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1898년, 낯선 땅 전주에서 의료 선교를 펼치며 예수병원을 세운 선교사들의 이야기. 독신 여성으로 두 칸짜리 쪽방 진료소에서 복음을 전하기 시작한 예수병원 창립자 매티 잉골드, 환자를 치료하러 나갔다가 강도를 만나 큰 부상을 입은 와일리 포사이드, 한국 전쟁으로 폐허가 된 도시에서 병원을 재건하기 위해 헌신한 구바울 원장, 교육병원으로서의 역할을 확대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인 설대위 원장 등 예수 병원의 성장과 사역을 위해 평생을 바친 의료 선교사들의 뜨거운 여정을 담았다.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병원 중 하나인 전주 예수병원. 그곳에서 예수님의 손과 발이 되어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한 선교사들의 감동적인 헌신이 한 편의 영화처럼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출판사 리뷰
낯선 땅에서 피워 낸 100년의 헌신
한국 근대 선교에 대한 소중한 기록과 증언들
19세기 말, ‘은자의 나라’로 불린 조선은 대격변기를 맞고 문호를 개방할 수밖에 없었다. 혼란스러운 국제 정세 가운데 복음의 문은 열렸지만, 오직 소수의 젊은 선교사들만이 복음을 들고 조선을 찾아왔다. 그러던 중 1897년, 막 서른 살이 된 매티 잉골드 박사는 “죽기까지 충성”하기를 맹세하며 머나먼 타국으로 향한다. 1898년 11월 3일, 전주의 성문 바깥에 자리 잡은 선교사 잉골드 박사는 쪽방 2개가 있는 작은 집에서 첫 진료를 시작한다. 병원 설립은 결코 매티 잉골드 박사가 의도하지 않은 일이었지만, 그녀의 첫 진료는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병원 가운데 하나인 전주 예수병원의 역사를 여는 첫걸음이 되었다. 이후 1912년 9월 25일에는 병원을 완공해 개원했으며, 현지인들에게 ‘야소병원’, 즉 ‘예수병원’으로 불리게 된다.
예수병원 설대위 선교사가 전하는 한국 초기 선교의 생생한 증언
한국 복음화의 씨앗이 된 선교사들에게 바치는 찬사
이 책은 한국이 그토록 빠른 시간 안에 복음화를 이룬 결정적 요인 중 하나가 의료 사역이었음을 보여 준다. 빈곤과 질병의 고통 속에서 살아가던 19세기 말의 조선인들에게 서구식 의료 서비스는 사람들의 마음 문을 열어 주었다. 100년의 세월을 지나는 동안 몇 세대를 이어 가며 복음으로 영혼을 살리는 한편, 의료 기술로 육신의 질병을 치유하고, 한국 땅에 예수의 정신을 품은 병원을 일구기 위해 헌신한 선교사들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담아냈다. 부족한 지원 아래서도 탁월한 의료 기술로 가난한 조선 백성의 마음 문을 연 매티 잉골드, 왕진 중에 강도를 당해 죽을 뻔한 위기에 처해 응급 수술을 받고서도 조선을 향한 열정을 포기하지 않았던 와일리 포사이드, 리더십이 부재한 기간에 굳건히 예수병원을 지켜 온 에설 케슬러 간호부장, 늘 한국어로 요한복음 3:16을 암송하며 환자들에게 복음을 전한 로이드 보그스, 전쟁으로 황폐해진 땅에서 병원 재건을 위해 동분서주했던 구바울(폴 크레인), 예수간호전문대를 창립한 변마지(마거릿 프리처드), 한국 땅에서 죽기까지 헌신한 프랭크 켈러 등 예수병원의 설립과 성장을 이끈 선교사들의 이야기를 예수병원의 아버지 설대위 선교사가 들려준다.
단순한 의료 기관을 넘어, 영육의 생명을 살리는 사명 공동체
유례를 찾기 힘든 성공적 선교 모델, 예수병원의 100년
예수병원 100년의 역사를 이끈 가장 큰 동력은 질병으로 고통당하는 이들을 향한 연민이었다. 초기 선교사들에게 의료는 선교의 ‘수단’으로 여겨지곤 했기에, 의료 사역은 안정적으로 지속되기 어려웠다. 복음을 전하는 선교사로서의 인식과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인으로서의 인식 사이에서 무엇을 우선순위에 두어야 하는지 정체성의 혼란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제자이자 의료인으로서 자신을 인식한 이들이 보여 준 헌신은 100년이 채 지나기 전에 100배의 열매로 돌아왔다. 100년 전 선배들이 한 손에는 복음을, 한 손에는 의술을 들고 이 땅에 왔던 것처럼, 예수병원은 이제 다른 나라로 꾸준히 의료 선교사를 파송하며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한다. 예수의 이름을 본뜬 전주 예수병원의 역사는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썩을 때, 많은 열매를 맺는다는 예수님의 말씀을 실증적으로 입증한다.
■ 주요 독자
한국의 초창기 선교 역사에 관심 있는 그리스도인
의료 선교에 관심 있는 의료인, 의대·간호대 학생
해외 선교에 관심 있는 사역 단체, 교회
작가 소개
지은이 : 설대위
라틴 아메리카에서 사역한 장로교 선교사의 아들로,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에서 태어났고 칠레와 콜롬비아에서 성장했다. 1948년 미국 툴레인 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미 해군에서 1년간 복무한 뒤 뉴올리언스 자선 병원과 뉴욕 메모리얼 슬로언 케터링 암 센터에서 외과의 수련을 받았다. 1953년 아내 설매리(Mary Seel)와 함께 장로교 선교사로 헌신하여, 1954년 전쟁으로 폐허가 된 한국에 와 예수병원에서 36년간 의술을 펼치며, 몸과 영혼이 아픈 자들을 섬겼다. 대한 두경부종양학회를 창립하고, 우리나라 최초로 암 환자 등록 사업을 시작했으며, 국민훈장 목련장(1978)과 한미우호상(1997)을 수상한 바 있다. 저서로는 『상처 입은 세상, 고통받는 사람들 곁으로』(IVP), 『아버지는 내 아픔을 아시는가?』(생명의말씀사), 『만유의 으뜸이신 그리스도』(좋은씨앗) 등이 있으며, 다수의 의학 논문을 남겼다. 2004년 앨라배마주 버밍햄에서 79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목차
머리말
감사의 말
1부 한 알의 씨앗
1장 그 무엇으로도 꺾을 수 없는 의지
2장 세우지 않은 설립자, 매티 잉골드
3장 타오르는 불꽃의 사람, 와일리 포사이드
2부 땅에 떨어져
4장 호남 최초 병원의 탄생
5장 견디며 지켜 낸 사람들의 시간
6장 내 별명은 요한복음 3:16입니다
7장 1945년 해방의 감격
3부 꽃이 피고
8장 예수병원의 부활
9장 한국 전쟁, 전방 군 병원으로 활약
10장 불확실성 가운데 싹이 자라나
4부 30배, 60배, 100배
11장 암과의 싸움에 도전하다
12장 그가 지으실 터가 있는 성을 찾아
13장 용머리 고개의 기적
5부 풍성한 열매
14장 꿈은 이루어진다
15장 어두운 등잔 밑, 농촌 보건 의료 사업 시작
16장 그리스도를 의료 사역의 중심으로 삼아
17장 이리역 폭발 사고
18장 소아마비에서 아이들을 구하라
6부 새로운 한 알의 씨앗
19장 해외 의료 선교 시작
20장 쓰러져도 다시 일어나
21장 재활 치료와 전인 치료의 개념
22장 맺음 그리고 새로운 시작
23장 예수병원 개원 100주년, 새로운 시작
저자의 말
옮긴이의 말
예수병원 연도별 표어(1973-199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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