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평범한 일상 속 비범한 인도주의 이야기. 이 책은 한 개인이 적십자라는 거대한 인도주의 조직에 몸담으며 겪은 20여 년간의 경험과 성찰을 담았다. 작가는 〈프롤로그〉에서 스스로를 시작은 잘하지만 끝을 보는 게 없는 사람으로 소개하지만, 20년 넘게 한 직장을 꾸준히 다닌 삶의 궤적이 바로 적십자에 새겨져 있음을 고백한다.
이 책은 이러한 작가의 적십자맨으로서의 삶을 담담하게 보여준다. 적십자는 흔히 ‘헌혈’과 ‘구세군’으로 친숙하지만, 그들이 하는 일은 다양하다. 적십자는 혈액 사업을 비롯하여 재난 현장에서의 구호 활동과 사회봉사, 응급처치법과 수상안전법 같은 안전 지식 보급, 적십자병원으로 알려진 공공의료 사업과 청소년적십자(RCY) 사업, 남북교류와 이산가족 사업, 국제 긴급구호와 해외개발협력 등을 해오고 있다. 전쟁의 참혹한 참상을 목격한 스위스인 앙리 뒤낭의 노력으로 시작된 적십자는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에서 헌신과 봉사의 마음으로 인도주의를 실천하고 있다.
작가는 단순한 직장인으로서의 삶을 넘어, 적십자를 통해 평범한 일상 속에서 발견하는 나눔과 헌신의 가치, 삶의 의미 그리고 자신의 인간적 성장을 진솔하게 그린다. 한국적십자사의 역사와 활동을 생생한 일화와 함께 전달하면서 함께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와 인간에 대한 애정을 보여준다. 작가는 자신의 폭넓은 경험을 담담하면서도 따뜻한 시선으로 풀어내며, 독자들에게 단순한 기록을 넘어선 감동과 성찰의 기회를 제공한다.
출판사 리뷰
적십자는 혈액 사업을 비롯하여 재난 현장에서의 구호 활동과 사회봉사, 응급처치법과 수상안전법 같은 안전 지식 보급, 적십자병원으로 알려진 공공의료 사업과 청소년적십자(RCY) 사업, 남북교류와 이산가족 사업, 국제 긴급구호와 해외개발협력 등을 해오고 있다. 전쟁의 참혹한 참상을 목격한 스위스인 앙리 뒤낭의 노력으로 시작된 적십자는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에서 헌신과 봉사의 마음으로 인도주의를 실천하고 있다.
작가는 단순한 직장인으로서의 삶을 넘어, 적십자를 통해 평범한 일상 속에서 발견하는 나눔과 헌신의 가치, 삶의 의미 그리고 자신의 인간적 성장을 진솔하게 그린다. 대한적십자사의 역사와 활동을 생생한 일화와 함께 전달하면서 함께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와 인간에 대한 애정을 보여준다. 작가는 자신의 폭넓은 경험을 담담하면서도 따뜻한 시선으로 풀어내며, 독자들에게 단순한 기록을 넘어선 감동과 성찰의 기회를 제공한다.
적십자 23년 차 직장인의 성장기
1부 〈드라큘라가 무서워하는 회사〉에서는 적십자라는 조직의 역사와 상징, 그리고 그 안에 담긴 깊은 인도주의 정신을 작가의 개인적인 경험과 연결하여 이야기한다. 여섯 살 딸아이와의 유쾌한 대화로 시작해, 적십자의 표장인 ‘붉은 십자가’의 유래를 소개한다. 문화적, 종교적 차이로 인해 적신월(Red Crescent)과 적수정(Red Crystal)도 있음을 설명하며, 표장의 다양성 속에서도 변치 않는 삶의 보편적 가치를 강조한다. 작가는 적십자가 세 차례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사실을 언급하며 그 역사적 중요성을 부각한다. 특히 〈솔페리노의 회상〉을 통해 적십자 운동의 출발점인 앙리 뒤낭의 정신을 되새긴다. 전쟁의 참혹함을 생생하게 묘사한 이 책이 인류의 생명 보호에 얼마나 큰 기여를 했는지 알려준다.
2부 〈멈춰서는 안 되는 일들〉에서는 작가가 재난 현장과 헌혈 사업을 담당하며 겪은 생생한 경험들을 통해 적십자 활동의 구체적인 면모를 보여준다. 겨울철 혈액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아파트 헌혈’ 에피소드는 헌혈 현장의 어려움을 잘 보여준다. 추운 날씨, 예상치 못한 변수 그리고 헌혈 부적격 판정으로 돌아가는 사람들을 보며 느끼는 안타까움은 헌혈이 단순히 숫자가 아닌 사람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희생임을 일깨운다. 또한, 작가는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광주적십자병원의 역할을 조명하며 적십자가 한국 근현대사의 중요한 순간마다 인도주의적 사명을 다했음을 보여준다. 당시 병원 직원들의 철야 근무와 시민들의 자발적인 헌혈 참여는 극한 상황 속에서도 빛나는 인간애를 증명한다. 제주4·3사건 답사 경험을 통해 국제인도법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민간인 희생이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는 평화의 메시지를 전한다. 특히 폭설 피해 현장 등 구호 활동 경험을 통해 적십자 활동이 단순한 업무가 아닌, 인간의 생명과 고통을 직접적으로 다루는 숭고한 일임을 보여준다.
3부 〈이곳에도 배움이 있다〉에서는 적십자라는 직장에서 작가가 겪는 다양한 배움과 성장의 과정을 그린다. “혈액원 직원은 헌혈을 할까?”라는 질문을 통해 직업적 책임감과 개인적인 신념 사이의 관계를 탐색한다. 작가는 헌혈이 책임이자 의무이기도 하지만, 그 이전에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최소한의 선행이라는 개인적인 동기를 강조한다. 동료 직원들을 통해서, 가족과 주변 사람들 등 일상에서 만나는 많은 사람들의 삶에서 함께 살아가는 것의 의미를 발견한다.
4부 〈사람 사는 일이 그러하듯〉에서는 적십자인이지만 일상을 살아가는 평범한 직장인의 모습을 보여준다. 가족과의 유대와 직장 생활 그리고 작가 자신의 소소한 일상을 그린다. 어쩌면 우리 삶은 “참고 견뎌”야 하는 것일 수 있다. 하지만 나의 경험이 타인에게, 타인의 경험이 나에게 서로 영향을 미치는 과정이 삶이다. 작가는 인간으로서의 연대와 헌신 그리고 그 긍정적 영향이 우리에게 소중한 것임을 깨닫는다.
나눔에도 근육이 필요하다
작가는 적십자를 통해 봉사와 헌신 그리고 나눔의 가치를 보여준다. 그 가운데 조금씩 성장하는 자신을 발견하면서 그 의미를 독자들과 나누고자 한다. 작가가 들려주는 여러 일화에 담긴 나눔과 헌신은 진정한 마음과 실제 노력이 수반되어야 한다. 이 책은 그 실천의 과정을 담백하게 담았다. 20여 년간 적십자인으로 살아온 작가의 경험과 깨달음은 우리에게 잔잔한 감동과 더불어 함께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특별한 영웅이 아니라 평범한 한 개인이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나눔과 봉사의 가치를 실천하며 살아가는 모습이 얼마나 비범하고 아름다운지를 깨우친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이철우
공익 단체에서 일하고 싶어 2003년 대한적십자사에 입사했습니다. 재난구호, 사회봉사, 청소년적십자(RCY), 혈액 사업 등 여러 업무를 거쳤습니다. 기부자와 수혜자, 헌혈자와 수혈자 사이에서 여러분의 선의를 도움이 필요한 곳에 전하는 일을 합니다. 나누고 봉사하는 사람들 옆에서 삶을 배우고 있습니다. 적십자가 언제나 여러분 곁에 함께하고 있음을 알리기 위해 꾸준히 글을 쓰고 있습니다.brunch.co.kr/@kredist
목차
프롤로그 오늘도 적십자로 출근합니다
1부 드라큘라가 무서워하는 회사
드라큘라가 아빠 회사를 무서워한다
좋아하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턱걸이 입사
첫 출근, 첫 출장
솔페리노의 회상
건배사가 ‘사랑과 봉사’라구요?
회장님, 회장님, 우리 회장님
세계헌혈자의날에 야구장에 가다
스승의날의 유래
노벨상 최다 수상자
5·18 그리고 광주적십자병원
달력 속 적십자 간호복을 입은 여자
‘플로렌스 나이팅게일 기장’의 유래
당신에게 흘러간 것
적십자의 철학 그리고 일
2부 멈춰서는 안 되는 일들
1월에는 아파트에 자주 간다
원 플러스 원과 긴급재난문자
사람이 하는 일
헌혈이 더 필요한 이유
토요일 군부대 헌혈
오늘도 고생하셨습니다
이산가족, 그리움만 쌓이네
봉사에도 돈이 든다
잊을 수 없는 편지
김 할아버지의 동행
필리핀의 코리아나
캄보디아로 떠난 첫 해외 봉사
이상한 영어 교실
사할린 동포의 방문
제주4·3사건과 국제인도법
라면은 공짜
따뜻한 밥 한 끼
게임 권하는 여자
4월은 마음이 무거운 달
적십자회비
헌혈 그리고 혈액의 여행
3부 이곳에도 배움이 있다
혈액원 직원은 헌혈할까?
한 글자 차이
아이는 부모를 닮는다
동전이 사라진다
에어컨 기사의 방문
많이 다녀보는 게 공부
행치재 호떡집
기본만 하자
누구나 처음은 두렵다
팬클럽이 전하는 온기
장학증서를 전달하며
노블레스는 아니어도
나눔에도 근육이 필요하다
대입 제도와 헌혈
작은 돈이 모여서 큰 일을 한다
4부 사람 사는 일이 그러하듯
사장님의 헌혈 사랑
하루에 두 번이나
회사 다니면서 논문 쓰기
증권사 리포트를 읽은 이유
곰손 아빠의 그림 편지
까치집을 철거하다
황소 걸음으로
공짜 택시
내복이 필요한 날
14년 만에 돌아온 총회
이제는 온라인 카페 문을 닫아야겠다
수박떡과 바나나떡
뉴욕적십자사에 걸린 대한적십자사 조끼
소소한 배지 컬렉션
별난 민원인
참고 견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