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리더스원의 큰글자도서는 글자가 작아 독서에 어려움을 겪는 모든 분들에게 편안한 독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글자 크기’와 ‘줄 간격’을 일반 단행본보다 ‘120%~150%’ 확대한 책입니다.
시력이 좋지 않거나 글자가 작아 답답함을 느끼는 분들에게 책 읽기의 즐거움을 되찾아 드리고자 합니다.
법이 닿지 않는 곳, 필리핀 앙헬레스
총성이 난무하는 그곳에 파견된 단 한 명의 한국 경찰,
범죄의 최전선에서 살아 있는 악을 추적하다!
‘마지막 한 방’을 노리는 검은 욕망이 들끓는 최후의 도시,
킬러의 뒤에서 누구나 죽이고 누구나 죽을 수 있는 곳
이곳은 정신을 바짝 차려도 살까 말까다!“그것들은 자그마한 총알 몇 개가 순식간에 누군가의 운명을 뒤바꾸었다는 데 대한 안타까움과 뒤바꿀 수 있다는 데 대한 두려움, 한국 경찰이자 코리안데스크인 내가 이렇게 버젓이 있음에도 코리아타운 한복판에서 살인을 저지른 자들에 대한 분노가 뒤섞인 감정이었다. 하지만 지금 이렇게 감상에 빠져 있을 시간이 없었다. 이 사건의 매듭을 어디서부터 어떻게 풀어나갈지 냉철하고 빠르게 판단해야 했다.”
― 본문 중에서
매년 5000~1만여 건의 살인사건이 발생하는 필리핀에서도 앙헬레스는 같은 필리핀인조차 고개를 젓는 최악의 무법지대로 그 악명이 높다. 해가 쨍쨍한 대낮에도 킬러가 유유히 총을 쏘고, 돈만 있으면 누구든 살인을 의뢰할 수 있는 앙헬레스에서는 어느새 불법 총기, 카지노, 청부살인이 일상이 되었다. 압도적인 한국인 피살률을 보이며, 수많은 인터폴 적색수배자로 가득한 그곳에 단 한 명의 한국 경찰이 파견되었다.
『악은 성실하다』는 필리핀 앙헬레스에 ‘최초로’ 파견된 코리안데스크인 저자가 종이 한 장 차이의 삶과 죽음 사이를 오가며 악의 흔적을 쫓았던 2년간의 집념을 담은 기록이다. 살인, 보이스피싱, 강간, 납치, 불법 도박 등 너무나도 ‘성실하게’ 모습을 바꾸며 나타나는 악의 그림자들 속에서 오늘 밤도 무사할 수 있을지 걱정하며 보이지 않는 정의의 끈을 놓지 않으려 했던 한 인간의 처절한 고군분투기이기도 하다.
내일 당장 죽어도 전혀 이상할 것이 하나 없는 그곳에서 총알이 관통한 죽음, 칼에 찔린 시신, 끝없이 속고 속이는 현장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던 수사 과정은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을 선사할 것이다. 경찰로서의 소명과 한 인간으로서의 감정 사이에서 끊임없이 흔들리고 무너지면서도 다시 일어섰던 730일 그 이상의 시간이 단 한 줄의 허구도 없이 생생히 기록되었다.
“반드시 이긴다, 이길 때까지 하니까!”
가장 극적인 드라마는 바로 현실에 있다!
★ 디즈니+·MBC 화제의 드라마 〈카지노〉 시나리오 자문
★ 〈카지노〉 강윤성 감독, 배우 손석구 강력 추천!
★ 〈카지노〉 속 코리안데스크, 오승훈 경감의 모티브가 된 실제 인물“코리안데스크로서 보낸 필리핀에서의 2년은 내게 ‘평범한 오늘이 누군가에게는 간절한 내일이었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깨닫게 해준 시간이기도 했다. 삶이 유한하다는 사실을 매 순간 알려주었고, 그 덕분에 아이러니하게도 앞으로의 내 인생이 훨씬 더 풍요롭고 찬란하리란 믿음도 주었다.”
― 프롤로그 중에서
글로벌 OTT 플랫폼인 디즈니+와 MBC에서 방영한 화제의 드라마 〈카지노〉. 〈카지노〉가 그토록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검은 욕망의 세계와 그 안에 가려진 정의를 추적하는 경찰의 모습이 현실과 다를 바 없이 고스란히 녹아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 필리핀 앙헬레스 최초의 코리안데스크로 활약한 저자의 실제 활동기가 있다.
『악은 성실하다』는 K-콘텐츠 뒤편에 숨겨진 진짜 이야기가 담긴 책으로, 〈카지노〉를 인상 깊게 보았다면 드라마를 120퍼센트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지침서가 될 것이다. 사탕수수밭에 버려진 세 구의 시신, 한국인 사업가 총기 피살사건 등 굵직한 사건뿐 아니라 ‘한국 책상’으로 잘못 붙을 뻔한 사무실 팻말, CIDG 팀장이었던 잘만과의 이야기까지, 드라마 속 장면 곳곳에 녹아든 크고 작은 사건이 이 책의 실화들을 바탕으로 구성되었다.
사실 가장 극적인 드라마는 네모난 화면이 아닌 바로 우리가 사는 현실에 존재한다. 〈카지노〉의 전반적인 시나리오를 자문하며 제작에도 직접 참여했던 저자는, 당시 드라마에 담지 못한 생생한 사건의 뒷이야기와 필리핀 현지의 이야기들을 이 책에 온전히 풀어냈다. 미처 알지 못했던 국경 너머 한국 경찰의 분투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당신 또한 사건 현장 가장 깊숙한 곳에 서 있게 될 것이다.
누구나 이 책을 한 번 잡으면 내려놓을 수 없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끝까지 정의를 좇았던
그 치열하고도 집요한 현장 속으로우리는 흔히 외국을 관광지나 휴양지로만 기억하지만, 평화롭고 아름답기만 한 풍경 너머에는 보이스피싱 범죄 조직을 이끄는 총책, 단 한 발로 사람을 죽이고 사라지는 킬러, 죄 없는 자들을 납치하고 누명을 씌우는 협박범 등 극악무도한 실체를 감춘 자들이 존재하는 또 다른 현실이 있다. 이 책은 그들이 은밀히 숨겨놓은 사건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발로 뛰고, 가슴으로 느끼며, 온몸으로 맞섰던 한 경찰관의 사건일지다.
뉴스 속 사건은 종종 한 줄로 요약되지만, 그 뒤에는 절대 단순하지 않은 관계의 매듭들이 훨씬 복잡하게 얽혀 있다. 살인, 납치, 도박, 사기 등 국경과 인종, 언어를 가로질러 법망의 빈틈을 비집고 들어간 앙헬레스의 범죄들은결코 먼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실화 기반의 이 사건일지가 압도적인 몰입감을 주는 이유는, 이 이야기들이 바다 건너 한국에 사는 우리의 현실과도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경찰 사이에는 ‘범죄 총량의 법칙’이라는 말이 있다. 시대가 바뀌어도 범죄 양상이 변할 뿐 사건의 양이 줄어들지는 않는다는 말이다. 그러나 저자는 말한다. 그 무엇도 보통의 평범한 삶을 망치도록 가만히 두지 않을 것이라고. 그래서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는 단단한 신념과 집념의 추적이 만든 이 일지에는 단지 흥미로운 실화만 나열되어 있지는 않다. 마지막 페이지를 덮는 순간, 악은 늘 가까이에 있다는 가장 중요한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하지만 돌이켜 생각해 보면 암울하고 공포스럽기만 했던 건 아니다. 필리핀 앙헬레스에서 코리안데스크로 보낸 시간은 돈으로도 사기 힘든 값진 경험이기도 했다. 총기에 대한 공포와 죽음이란 두려움을 매 순간 직시하며 내 내면은 한층 더 단단해졌다. 악마보다 더 악마 같은 범죄자들의 행태에 정의감이란 불꽃을 다시 피웠고, 피해자들의 아픔에도 내 일처럼 진실하게 공감할 수 있었다.
_ 프롤로그 • 국경 너머 경찰이란 이름으로
앞서 말했지만, 앙헬레스는 세계 최고의 한국인 피살률을 보이는 필리핀에서도 절반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는 곳이다. 그만큼 길거리 한복판에서도 총기 살인이 자주 발생하는데, 킬러를 고용한 청부살인이 대부분이다. 코리아타운만 하더라도 실제로 어떤 한국인이 훤한 대낮에 코리아타운의 어느 식당에서 삼겹살을 구워 먹다가 뒤통수에 총을 맞아 죽었고, 또 다른 한국인은 호텔을 나와 길을 걸어가던 중 킬러에게 총을 맞아 죽었다.
_ #1-2. 앙헬레스: 총성과 부패의 도시 • 누구나 죽일 수 있고, 누구나 죽을 수 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이지훈
필리핀 앙헬레스 최초의 코리안데스크. 디즈니+와 MBC에서 방영한 화제의 드라마 〈카지노〉 속 배우 손석구가 열연한 코리안데스크인 오승훈 경감의 실제 모델로, 필리핀 최악의 무법지대로 손꼽히는 앙헬레스에 최초로 파견된 코리안데스크다. 동국대학교 경찰행정학과를 졸업한 뒤 동 대학 경찰사법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제58회 경찰간부후보생 시험에 합격해 경찰 생활을 시작했다. 강원원주경찰서 형사과, 경찰청 경무인사기획관실을 거쳐 2015년 앙헬레스 코리안데스크로 파견되었다.총성이 난무하고 불법으로 얼룩진 도시에서 단 한 명의 한국 경찰로 활동하면서, 매일같이 모습을 바꾸어가며 찾아오는 악의 고리를 직접 끊어내겠다는 일념 하나로 타국에서 범죄의 먹잇감이 된 이들을 대신해 끝까지 싸웠다. 살인, 보이스피싱, 납치, 강간, 불법 도박, 사기 등 50명이 넘는 인터폴 적색수배자를 검거하며 국제범죄수사를 공조했다. 직접 수사를 지휘하며 집요한 추적으로 법의 심판을 받아냈던 ‘사탕수수밭 피살사건’과 ‘Who is Mr. Park? 사건’은 〈카지노〉의 메인 에피소드로도 다루어졌다. 경찰로서의 사명과 인간으로서의 두려움 사이에서 혼란스러웠던 날들, 그럼에도 끝까지 정의를 지켜내고자 했던 730일간의 집념을 진솔한 고백과 함께 기록했다.2017년 코리안데스크 활동이 종료되고 한국으로 돌아온 후엔 경찰청 인터폴국제공조과에서 근무하며 195개 인터폴 회원국과 국제공조수사를 이어갔다. 이 공로로 다수의 경찰청장 표창을 받았고, 2023년에는 국무총리가 표창한 모범공무원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오늘도 여전히 한 사람의 경찰관으로서 조용히 악을 쫓으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누군가는 정의를 위해 끝까지 싸우고 있음을 전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