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뜻밖에 찾아온 파킨슨병으로 공직을 명예퇴직한 저자의 자전적 에세이. 파킨슨병 진단으로 받은 충격과 고통, 원망을 뒤로하고 저자는 이제 파킨슨 씨와 친구가 됐다. ‘범사에 감사하라’는 성경 말씀을 마음에 새기며 꾸준히 운동하고 글을 쓴다. 저자는 “파킨슨병 환자의 시간은 길고도 외롭다”며 “파킨슨병 환자와 그 가족, 지인 등 뇌 건강을 위해 노력하는 분들과 ‘삶과 아픔’ 그 속에서의 ‘행복’을 이야기하고 싶다”고 말한다.			
						
				
  출판사 리뷰
				생의 의미를 찾아 나서는 성실한 자기 탐구
김미란의 산문이 매력 있게 다가오는 이유는 그의 글이 자기를 드러냄에 있어서 매우 솔직하다는 것과 강한 주체적 자아를 통하여 생의 고통을 대하고 있다는 점이다. 제목 《그래도 나는 행복한 사람》에서 알 수 있듯이 현실의 그는 행복하지 못한 조건들과 싸우고 있다. 그러함에도 ‘나는 행복하다’의 정신을 향하고, 마음을 지키기 위해 범상치 않은 노력을 한다. 그런데 이런 지향을 담은 김미란의 전언들이 자기 계발서나 교훈서의 분위기처럼 근엄 딱딱하지 않고, 인간적 허술함의 분위기를 인간답게 그려낸다.
글쓰기는 참으로 신통한 정신의 과정(mental process)을 우리에게 가져다준다. 자신의 생애를 온전하게 기억해 내려 하면서, 그 기억을 글쓰기로 재현하는 일은 단순히 ‘기록하다’의 의미를 훨씬 넘어선다. 생애의 사건들을 되돌아 짚어보는 일은, 그때 그 시절의 나를 새롭게 찾아가는 일이다. 글을 쓰는 과정이 나를 찾아가는 일이 되기 때문에 그 어떤 ‘의미 있는 정신의 지경’을 향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김미란이 써나간 글은 자기 생(生)의 의미를 찾아 나서는 솔직하고도 성실한 자기 탐구의 여행처럼 읽힌다.
글쓰기가 단순히 문장을 생산해 내는 기계적인 작업이 아니라 깊은 사색과 성찰과 재발견, 그리고 생의 여러 편린을 의미 있게 편집하는(editing) 정신적 과정임을 우리는 배운다. 내 생을 글로 쓰면, 여기에는 우리가 그저 우리 생을 단순히 되돌아보는 차원에서는 깨닫지 못하는, 내 생의 진정한 의미를 대면할 수 있게 된다. 즉, 내 생의 비경(祕境)을 발견하는 어떤 정신의 경지를 경험하게 하는 기제가 자기 서사 글쓰기 안에 있는 것이다.
내 생을 향하여 글쓰기 의욕을 품는 일은 정말 아무나 하지 못한다. 그냥 ‘글쓰기’라고 했지만, 이렇듯 의미 있고 적극적인 자서전 글쓰기가 되려면, 엄청나게 차별화된 노력이 필요하다. 이런 노력을 김미란 작가는 어느 정도 해낸 듯하다. 환희와 고통이 점철되는 그의 인생에 대해서 아름답고 넉넉한 축복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늘 내려오기를 기대한다. 그의 글쓰기가 끊임없이 지속되기를 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김미란
1960년 충북 음성에서 태어나 교사인 아버지의 잦은 전근으로 1975년 김천여고에 입학하고, 그 이듬해 가족과 합류하기 위해 전학해 1978년 상주여고를 졸업했다. 공직 생활을 하며 2004년 한국방송통신대 행정학과를 마쳤다. 고등학교 졸업 후 패션업계 명장의 꿈을 안고 천안, 대구 등에서 5년 동안 양장 기술을 익혔다. 그러나 기성복의 대량 생산으로 수작업 맞춤인 양장업이 사양길로 들어서자 공무원으로 직업을 전환했다. 2011년 파킨슨병 진단을 받고 2014년 30년의 공직 생활을 명예퇴직했다. 저서로 그림책 《하늘을 나는 제비처럼》이 있다.
			 
						
				  목차
				프롤로그 파킨슨병은 사랑을 가져다준 내 인생의 선물
제1부 뇌 건강을 위해 공유하고 싶은 것
제2부 파킨슨 씨 같이 갑시다
제3부 아름다운 추억과 이제야 보이는 것들 
제4부 이해와 용서
발문 주체적 자아, 그리고 긍정의 정신 / 박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