그것으로 표현되는 일정한 리듬 체계에 맞추어 춤을 추듯이 동시에 움직이는 것처럼 보였다.

그 연구는 몸짓이 문화의 차이를 결정하는 핵심 요소라는 사실도 확인시켜 주었다. 문화마다 태도와 행동의 방식이 다르며, 그것들에 부여하는 의미와 가치판단도 다르다. 개와 고양이의 몸짓이 서로 다르듯이, 어느 문화에서 호의적인 것으로 통용되는 몸짓이 다른 문화에서는 몹시 무례하고 적대적인 것으로 배척되기도 한다. 어린아이에게 보인 호의적인 몸짓 때문에 형사 사건의 피고인이 되어버린 이민자의 경우처럼, 문화적 배경이 달라지면 몸짓의 의미도 달라진다. 그래서 인류학자인 에드워드 홀(Edward T. Hall)의 말처럼, 몸짓과 같은 비언어적 체계는 “민족성의 본질 그 자체”이며, 서로 다른 문화나 민족에 속한 사람들 간의 만남에서는 상대의 비언어적 행동을 정확히 읽어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게 나타난다.

이는 동시대의 다른 문화에만 해당되지 않는다. 역사학에서 과거의 사회와 문화를 연구할 때도 마찬가지이다. 몸짓과 같은 비언어적 행동의 의미를 정확히 읽어내는 것은 과거의 인간과의 만남에서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서양 중세 사회는 ‘몸짓의 문명’이라고 불릴 만큼 몸짓이 사람들의 사회적 삶과 관계에서 오늘날보다 훨씬 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었다. 그래서 그 사회와 문화를 만나는 데 몸짓에 대한 이해는 더욱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실제로 우리가 ‘중세’라는 말에서 흔히 머릿속에서 떠올리는 것은 엄숙하고 장엄한 그 시대의 의례적인 몸짓이다. 군주 앞에서 한쪽 무릎을 꿇은 기사의 몸짓, 모여든 신도들이나 군사들을 두 팔을 들어 올리며 축복하고 격려하는 사제나 왕의 몸짓 같은 것들이다. 곧 몸짓은 중세 사회와 문화가 오늘날의 그것과 구분되는 중요한 특징 가운데 하나이다.

중세 서양 사회에서 “사람들은 그들끼리든, 신과의 사이에서든, 소통하고 기도하고 저항하기 위해 몸과 영혼을 다 바쳐 끊임없이 몸짓을 했다. 그것에 자신의 모든 인격, 자신의 믿음과 맹세한 신앙, 사회적 품격의 가치를 모두 부여하고, 때로는 죽음 전후의 운명을 맡기기도 했다.”(17쪽) 몸짓은 여러 사회 집단들 사이의 위계를 구체화하고, 다툼을 조정하는 구실도 했다. “공유되고 식별되는 몸짓으로 저마다 자신이 어떤 집단에 속해 있음을 분명히 드러내고 알리는 것이 중요했다. 수도사에게는 수도사의 몸짓이, 기사에게는 기사의 몸짓이 있었다.”(16쪽) 아울러 그 사회에서 “몸짓은 문서보다 한 사람의 전부를 더 오롯이 얽어맸다.”(13쪽) 몸짓은 인간들의 행위에 효력을 부여하고, 큰 구속력을 가지고 있었으며, 문서는 기껏해야 몸짓과 실제 주고받은 말을 추인하기 위한 것이었을 뿐이다.

장클로드 슈미트(Jean-Claude Schmitt)의 《몸짓의 역사(La raison des gestes dans l'Occident medieval)》는 이처럼 중세를 오늘날과 뚜렷이 구분하고 특징짓는 ‘몸짓’을 주제로 서양 사회와 문화에 내재된 사고와 가치 체계의 특징과 변화를 분석한 책이다. 1978년 스승인 자크 르 고프(Jacques Le Goff)와 함께 역사인류학연구소를 설립해 프랑스 아날학파를 이끈 저자는 이 책에서 서양 사회에서 1천 년에 이르는 긴 시간에 걸쳐 나타난 몸짓에 대한 사고와 형상 표현의 역사를 상세히 다룬다.

하지만 이 책은 중세의 몸짓을 단순히 사례와 유형별로 제시하거나 설명하려 시도하지 않는다. “이 책의 목적은 어떤 특정한 몸짓의 역사를 되짚어보거나, 어떤 하나의 문학ㆍ도상학 문헌에서 몸짓 표현의 형태를 분석하거나, 중세 몸짓의 목록을 만들거나, 나아가 그 의미와 기능의 유형론을 만들려는 것이 아니다.”(21쪽) 몸짓과 같은 비언어적 행동은 그것을 둘러싼 사회적・문화적 배경과 전체의 맥락을 함께 고려하지 않고서는 의미를 제대로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어떤 특정한 형태만을 단편적으로 따로 떼어 분류하고 유형화하려는 것은 섣부른 일반화의 오류에 빠지기 쉽다.

따라서 저자가 이 책에서 다루는 주제는 훨씬 더 폭넓은 것이다. “내가 스스로에게 묻는 질문은 더 포괄적이다. 중세 시대에 몸짓을 한다는 것은 어떤 것이었을까? 몸짓은 어떻게, 누구에게 행해졌으며, 어떻게 생각되고, 판단되고, 설명되고, 분류되었을까? 중세도 몸짓에 관한 성찰이나 이론을 가지고 있었을까? 그런 판단을 매개로 어떤 문화적 모델, 신체에 대한 어떤 태도, 사회적 상호작용에 대한 어떤 생각이 표현되고 있었을까?”(21쪽)

이런 문제의식에 기초해서 저자는 이 책의 원제이기도 한 ‘몸짓의 이성raison des gestes’이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중세 사회에서 몸짓을 둘러싸고 나타난 사고와 가치 체계의 변화, 그러한 변화를 낳은 사회적 원인과 내부의 갈등 등을 폭넓게 분석한다. 이를 위해 신학ㆍ법학ㆍ문학ㆍ교육ㆍ의학에 관한 글들, 수도원의 계율과 관례집, 전례의 예식규정, 환시에 관한 기록, 기도에 관한 글, 전례극 문집, 설교집, 군주의 귀감 등의 다양한 장르의 문헌 자료와 도상들이 풍부히 검토된다. 그리고 대관식, 전례, 성찬식 등에서 나타난 국왕과 성직자의 몸짓만이 아니라, 기도의 몸짓, 장례와 혼인 의식에서의 몸짓, 신비주의자들과 고행주의자, 광대의 몸짓 등이 폭넓게 다루어진다. 이러한 작업을 바탕으로 저자는 중세 기독교 사회가 고대 그리스와 로마 문화에서 몸짓에 관한 어떤 특징적인 사고와 개념을 어떤 방식으로 받아들였는지, 프랑크 제국의 형성 이후 융성한 서구 사회가 사회적 변화 속에서 어떤 독창적인 사고와 관습을 새롭게 만들어냈는지, 그것이 근대 이후 서양 사회의 몸짓에 대한 사고와 관행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를 우리에게 체계적이고 매우 깊이 있게 설명해준다.

따라서 이 책은 단지 ‘몸짓’만이 아니라, 프랑크 제국의 형성 이후 나타난 중세 서양의 정치적・사회적・문화적 변화와 가치 체계의 변화를 더 깊숙하게 들여다볼 수 있게 이끌어준다. 중세의 다양한 문학과 예술 작품들에 표현된 인간의 행동과 동작, 몸짓의 의미를 더 정확히 이해하는 데에도 풍부한 도움을 준다.

중세 서양 사회에서 형성된 몸짓에 대한 사고와 관습은 현대의 그것에도 여전히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어서 더욱 중요하다. 저자의 말처럼 “오래된 그림이나 더 흔히는 과거의 도상을 보면서 우리는 가끔 몇 세기가 지나도 형태나 의미가 바뀌지 않은 듯한 어떤 몸짓을 무의식적으로 알아보곤 한다. 그때 우리에게 중세는 무척 가까이 있다. 오늘날 우리에게 친숙한 어떤 몸짓을 그 시대가 ‘발명’했기에 더 그렇다. 인사를 하려고 모자나 장갑을 벗거나, 두 손을 모으고 기도하거나, 맹세를 하려고 손을 들어 올리는 것과 같은 몸짓들이다.”(18쪽)

이 이야기와 그것이 상기시키는 사건들이 속한 중세 문명은 때때로 ‘몸짓의 문명’이라고 불린다. 리셰 드 랭스의 증언을 바탕으로 이 표현에는 이중의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것이다. 가장 일반적인 방식으로 ‘신체의 움직임과 태도’로 정의되는 몸짓은 중세의 사회적 관계에서 매우 커다란 중요성을 지니고 있었다. 아니면 적어도 성직자에게는 그렇게 인식되어 정치적ㆍ역사적ㆍ윤리적, 더 나아가 신학적 성찰의 대상마저 되고 있었다.

몸짓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은 무엇보다 신체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이다. 그러나 기독교의 신체는 양면적이다. 한편으로 그것은 죄의 기회이고, ‘영혼의 감옥’이며, 인간이 구원으로 나아가는 길을 가로막는 것이었다. 이런 판단은 신체를 가장 잘 표현하고 확장하며, 그것의 움직임을 나타내는 몸짓에 주어지는 가치에도 호의적이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 그러나 다른 한쪽에서는 인간이 구원을 얻을 수 있는지가 바로 자신의 신체에, 특히 자선과 참회의 몸짓에 달려 있다고 끊임없이 환기되고 있었다. 기독교인에게 신체는 필요악과 같다. 기독교의 밑바탕을 이루는 신화 자체가 타락한 인류의 구원을 보장하는 신의 아들의 육화, 곧 ‘신체를 얻은’ 일에 관해 말하고 있다. 이를 위해 ‘그리스도의 몸’은 성찬 의식에서 날마다 모든 기독교인에게 희생되고 분배된다. 그러므로 나쁜 몸짓이 있다면 좋은 몸짓도 있어야 했고, 무엇보다 그리스도가 본보기를 보인 몸짓이 그러했다.

인간은 그들끼리든, 신과의 사이에서든, 소통하고 기도하고 저항하기 위해 몸과 영혼을 다 바쳐 끊임없이 몸짓을 했다. 그것에 자신의 모든 인격, 자신의 믿음과 맹세한 신앙, 사회적 품격의 가치를 모두 부여하고, 때로는 죽음 전후의 운명을 맡기기도 했다. 이런 문화에서 가장 엄숙하고 거룩하며, 가장 흔하고 반복적일 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가장 무의식적으로 행해지던 몸짓에 관한 연구가 역사가에게 한 사회의 작동을 가장 깊숙이 들여다볼 수 있게 해주리라는 것을 어찌 의심할 수 있을까?

  작가 소개

지은이 : 장 클로드 슈미트
오늘날 프랑스 아날학파를 이끌어가고 있는 저명한 역사가이다. 1946년 프랑스에서 태어났으며, 현재 사회과학대학원(Ecole des Hautes Etudes en Sciences Socials)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1978년 중세 사학의 대가이자 스승인 자크 르 고프(Jacques Le Goff)와 함께 역사인류학연구소(Group d’Anthropologie Historique de l’Occident Medieval)를 설립했으며, 역사학과 인류학을 비롯한 다양한 학문 분야를 접목시킨 학제간 공동연구에 힘쓰고 있다. 2002년에 프랑스 정부로부터 교육문화훈장을 받았으며, 2005년에는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았다. 주요 단독 저서로는 『유령의 역사』, 『성견 긴포르. 13세기 이후 아이들의 치유자』, 『중세의 미신』, 『유대인 헤르만의 개종』 등이 있으며, 공동 저서로는 『청소년의 역사』, 『서양 중세사 이론 사전』 등이 있다.

  목차

머리말. 중세, 몸짓의 문명
01. 고대의 유산
02. 기호의 종교
03. 신의 손
04. 구별
05. 수련자 규율
06. 속인과 성직자
07. 몸짓의 언어
08. 기도에서 종교적 도취까지
09. 상징적 효력
맺음말. 중세 몸짓의 다양한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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