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예술가에게 진부함은 금기이지만, 융통성 없는 집착 또한 스스로를 가두는 행위다. 예술은 두려움과 마주하는 일이며, 형편없고 이상하게 보일 수도 있는 자신의 본모습을 드러내는 용기에서 출발한다. 저자는 예술의 미적 가치가 노동과 창작의 결합에서 비롯된다고 말하며, 시대가 요구하는 철학을 구체적으로 사유하고 표현할 때 진정한 예술이 탄생한다고 강조한다.
한 시대의 예술은 그 시대의 철학을 반영한다. 예술은 단순히 새로움의 경쟁이 아니라 사회와 인간을 이해하는 사유의 장이다. 저자는 예술가를 명성이나 가격이 아닌 영향력으로 평가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예술이 사회적 맥락 속에서 어떻게 기능하는지를 탐구한다.
배진호, 이재삼, 황주리, 권순익, 허경애, 류재웅, 박충의, 신상호, 신현국, 조문현, 김을, 김수진, 곽영희, 고정수 등 14인의 예술가는 각자의 실험과 영감, 행동을 통해 예술의 꽃가루를 퍼뜨리는 존재로 소개된다. 이들은 예술의 지속 가능성과 시대적 가치에 대한 신뢰를 다시 일깨운다.
출판사 리뷰
계간 ‘예술가의 길’ 가을호가 전국 주요서점에 나왔다.
‘예술가의 길’에 속한 배진호, 이재삼, 황주리, 권순익, 허경애, 류재웅, 박충의, 신상호, 신현국, 조문현, 김을, 김수진, 곽영희, 고정수 14인의 작가
예술가는 항상 변화하고,
다시 볼 때마다
‘전에 이 부분을 놓쳤었지?’
예술가는 최소한 진부한 방식은 취하지 않는다. 하지만 융통성 없이 집착하는 것은 자신을 막다른 골목에 가두고, 주변 삶을 이해하는 데 제약 시킨다. 때론 예술이 두렵기도 하다. 마치 예술은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형편없고 이상하고 지루하고 멍청하게 보일 수도 있는 자기 모습을 드러내는 것과도 같다.
필자는 예술가의 미적 가치를 생산하는 노동과 창작을 분리하지 않는다. 지나온 길을 돌아보면 생전에 무명 예술가가 인정받지 못하고 사후에 재해석 과정을 거쳐 인정받는 예술가도 있지만 피카소와 뒤샹은 생전에 부귀와 명예를 누렸다. 어쩜 예술은 그저 새로운 것이 요구되는 것이 아니라 시대가 요구하는 철학을 구체적으로 생각하고 표현하지 않으면 예술 작품이 생겨날 수 없다.
한 시대의 예술은 그 시대의 철학을 반영한다. 한 시대의 예술은 주류 예술이나 시대의 변화에만 부응해 혹여 오래된 예술은 다양성이 없어 보일 수밖에 없다. 예술가를 평가하는 것이 명성, 가격, 컬렉션에 따른 것인가! 으레 중산층은 기득권 세력으로 올라가길 바라기에 새로운 예술을 시도하고 내세우면서 자신의 가치를 합리화하는 데에 사용한다. 필자는 예술가의 중요성을 다른 무언가에 미치는 영향으로 바라본다.
중요한 예술가들은 사람들에게 예술의 가치를 계속 믿게 하고, 다른 사람들을 설득하여 그들 자신의 예술을 계속 만든다. ‘예술가의 길’에 속한 배진호, 이재삼, 황주리, 권순익, 허경애, 류재웅, 박충의, 신상호, 신현국, 조문현, 김을, 김수진, 곽영희, 고정수 14인의 작가는 이미 다른 예술가들과 예술 분야 밖의 사람들에게 미친 영향 덕분에 여기 포함되었다. 그들은 영감, 실험, 행동의 필수 요소를 퍼뜨리는 꽃가루 매개자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