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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해사 흰닭, 파드레, 그리고 오렌지 반란군의 기이한 모험
16~17세기 동아시아와 유럽의 만남
뿌리와이파리 | 부모님 | 2025.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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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370여 년 전 조선의 해안에 불시착하여 17세기 전 지구적 소빙기의 혹독한 겨울을 넘기기 위해 이야기를 들려주고 밥을 얻어먹었다던 사람들, 그 사람들처럼 넓은 바다를 건너 지구의 이쪽저쪽을 왔다갔다하면서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만나고 때로는 싸우고 때로는 인연을 맺었던 바로 그런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다.

1657년 겨울, 춥디추웠던 전남 강진에서 이야기를 들려주며 그 계절을 나려고 했던 하멜 일행은 이러한 지각 변동의 파도에 휩쓸린 사람들 가운데 하나다. 하멜 일행의 이야기로 먼저 서두를 여는 것은 이들의 표착이 일어나기까지 대단히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먼저 얽혀 있고, 이들의 조선 탈출 이후에도 여전히 대단히 많은 사람들이 이 무대에서 다른 이야기들을 이어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아는 근대에 한 발자국 더 다가가는 시대가 열리기까지 풍운과 격랑의 바다가 펼쳐졌다.

  출판사 리뷰

1653년 제주의 푸른 바다 너머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을까?
17세기 조선에 온 유럽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두 세계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 책은 370여 년 전 조선의 해안에 불시착하여 17세기 전 지구적 소빙기의 혹독한 겨울을 넘기기 위해 이야기를 들려주고 밥을 얻어먹었다던 사람들, 그 사람들처럼 넓은 바다를 건너 지구의 이쪽저쪽을 왔다갔다하면서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만나고 때로는 싸우고 때로는 인연을 맺었던 바로 그런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다. 1657년 겨울, 춥디추웠던 전남 강진에서 이야기를 들려주며 그 계절을 나려고 했던 하멜 일행은 이러한 지각 변동의 파도에 휩쓸린 사람들 가운데 하나다. 하멜 일행의 이야기로 먼저 서두를 여는 것은 이들의 표착이 일어나기까지 대단히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먼저 얽혀 있고, 이들의 조선 탈출 이후에도 여전히 대단히 많은 사람들이 이 무대에서 다른 이야기들을 이어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아는 근대에 한 발자국 더 다가가는 시대가 열리기까지 풍운과 격랑의 바다가 펼쳐졌다.

이 책의 3가지 주요 키워드
이 책은 세 가지 키워드를 통해 17세기 동아시아의 바다를 재구성한다. 먼저, ‘항해사 흰닭’은 바다를 통해 세계를 이어 나간 유럽인들을 상징한다. 도대체 ‘흰닭’이란 이름이 어떻게 붙은 것인지 유럽인들의 동아시아 등장과 함께 그 자초지종을 이야기한다. ‘파드레’란 말은 우리가 ‘신부님’이라 부르는, 동아시아로 건너와 목숨을 걸고 신앙을 전파한 가톨릭 선교사이다. 이 사람들이 어떻게 남만인이라 불렸던 포르투갈인, 스페인인과 함께 지구 반대편으로 오게 되었는지 함께 들려줄 것이다. 마지막의 ‘오렌지 반란군’은 근세 동아시아에 온 유럽인 그룹들 사이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주기 위한 키워드다. 당시 세상의 바다를 둘로 나눠 가진 포르투갈과 스페인 제국의 질서에 도전한 ‘낮은 땅’의 네덜란드 사람들이 어떻게 동아시아의 역사와 세계사의 흐름을 바꾸는 발걸음을 옮기게 되었는지 서술한다.
근세 동아시아와 유럽의 만남을 생생하게 전하는 다채로운 역사적 사건들과 그를 종횡으로 조망하는 배경 설명은 대항해시대 근세 동아시아 역사에 관심 있는 독자들에게 유용한 정보가 될 것이다. 이처럼 동아시아의 이야기를 동아시아만의 맥락으로 보지 않고 좀더 넓은 시각으로 읽으면 조선, 아니 우리 자신의 이야기도 복합적으로 다시 보인다.

그 시절 조선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을까?
17세기의 조선이 이 이야기의 네트워크에서 빠질 수 없는 건 당연지사. 1653년 제주도 서귀포 해안에 표착한 하멜 일행의 등장은 동아시아와 유럽이 복잡하게 얽혀 들어가는 격동의 세계사 속에 조선이 편입되는 중요한 장면이었다. 이 책은 하멜뿐만 아니라 당시 세계사의 교차점이 되었던 다양한 사람들과 사건들을 통해 근대의 문턱에 선 동아시아의 복합적인 풍경을 보여준다.
이 책에는 특히 당시 조선의 폐쇄성만 한탄해온 우리에게 아주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소개한다. 대표적으로, 임진왜란 때 일본군에 잡혔다 기리시탄이 되고, 마침내 자유의 몸이 되어 필리핀으로 가 1617년 마닐라의 로사리오 기도회에서 신앙생활을 하던 조선 청년 토마스. 후대의 조선 천주교회와는 무관하게 결국 일회성의 에피소드로 끝나고 말았지만, 필리핀 마닐라의 도미니코 수도회 소속 로사리오 기도회의 선교 역사를 다룬 1640년의 『필리핀, 일본 및 중국의 선교자 로사리오회 교구의 역사Historia de la provincia del Sancto Rosario de la Orden de Predicadores en Philippinas, Iapon y China』라는 책에는 거의 10여 년 만에 조선에서 아버지로부터 부탁을 받은 조선 사신들이 일본에서 자신을 수소문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아들이 신부들과 함께 자신을 살린 그 신앙을 전하려고 조선으로 돌아갔다고 전한다.
또한, 1634년에 제작된 진주 지역의 향안 한 부에 기록되어 있는 선비 한 명이 있다. 이 사람에 대해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의 데이터베이스에는 “이 책에 등재된 인물 중에는 ‘진주 출신으로 임진왜란 중에 포로로 잡혀가 동남아 등지에서 거금을 모았다’는 조완벽趙完璧이 유학幼學으로 기록되어 있어 눈길을 끈다”라는 설명이 있다. 서생 조완벽은 지금이야 그런 사람이 있었나 싶은 정도로 별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17세기 초반에서 18세기까지 조선 선비들 사이에 꽤 잘 알려진 인물이었다. 처음으로 베트남을 다녀와 현지의 한류 붐을 소개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서생 조완벽은 지봉 이수광의 『지봉집芝峯集』에 실린 「조완벽전」과 매창 정사신의 『매창선생집』에 따르면, 교토의 스미노쿠라 상선을 타고 베트남과 필리핀, 오키나와의 동남해를 주유하고 재산을 모아 고향 진주로 돌아왔다.
1657년 강진의 혹독한 겨울을 넘기고 밥을 얻어먹기 위해 시작된 이야기는 지구 반대편으로 돌아와 다시 저 타르타르의 깃발들과 ‘낭가사키’의 항구와 타이오안의 숲과 강진에서 먹은 청어의 맛이 되어 계속 이어진다. 여기 등장하는 사람들은 모두 서로 다른 언어와 문화, 사고체계의 경계에서 활동했다. 그때 스스로는 몰랐을 수도 있겠지만 그들에게는 각자 사정이 있었고, 역시 그때는 알 수 없었겠지만 그들로 인해 만들어져간 역사가 있다.

미시사에서 세계사로 이어지는 독특한 장르
저자 딜런 유는 한국에서 태어나 이 책의 등장인물들처럼 바다를 건너 뉴욕에 정착한 그의 삶의 이력처럼 국경과 시대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특히 경제사?근세 과학사·근세 동서교류사·근대 문화사에 중점을 두고 2007~2023년 이글루스 블로그 ‘迪倫齋雜想’에 글을 써왔다. 그리고 이 책은 방대한 지식과 자료에 대한 치밀한 분석을 기반으로 대항해시대 유럽과 동아시아의 만남을 종횡으로 넘나듦으로써, 작은 사건 속에 숨어 있는 거대한 세계의 흐름을 통해 근대를 열어젖힌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여준다. 마치 하멜의 표류가 조선과 유럽을 잇는 다리가 되었듯, 일상의 한 장면은 세계사의 방향을 바꾸는 나비효과가 되기도 한다.
조선 해안의 표류, 선교사의 모험, 오렌지 반란군의 선택……. 이들 사건들이 단순한 역사적 에피소드가 아니라, 바다를 건넌 군상을 통해 우리의 역사와 맞닿아 있는 사람들의 생생한 이야기로 되살아난다. 복잡하고 다층적인 관계망 속에서 상호 영향을 주고받는 역사의 원리와 과정을 독자와 공유하고 싶다는 저자의 바람이 흥미로운 소재와 흡입력 있는 문체에 잘 배어 있는 흥미로운 작품이다. 역사란 자신의 역사와 타자의 역사로 분리해서 인식하는 것이 가능하지도 않으며 바람직하지도 않다는 저자의 생각은 이처럼 ‘꼬리에 꼬리는 무는’ 농밀한 이문명 간 교류를 다채로운 역사적 사건과 그를 세계사적 맥락에서 조망하는 배경 설명을 통해 더욱 선명하게 부각된다.




강진 사람들은 이들 네덜란드인들을 불러다 도대체 ‘어떻게’, 그리고 ‘무슨 이야기’를 들었던 것일까요? 강진에 내려갈 즈음에는 이미 이들 일행 중에는 조선말을 꽤 잘하는 이들이 있었습니다. 문득 길고 긴 겨울밤 사랑채에 앉아서 아직 어눌한 조선말로 멀고 먼 바다 너머 네데를란트의 도시와 인도의 바다와 아프리카의 금빛 해변과 니우암스테르담의 깊은 숲에 대해 이야기하는 눈이 부리부리하고 코가 큰 홍모인들과, 그들의 이야기에 추임새를 넣어가며 듣는 상투 튼 조선 사람들의 모습을 한번 상상해봅니다.

여기 우두머리로 기록된 ‘ᄒᆡᆫㅤㄷㅡㄺ얌ᄉᆡᆫ’은 실제 원문 이미지를 보면 알 수 있듯이 그 이름만 한글로 적혀 있습니다. 먼저 얘기한 유득공의 기록에는 이름을 언문, 그러니까 한글로 옮겨 적게 했다譯以諺
文는 얘기가 있습니다. 과연 그렇군요. 제주에는 한글로 적어둔 이름이 남아 있었던 겁니다.
우두머리는 ᄒᆡᆫㅤㄷㅡㄺ얌ᄉᆡᆫ이고 배의 키를 잡는 장인인 기타공技舵工, 즉 항해사라고 하였는데, 이 ᄒᆡᆫㅤㄷㅡㄺ얌ᄉᆡᆫ이 한문으로 기록되면서 백계야음사이은이라고 옮겨 적혔습니다. 백계白鷄라는 것은 글자 그대로 ‘흰닭’이라는 의미입니다. 어, 그러면! ᄒᆡᆫㅤㄷㅡㄺ을 흰닭으로 옮겨 적었던 것일까요.

  작가 소개

지은이 : 딜런 유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LG종합상사에서 수입 업무에 종사하다, 도미 후 뉴욕시립대학교에서 MBA 석사를 취득하고 2000년부터 현재까지 글로벌 금융정보 통신사에서 근무하고 있다. 첫 직장인 종합상사에서 중국, 러시아, 미국, 일본, 브라질 등지로부터 원재료 수입 업무를 맡게 되면서 무역과 동서교류사, 경제사, 특히 근세 시기의 경제와 문화 교류에 관심을 집중하기 시작하였고, 2007년 연말부터 2023년까지 이글루스 블로그 ‘迪倫齋雜想’에 경제사·근세 과학사·근세 동서교류사·근대 문화사 관련 글을 썼으며, 2018년부터 공동연구자 2인과 함께 연구를 진행하여 초기 근대 건축가 이훈우를 발굴하였다. 30여 년을 이어온 관심과 탐구에서 가장 중점을 두었던 근세 대항해시대의 글들을 종횡으로 엮은 것이 이 책이다. 고양이와 야구와 만화를 좋아하고 학생시절부터 명랑 검도를 수련해오고 있다. 옮긴 책으로 『아무도 모르는 뉴욕-세계 최대 도시는 어떻게 살고 있는가』, 『일본에 간 베이브 루스』가 있고, 연구논문으로 「건축가 이훈우에 대한 추가 연구 및 관련 자료」(김현경·유대혁·황두진, 『건축역사연구』 제30권 제3호, 2021), 「건축가 이훈우에 대한 연구」(김현경·유대혁·황두진, 『건축역사연구』 제29권 제3호, 2020) 등이 있다. 홈페이지 https://dylansbibliotheca.com/

  목차

제1장 이야기를 시작하면서
책 제목에 대하여 궁금하시다면……
이 책에서 시도해보려는 ‘말’의 실험

제2장 동중국해의 템페스트: 백계와 호탄만의 기이한 조우
백계·ㅎㆎㄴ얌ㅅㆎㄴ의 최후
벨테브레이 혹은 박연
태풍 속의 아우베르케르크호

제3장 남만인의 등장
보동가류에서 온 지완면제수
세상의 모든 것들, 『화한삼재도회』
여송 남만인을 소개합니다
아마항 남만인을 소개합니다
검은 배를 타고 온 불랑기
허풍선이 남자의 모험
예수의 회, 소시에타스 이에수Societas Iesu
왜은의 등장
사비에르의 소프트랜딩
나가사키의 탄생
탕자와 변혁가, 그리고 현자
불랑기포와 조선 사신
득도지인 호드리게스
숨어 있는 크리스탕
신앙의 대도는 무엇인가
찾았다! 전설의 크리스탕
이츠러예족의 발견
마카오 신사, 카피탕 모르
태평양을 건너온 스페인
실버 라이닝-일본과 스페인
포토시의 반짝거리는 공기
국제통화 피스오브에이트
스페인의 불안한 마음
황금의 산을 지키는 로스에스파뇰레스
일본과 스페인의 짧은 밀월
토마스의 바다

제4장 두 왕자와 거지
부르군트의 왕자와 공주들
스페인과 포르투갈이 나눠진 이야기
스페인과 합스부르크 왕자의 탄생까지
플란다스의 왕자
거지와 오렌지 왕자
반란의 불길

제5장 홍모인의 나라
블루오션
바람의 계곡-바이하트
동인도로 가는 길
새옹지마 원정대
야요스와 두꺼비 요술
천축을 다녀온 덴지쿠 도쿠베에
조생 완벽의 모험담
교토의 길모퉁이 창고
붉은 도장이 찍힌 증서를 들고
안남의 셀럽 이수광
『최척전』-쇼 미 더 트루스!
아란타의 등장
그 나라의 임금은 고모파이아
왕자의 서신이 필요해!
도쿠카와 이에야스의 세계
나는 정당한 해적이다!
캡틴 차이나
니콜라스 이콴, 정즈룽
문제적 인간, 나위츠
해방유격 정즈룽 장군
오늘도 안평安平한 타이오안
제국의 끝, 이슬라 에르모사
그 섬에 살던 사람들
산살바도르와 산도밍고
세상의 끝에서도 제국과 반란군

제6장 끝나지 않는 이야기
해금의 폐지와 도진야시키
벨테브레이의 선택

나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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