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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과 밀 벌레와 신성한 손
어느 식소수자의 풍성한 사계
이매진 | 부모님 | 2025.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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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저속 노화’ 열풍과 ‘먹방’의 시대, 먹기와 살기의 경계에서 신아영 작가는 몸의 고통을 통해 새로운 삶의 방식을 발견한다. 『대천마을을 공부하다』와 『나의 작고 부드러운 세계』 이후, 작가는 주식인 쌀밥을 끊고 곡물과 채소로만 살아가는 ‘식소수자’로서의 일상을 담아냈다. 통증으로 병원을 전전하던 그는 마을 도서관에서 일하며 이웃과 교감하고, 책과 밥을 함께 읽으며 ‘먹는 일’의 의미를 다시 쓴다.

『텃밭과 밀 벌레와 신성한 손』은 금정산 자락 대천마을에서 읽고 쓰며 작은 텃밭을 가꾸는 작가가 ‘식소수자’의 삶에서 길어 올린 이야기이다. 제한된 식사 속에서도 미식의 세계는 넓어지고, 좁아진 생활 반경 안에서도 마음의 세계는 깊어진다. 몸의 고통을 삶의 수행으로 바꾸는 이 여정은, 먹는 이야기로 삶을 되짚는 따뜻한 기록이자 한 인간의 성찰이다.

  출판사 리뷰

사는 이야기에 먹는 이야기가 빠질 수 없어서
맞지 않는 음식을 거부하는 몸이 보내는 신호, 통증
잘 먹어야 잘 산다는 사람들 속 안 먹어야 건강한 삶
성실한 ‘바보’를 선택한 아픈 몸의 먹고사는 이야기
어느 식소수자의 ‘다르게 먹기’와 ‘다르게 살기’

“먹지 못하는 파전 맛을 상상했다” ― ‘어쩌다 미식가’ 된 ‘식소수자’의 밥 읽고 책 먹는 삶
잘 살려면 잘 먹지 않아야 하는 사람이 있다. ‘저속 노화’ 열풍 속 ‘먹방’과 ‘맛집 투어’가 누리는 인기에서 알 수 있듯 우리 삶은 ‘먹기’와 ‘살기’를 둘러싼 갈등으로 가득하다. 먹는 데 죽기 살기로 매달리는 사람들 사이, 건강이 아니라 생존을 위해 먹는 방법을 바꾼 이가 있다. 나고 자란 마을을 둘러싼 이야기를 기록한 『대천마을을 공부하다』와 마을에서 살아가는 일상을 탐험한 『나의 작고 부드러운 세계』를 쓴 신아영 작가다. 어느 날 갑자기 찾아와 일상을 무너뜨린 통증을 치료하려 ‘병원 투어’를 한 끝에 신아영은 주식인 쌀밥을 끊고 몇 가지 곡물과 채소만 먹어야 하는 ‘식소수자’의 삶에 다다른다. 마을 도서관에서 일하고 이웃들 사이에 깃들어 살면서 몸과 마음을 치유한다. ‘어쩌다 미식가’가 돼 밥을 읽으면서 새로운 미식 세계에 발 디디고, 핫플 음식 대신 책을 먹으면서 ‘식소수자’라는 정체성에 눈을 뜬다.
『텃밭과 밀 벌레와 신성한 손』은 부산 금정산 자락 대천마을 동네 사람들이랑 읽고, 쓰고, 작은 텃밭을 가꾸는 이야기꾼이 식소수자의 삶에서 캐내 조곤조곤 들려주는 이야기 꾸러미다. 먹는 음식은 제한되는데 미식의 세계는 다양해지고 생활 반경은 좁아지는데 마음의 세계는 넓어지는 역설은 고통받는 한 사람이 일상에서 구원을 찾고 ‘성실한 바보’가 돼 고단한 수행을 이어 가는 여정으로 우리를 이끈다. 생생한 묘사와 다정한 마음으로 가득한 글밭을 누비다 보면 읽는 이는 어느새 이야기 듣는 사람에서 이야기하는 사람이 된다. 어떤 삶을 살든, 사는 이야기에 먹는 이야기가 빠질 수 없기 때문이다.

“나도 바구미도 다 먹고살려고 노력하고 있을 뿐” ― ‘성실한 바보’의 아픈 몸으로 다르게 먹고살기
‘먹기’는 ‘살기’다. 아무도 벗어날 수 없는 이 말은 모두 똑같이 잘 먹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균형 잡힌 식단이 몸에 해로운 사람도 있다. 이름하여 식소수자 신아영은 자기 몸에 맞는 음식을 먹어야 덜 아픈 사람이다. 어느 날 파스타에 붙은 검은깨가 눈에 들어왔다. 묵은 밀에서 생겨나 ‘밀 벌레’라고 이름 붙인, 흔히 바구미라 불리는 징그럽고 새카만 벌레들은 농약 없는 밀을 성실하게 먹고 있을 뿐이었다. 그렇게 깨달았다. 아픈 몸으로 먹고살려면 성실한 바구미처럼 성실한 바보가 돼야 했다.
해법은 ‘안 먹기’가 아니라 ‘다르게 먹기’다. 통증은 아픈 몸이 보내는 신호였다. 비싸고 좋은 음식만 골라 잘 먹어야 건강하게 잘 산다고 믿는 세상에서 제한된 식재료로 차린 단출한 밥상은 바보나 하는 선택이었다. 바보가 돼 꽉 찬 식탁을 비우고 몸과 마음을 바꾸고 일상을 재배치하자 이유 없이 아픈 삶이 비로소 제자리를 찾았다. 그렇다고 모든 욕구에서 초연해질 수는 없는 노릇이라 먹방에 정신을 빼앗기거나 멀리해야 하는 음식을 먹는 일탈도 저질렀다. 책 먹어 해결할 길 없는 문제는 직접 손을 움직여 음식을 만들고 낯선 맛을 탐험해 해결했다. 콩과 두부, 청국장과 오미자, 오트밀과 롱간(용안)을 새롭게 먹었고, 미니 밥솥 들고 나선 외국 여행에서는 베트남 마사지사의 따뜻한 손에 연결됐다. 갑자기 떠난 아버지를 보내는 장례식장에서 식소수자의 먹고살기를 걱정하는 넉넉한 마음들도 만났다. 먹는 일에서 사는 일로 확장되는 식소수자 이야기는 한 사람을 둘러싼 세계가 확장되는 풍성한 시간으로 우리를 데려간다.

“두부를 많이 먹어라” ― ‘신성한 손’에 담긴 씨앗과 ‘씩씩한 애도’ 품은 마음에서 싹트는 사계
아픈 사람에게 손이란 음식 만들고 씨앗 뿌리고 아픈 몸 달래어 나와 세상을 잇는 신성한 통로다. 우리는 모두 각자의 신성한 손을 써서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고 뭔가 모자라도 충분한, 자극적이지 않아도 단순하고 소박한 다른 맛으로 몸과 마음을 돌보면서 내처 살아갈 힘을 얻는다. 아픈 아빠는 세상을 떠나기 전 딸에게 말한다. “두부를 많이 먹어라. 두부가 영양도 많고 최고로 몸에 좋다.” 먹는 이야기를 유언으로 남기고 떠난 아버지를 씩씩하게 애도하며 딸은 오늘도 다르게 먹고 다르게 살기 위해 밥 읽고 책 먹는다. 이제 어느 식소수자가 차린 이야기 밥상에 앉아 다채롭게 펼쳐지는 풍성한 사계를 따라가 보자. 새롭게 등장한 이야기꾼을 만나는 행운은 덤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신아영
대천마을에서 동네 사람들이랑 읽고, 쓰고, 작은 텃밭도 가꾸면서 산다. 온몸으로 겪고, 느끼고, 배운 것들에 담긴 견고한 힘을 믿는다. 그 힘으로 작고 미미한 세계의 드물고 귀한 이야기들을 전하고 싶다. 그런 바람을 담아 《대천마을을 공부하다》와 《나의 작고 부드러운 세계》를 썼다.

  목차

1부 바보가 되겠습니까?
식소수자를 위한 나라는 없다 | 빛과 소금 | 오트밀을 다시 만나다 | 그때는 모르고 지금은 알게 된 | 비트에서 배우다 | 소박한 밥상 | 모심의 손 | 제약 속의 창의 | 미지의 맛을 요리한다는 것 | 바보가 되겠습니까? | 눈물의 맛

2부 밥의 평범성
불편함이 가르쳐 준 것 | 은행 손질하기 | 꿈속에서 | 다정한 헤아림 | 급식의 기억 | 밥의 평범성 | 병명 없는 병 | 고단한 하루 | 대접과 거절 | 대단하다는 말 | 마켓컬리와 할머니의 텃밭 | 귀찮지만 즐거운 일 | 자립의 집밥 | 밥은 먹었나?

3부 어쩌다 미식가
맛의 조화 | 청국장 변주곡 | 도서관 시식회 | 어쩌다 미식가 | 미안한 마음 | 세뇌와 번뇌 사이에서 | 비싸지 않은 풍요로움 | 먹방과 상상의 맛 | 재미난 맛 | 음식 냄새가 불러일으키는 것들 | 달달한 기억의 맛

4부 두부를 많이 먹어라
특별한 선물 | 위반에서 회복으로 | 새로운 난관 | 가서 차나 드세요 | 가을이 기다려지는 이유 | 밤 하나의 미세한 세계 | 씨앗을 심다 | 밀 벌레, 바구미 | 몸과 몸 | 미니 밥솥 들고 떠난 여행 | 넘어서기, 아니 밀어내기 | 열 번의 요가 수업 | 두부를 많이 먹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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