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이정진 작가의 'Thing' 연작은 일상 사물을 확대 촬영한 사진을 직접 제작한 한지에 흑백으로 프린트한 작품이다. 작가는 명상적 촬영 과정을 통해 대상의 본질만을 남기고 모든 부수적인 요소를 비워간다. 배경과 그림자도 제거되며 형태는 단순화되는 대신 자신의 감정과 깊은 내면의 메시지가 빈 공간을 채우고 있다.
출판사 리뷰
"이 시리즈는 지난 작업들과 달리 나에게 가까이, 그리고 익숙한 대상으로부터 왔다. 그 익숙함은 기다림이고 나와 사물의 은밀한 소통이다. 익숙함은 다시 생각의 비움으로 낯설음이 된다. 비움은 사진 속 흰 여백처럼 사물을 꿈꾸게 만든다." _이정진, 2005
이정진 작가의 'Thing' 연작은 일상 사물을 확대 촬영한 사진을 직접 제작한 한지에 흑백으로 프린트한 작품이다. 작가는 명상적 촬영 과정을 통해 대상의 본질만을 남기고 모든 부수적인 요소를 비워간다. 배경과 그림자도 제거되며 형태는 단순화되는 대신 자신의 감정과 깊은 내면의 메시지가 빈 공간을 채우고 있다. 특히, 먹빛 사물 주변의 흰 여백은 동양화나 서예의 '비움'의 미학을 반영하며, 이 비움을 통해 사물은 새로운 의미를 얻는 것이다. 작가는 바라봄을 통해 본질을 찾아가는 과정과 존재를 탐구하고 표현하는 예술적 역할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Thing' 시리즈는 풍경 위주의 작업을 보여주는 작가의 작품세계에서 독특하고 고유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작업의 생명력이 20년이 지난 지금 한지와 수제 전통 제본을 통해 기품 있는 오브제로 탄생했다. 작가의 더미북이 닻과의 협업을 통해 한국적 재료와 물성을 지닌 'Thing'이 된 이 책은, 그 자체가 아름다운 존재감을 지닌 아티스트북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이정진
전통 한지와 감광유제를 활용한 독특한 프린팅 기법으로 사진의 경계를 확장하며 동시대 사진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그녀의 작품은 동양의 수묵화적 정서와 서구 사진의 기술적 토대가 만나 독창적인 시각 언어를 만들어내는데, 이는 대상의 단순한 재현을 넘어 명상적 깊이와 시적 울림을 담아낸다. 강렬한 자연 풍경과 일상적 사물들을 포착하면서도 그 이면의 정신적 가치를 탐구하며, 감성과 직관을 통해 보이지 않는 것들의 존재를 드러낸다. 작가 고유의 프린팅 과정에서 나타나는 우연성과 물성의 실험은 사진이라는 매체의 본질을 확장하며 동양 예술의 정신적 깊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다. 그녀의 작품은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휘트니 미술관,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미술관, 휴스턴 미술관 등 세계 유수의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