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폭넓은 연기로 널리 사랑받아 온 문정희 배우가 자신의 가족이 되어 준 골든리트리버 마누와의 7년을 포토 에세이로 담아냈다. 아무것도 모르는 아기 강아지가 개춘기를 지나 어엿한 어른이 되기까지 마누와 문정희 배우는 한없는 사랑과 믿음으로 서로를 대한다. 책에는 우연이 운명이 되어 버렸던 첫 만남과 암으로 마누를 일찍 떠나보내야 했던 작별까지 더없이 사랑스럽고 끝내는 가슴 아픈 순간순간들이 사진과 글로 차곡차곡 담겨 있다. 누구보다 든든한 가족이었던 한 존재와의 추억을 담담히 풀어낸, 배우가 아닌 ‘엄마’ 문정희의 다정하고 가슴 아린 기록들.
출판사 리뷰
세상 누구보다도 든든한 가족이 되어 준 아이에게
문정희 배우와 마누의 찬란한 금빛 동행오랜 시간 다양한 작품에서 폭넓은 연기를 보여 주며 사랑받아 온 문정희 배우가 자신의 가족이 되어 준 골든리트리버 마누와의 시간을 담아낸 포토 에세이가 무제 출판사에서 출간되었다. 강아지와 함께 살아가려는 생각을 해 본 적도 없었는데 어느 날 깜짝 사건처럼 마주친 강아지 마누에게 문정희 배우는 온통 마음을 빼앗긴다. 아무리 강아지들이 많아도 세상에 오직 하나뿐인 마누와의 인연을 차마 흘려보낼 수가 없어 예기치도 않게 새로운 가족으로 맞아들이게 된다. 그렇게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 철부지 강아지와 초보 엄마의 동행이 시작되고 배변 훈련부터 예절 교육, 수영 강습까지 하나하나 새로 배우며 서로에게 맞춰 가는 하루하루가 쌓인다.
이 책에는 털이 포슬포슬한 아기 강아지에서 사람의 사춘기처럼 에너지가 뻗치는 개춘기를 지나 어엿한 어른이 된 마누의 모습까지 한 생명이 성장하는 과정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그 과정은 곧 서로가 진정한 가족이 되어 가는 여정이기도 하다. 어린 시절 엄격하게 교육받고, 어린아이들처럼 신나게 놀고, 함께 멀고 가까운 곳으로 여행을 다니며 추억을 쌓고, 사계절을 만끽하는 모습은 여느 가족이나 다름없다. 문정희 배우와 마누가 가족으로서 서로 사랑하고, 신뢰하고, 배려하고, 적응하는 모습은 종의 차이를 넘어 진정한 교감이 무엇인지를 보여 준다. 아기 때부터 마지막 작별의 순간까지를 차곡차곡 기록한 사진들은 그 순간의 감정들을 생생해 전해 줄 뿐 아니라 이들이 쌓은 애정의 깊이도 가늠하게 해 준다.
사랑이 깊을수록 이별은 더욱 갑작스럽고 아프게 다가오게 마련이다. 7년간 곁을 지켜 준 마누는 어느 날 급작스럽게 암 진단을 받고 투병 생활을 시작한다. 마누를 위해 신중히 숙고하며 치료를 이어 가지만 이별은 결국 찾아오고야 만다. 애가 끓는 아픔을 온몸으로 느끼며 죽음을 받아들이고 삶을 더욱 열심히 살아 내겠다는 다짐을 하지만 그 실행은 쉽지 않다. 하지만 문정희 배우는 사진전을 열고 글을 써서 마누의 이야기를 더욱 많은 이들과 나누기로 한다. 먼 훗날 그 아픔이 무뎌지면서 기억도 함께 사라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비슷한 기쁨과 아픔을 느끼는 반려 동물 가족들과 나누기 위해서다. 그렇게 이 더없이 사랑스럽고 다정하며 끝내는 가슴 아픈 책이 탄생했다.
“You are so lucky!”
우리가 서로를 만난 건 너무나 행운이었어반려 동물과 함께한다면 즐거운 일만 있는 것은 아니다. 밥도 골고루 잘 챙겨 먹여야 하고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산책도 다니고 운동도 해 줘야 한다. 말 못 하는 아이를 위해 건강도 더 잘 살펴야 한다. 여행을 다녀도 번거로운 일들이 많다. 그래도 가족이기에, 그 아이 또한 나에게 맞춰 주며 살아가고 있기에 사랑에 따르는 책임도 기꺼이 받아들이게 되는 것이다. 문정희 배우는 기쁨을 누리기 위해 책임을 다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마누와의 관계를 통해 말해 주는 것 같다. 하지만 생각해 보면 당연하지 않은가. 가족이란 좋은 것만 골라서 누리는 사이가 아니니까. 힘든 일도 번거로운 일도 감내하며 함께 살아가는 사이니까.
반려 동물 가족들이 많이 늘고 그 문화도 발전하고 있는 지금 이 책은 많은 것을 돌아보게 한다. 세세한 양육 팁부터 반려 동물 가족의 의미, 아이들과 함께하기 위해 가져야 할 태도, 그에 수반되는 책임감, 이별을 맞이하는 과정 등 반려 동물 가족들이 한번쯤 생각해 볼 만한 많은 것들이 담겨 있다. 무엇보다도 사랑스러운 마누, 든든한 마누, 멋진 마누의 모습을 빼곡히 담아낸 이 책은 누군가와 깊은 교감을 나누고 사랑해 본 기억이 있는 사람이라면 공감하며 페이지를 넘길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강아지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던 우리가 우연한 계기로 만난 골든리트리버 마누와 진짜 가족이 되어 가는 여정이자 과정이다. 그건 우리가 마누에게서 받은 사랑과 마누와 함께한 일상의 기록이기도 하다. 또한 앞으로 잊혀 갈, 무뎌져 갈 그 아이의 사랑을 이야기하고 싶었다. 사람이 아닌 존재가 나에게 아들로서 주었던 귀한 사랑을 나누고 싶었다. 아이들을 가족으로 맞는다는 건 사랑을 만들어 가는 것이었다. 그렇게 사랑을 만들어 갔던 우리 가족만의 이야기를 들려 드리고 싶다.
그곳에서 제일 기억에 남는 인사는 “You are so lucky!” 한 분이 마누를 보고는 우리에게 건넨 첫인사였다. ‘너희는 이런 강아지를 만나서 너무 좋겠다, 행운이네’라는 의미였다. 그렇다, 우린 마누를 만나서 너무나 러키다. -p.78~79
가족끼리는 집 안 분위기만으로도 상대의 기분과 에너지를 파악할 때가 있는 것처럼 우리도 마누와 가족이 된 후 마누의 일거수일투족을 관찰하고 해석하게 되었다. 마누 또한 점점 우리의 기분과 감정, 말속의 의도를 알아차리게 되는 것 같았다. 보통 교감이 생긴다, 교감이 터진다, 이렇게 표현하는 그런 상황이 오는 것이다. 무엇보다 교감은 서로를 향한 애정이고 마음이고 사랑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문정희
오랜 시간스크린과 TV, 무대를 오가며 활발히 활동해 온 배우. 연기자로서 다양한 상을 수상하며 관객들로부터 널리 사랑받아 왔다. 배우로서도 누구보다 꽉 찬 삶을 꾸려 왔지만, 우연으로 만나 단단한 운명으로 맺어진 골든리트리버 마누의 엄마로도 행복한 7년을 보냈다. 더 많은 생명들이 더 깊이 연결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마누와 만나고 사랑을 주고받은 시간의 기록을 『마누 이야기』에 차곡차곡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