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뚝\'하고 부러진 노란색 크레파스는 작다는 이유로 아이에게 버림받고 말아요. 하지만 실망하지 않았어요. 자신이 꼭 필요한 곳이 있을거라 믿었거든요. 잔디 위에 헤어진 운동화에 빛바랜 병아리에게 예쁜 색을 칠해줄 수 있었고, 낡아져 버려진 장난감 자동차를 노란색으로 정성껏 칠해 줄 수 있었어요. 자신의 키가 조금 작아졌지만 말이에요. 그리고는 밤하늘의 반짝이는 작은 별님에게 고운 색을 주기 위해 하늘 높이 솟아올랐답니다.
작고 작아져 닳아 없어질 때까지 자기 도움이 필요한 친구들을 찾아다니는 크레파스 몽당이. 몽당크레파스는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소중히 여기는 마음과 누구라도 끝까지 자신의 사명을 다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전해주는 동화입니다.
지금으로부터 24년 전인 1979년에 일본에서 첫 선을 보인 작품『몽당크레파스』는 지금까지 독자들의 끊이지 않는 따뜻한 관심 속에 대를 이어 읽혀지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는 일본 후지 TV방송에 추억의 그림책을 찾는 프로그램을 통해 소개되어 많은 독자들의 성원이 빗발치기도 했습니다.
“짧아진 노란 크레파스를 쓰레기통 속에 버릴 수 없었습니다. 이 몽당크레파스로 계속 그림을 그리고 싶습니다. 아름다운 추억이 담겨 있기 때문이지요.” 평범한 한 창작 동화가 이렇게 긴 생명력을 가질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요? 모든 것이 풍부해지고 물건이든 사람이든 함부로 쓰고 버려지는 일이 다반사인 요즘 세태에 화려한 새 것보다 더 소중한 가치, 함께 살아가는 따뜻함을 마음에 담아보세요.
작가 소개
그림 : 야스이 탄
경성 태생. 상지대학 졸업. 『빨간 구두 (あかいくつ)』등 마음이 따뜻해지는 화풍의 그림책을 그렸다.
글 : 시노즈카 카오리
평안북도 태생. 성덕학원고등보육학교 졸업. 유치원에 근무하면서 시(詩)와 동화를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