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부모님 > 부모님 > 소설,일반 > 에세이,시
가는 날 이미지

가는 날
달그림 | 부모님 | 2025.11.14
  • 정가
  • 18,000원
  • 판매가
  • 16,200원 (10% 할인)
  • S포인트
  • 900P (5% 적립)
  • 상세정보
  • 24x24 | 0.504Kg | 60p
  • ISBN
  • 9791191592856
  • 배송비
  • 2만원 이상 구매시 무료배송 (제주 5만원 이상) ?
    배송비 안내
    전집 구매시
    주문하신 상품의 전집이 있는 경우 무료배송입니다.(전집 구매 또는 전집 + 단품 구매 시)
    단품(단행본, DVD, 음반, 완구) 구매시
    2만원 이상 구매시 무료배송이며, 2만원 미만일 경우 2,000원의 배송비가 부과됩니다.(제주도는 5만원이상 무료배송)
    무료배송으로 표기된 상품
    무료배송으로 표기된 상품일 경우 구매금액과 무관하게 무료 배송입니다.(도서, 산간지역 및 제주도는 제외)
  • 출고일
  • 1~2일 안에 출고됩니다. (영업일 기준) ?
    출고일 안내
    출고일 이란
    출고일은 주문하신 상품이 밀크북 물류센터 또는 해당업체에서 포장을 완료하고 고객님의 배송지로 발송하는 날짜이며, 재고의 여유가 충분할 경우 단축될 수 있습니다.
    당일 출고 기준
    재고가 있는 상품에 한하여 평일 오후3시 이전에 결제를 완료하시면 당일에 출고됩니다.
    재고 미보유 상품
    영업일 기준 업체배송상품은 통상 2일, 당사 물류센터에서 발송되는 경우 통상 3일 이내 출고되며, 재고확보가 일찍되면 출고일자가 단축될 수 있습니다.
    배송일시
    택배사 영업일 기준으로 출고일로부터 1~2일 이내 받으실 수 있으며, 도서, 산간, 제주도의 경우 지역에 따라 좀 더 길어질 수 있습니다.
    묶음 배송 상품(부피가 작은 단품류)의 출고일
    상품페이지에 묶음배송으로 표기된 상품은 당사 물류센터에서 출고가 되며, 이 때 출고일이 가장 늦은 상품을 기준으로 함께 출고됩니다.
  • 주문수량
  • ★★★★★
  • 0/5
리뷰 0
리뷰쓰기

구매문의 및 도서상담은 031-944-3966(매장)으로 문의해주세요.
매장전집은 전화 혹은 매장방문만 구입 가능합니다.

  • 도서 소개
  • 출판사 리뷰
  • 작가 소개
  • 회원 리뷰

  도서 소개

수제 구두를 짓던 장인의 손끝으로 한 땀 한 땀 그려 낸 50대 중년의 처절하고, 섬뜩하고, 슬픈 자화상. 여기 구두 디자이너로, 조그마한 수제화 공장 사장으로 성실히 살아온 남자가 있다. 그러나 사업의 실패는 그를 한순간에 ‘죄인’으로 만들었다. 그날 이후 일상은 악몽이 되었고, 다시 일어서려 몸부림칠수록 검은 그림자가 발목을 잡았다. 수백 통의 이력서를 냈지만, 그를 불러주는 곳은 오직 물류 일용직뿐이었다. 처음 해 보는 육체노동에 온몸이 부서질 듯 아프지만, 그는 오늘도 물류창고행 셔틀버스에 몸을 싣는다.

기대 수명 100세를 훌쩍 넘긴 고령화사회, 살아온 날보다 살아가야 할 날이 더 많은 50대에게 ‘내일’은 희망이 아니라 불안이다. 이마 위 깊게 팬 주름은 매달 돌아오는 대출 상환일, 깃털처럼 가벼운 통장 잔고, 문득 찾아드는 불면의 밤이 새겨 넣은 흔적이다. 다시 한번 용기를 내어 한 걸음 내딛고 싶은데….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건, 짙은 어둠뿐인 걸까?

  출판사 리뷰

★ 사업 실패 후 삶의 무게를 마주한 중년 남자의 기록
★ 수제 구두를 짓던 장인의 손으로 한 땀 한 땀 그려 낸 슬픈 자화상
★ 셔틀버스를 타고 물류센터로 향하는 일용직 노동자의 하루
★ 불안에 내몰린 삶을 위로하고 응원하는 그림책

‘내일’의 초상이자, ‘어제’의 기억
사업 실패 후 삶의 무게를 마주한 중년 남자의 기록

20대에 남자 구두 디자이너 1세대로 일을 시작했다. 30대에는 여러 구두 브랜드의 디자인실 실장으로 승승장구했다. ‘수제화 거리’ 성수동에서 찬란한 성공과 핑크빛 미래를 꿈꾸었다. 40대에는 조그마한 수제화 공장을 차렸다. 잘하는 일, 좋아하는 일을 해서 번 돈으로 가족과 행복하게 사는 소박한 삶을 꿈꾸었다. 하지만 수제화 산업의 몰락과 함께 그의 꿈도 무너졌다.
50대에 접어들어 사업이 망하고 공장 문을 닫았다. 가족에게는 ‘죄인’이 되었고, 사회에서는 쓸모없는 사람처럼 느껴졌다. 30년 동안 해왔던 일을 여전히 잘 해낼 자신이 있어도, 불러주는 곳이 없었다. 수백 통의 이력서를 냈지만, 그를 불러주는 곳은 오직 물류 일용직뿐이다.
중년은 불쑥 찾아오지 않는다. 청년이 맞닥뜨릴 ‘내일’의 초상이자, 노년이 지나온 ‘어제’의 기억이다. 찬란하고 치열한 청년기를 지나면 누구나 마주해야 하는 시기이다. 기대 수명 100세가 넘는 고령화사회에서 살아온 날보다 살아가야 할 날이 더 많은 중년에게 ‘내일’은 더 이상 희망이 아니라 불안이다. 이마 위 깊게 팬 주름은 매달 돌아오는 대출 상환일, 깃털처럼 가벼운 통장 잔고, 문득 찾아드는 불면의 밤이 새긴 흔적이다. 어깨를 짓누르는 오십견의 통증은 켜켜이 쌓인 책임감의 무게와 비례한다. 다시 한번 용기를 내어 한 걸음 내딛고 싶은데….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건, 짙은 어둠뿐인 걸까?

‘KURPANG’ 가는 날
컨베이어 벨트는 멈추지 않는다

컨베이어 벨트는 쉼 없이 돌아가는 공장과 물류창고를 상징한다. 세상 모든 물건이 다 있을 것 같은 ‘KURPANG’ 물류창고에서 그는 공허함과 상실감을 견디며 오늘도 컨베이어 벨트의 속도에 맞춰 몸을 움직인다. 잠시 숨 돌릴 틈조차 없는 컨베이어 벨트는 시간을 닮았다. 쉼 없이 앞으로만 나아간다. 잠시 멈춰 기다려 주는 친절 따위는 기대할 수도 없다. 컨베이어 벨트에 실려 속수무책으로 나아가는 택배 상자들처럼 우리 역시 시간의 흐름에 몸을 맡긴 채 여기까지 흘러왔다.
사업이 실패한 순간부터 ‘검은 그림자’는 그를 따라붙는다. 작가는 실패와 상실을 겪는 사람들의 마음속에 자리 잡은 어두운 감정을 ‘검은 그림자’로 표현했다. ‘악마’의 형상을 한 검은 그림자는 남자를 괴롭히고, 조롱하고, 유혹한다. 하지만 그는 끝내 포기하지 않는다. 짙은 어둠 속에서도 희망의 빛을 찾고, 절망의 끝에서 다시 살아갈 용기를 얻는다. 그래서 익숙하지 않은 육체노동에 온몸이 부서질 듯 아프지만, 오늘도 물류창고행 셔틀버스에 몸을 싣는다.
《가는 날》은 이 시대 중년들에게 건네는 공감과 위로가 담긴 작품이다. 사업 실패나 정년퇴직으로 무너진 자존감을 회복하기 위해, 일상을 다시 일으켜 세우기 위해 노력하는 모든 이들을 응원한다.

수제 구두를 짓던 장인의 손끝으로 한 땀 한 땀 그려 낸
처절하고, 섬뜩하고, 슬픈 자화상

김형규 작가의 첫 책은 그림 에세이 《뜨거운 성수동에는 구두가 있다》이다. 이 책에 실린 101점의 구두 일러스트를 그릴 당시, 작가는 수제화 공장 사장이자 구두 디자이너였다. 몇 년에 걸쳐 완성한 글과 그림을 출판사에 투고했을 때 우리는 강렬한 그림에 한 번 놀라고, 그 그림이 일러스트 프로그램에서 수천, 수만 번의 마우스 클릭으로 완성되었다는 사실에 다시 놀랐다. 곧바로 작가에게 연락하고 성수동으로 향했다. 우리가 계약서를 들고 방문한 다음 날, 작가는 공장을 정리했다.
《뜨거운 성수동에는 구두가 있다》를 함께 만들 당시, 작가는 수줍게 《가는 날》 더미 원고를 내밀었다. 그 더미를 보는 순간, 한동안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화려한 색감과 강렬한 표현, 현란한 패턴 속에 ‘실패 이후의 시간’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기 때문이다. 수제 구두를 짓던 장인이 그려 낸, 처절하고 섬뜩하며 슬픈 자화상이었다. 그때는 먹먹한 마음을 가누지 못해 차마 전하지 못한 말이 있다. 다시 살아갈 용기를 내줘서 고맙다는 말, 이 말을 지금 김형규 작가에게 꼭 전하고 싶다.
- ‘달그림’ 발행인 황정임




  작가 소개

지은이 : 김형규
대학에서 그래픽 디자인을 전공하고 구두 디자이너로 일을 했으며, 10여 년 동안 성수동에서 수제화 공장을 운영하다가 2023년 문을 닫았습니다. 30년 동안 구두 디자이너로 일하며 느낀 소회를 모티브로 그림 에세이 《뜨거운 성수동에는 구두가 있다》를 쓰고 그렸고,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두려움을 담아 그림책 《가는 날》을 쓰고 그렸습니다.

  회원리뷰

리뷰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