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기술이 국가 안보를 좌우하는 시대, K-반도체는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미·중 간의 패권경쟁은 본질적으로 반도체 전쟁이다. 미국과 중국의 힘겨루기 중심에도 반도체가 있다. AI·로봇·우주·핵심 무기체계 모두 반도체 위에서 작동한다. 따라서 누가 반도체 공급망을 장악하느냐가 곧 세계 패권의 향방을 결정한다.
미국은 칩 수출 통제, 장비 통제, 투자 제한과 반도체법(CHIPS Act) 등을 통해 자국의 제조 역량을 복원하고, 동맹국을 압박하며 반도체 주도권을 장악하려 하고 있다. 반면 중국은 이를 피할 수 없는 국가적 도전으로 인식하고, ‘기술 자립’과 ‘반도체 자립’을 국가적 과제로 삼고 있다.
미·중 전략경쟁 속에서 한국은 ‘낀 나라’의 현실에 직면해 있다. 기술 동맹의 압력과 시장 의존의 딜레마에 빠진 한국은 어떻게 위기를 기회로 만들 것인가? 이 책은 바로 그러한 현실 속에서 기술 초격차와 기업외교가 지정학적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실질적 생존 전략임을 알려준다.
출판사 리뷰
기술이 외교이고, 기술이 안보가 된 ‘기정학(技政學)의 시대’
삼성전자 전 부사장이 말하는 K-반도체 생존 전략!21세기 세계 질서가 다시 요동치고 있다. 한때 세계화와 상호의존을 기반으로 구축된 국제경제 시스템은 이제 미·중 기술패권 경쟁, 공급망의 정치화, 지정학적 리스크의 소용돌이 속에 빠져 있다.
그 중심에는 단 하나의 산업, 반도체가 있다. 총과 탱크 대신 칩과 데이터, 해저 케이블과 표준이 패권을 결정하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K-반도체 초격차전략』은 이 거대한 전환기 가장 깊숙한 곳에서 움직이는 힘을 해부한다. 저자 이병철 전 삼성전자 부사장은 2005~2020년까지 15년 동안 삼성그룹 중국본사에서 주재원으로 일하면서 삼성의 중국 전략을 수행하며 체득한 실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국제정세·산업정책·기술혁신·기업경영을 결합한 입체적 분석을 제공한다.
그가 현장에서 관찰한 미·중 기술패권 경쟁의 실제, 중국의 기업·정치 시스템, 글로벌 공급망의 현실은 기존 연구나 기사로는 결코 알 수 없는 날것 그대로의 통찰이다.
중국의 부상과 미·중 패권경쟁의 심화,
K-반도체는 순식간에 추락할 수도 있다!이병철 전 삼성전자 부사장은 현재를 기정학(技政學)의 시대라 정의한다. 기술이 곧 외교이고, 기술이 곧 안보이며, 기술이 곧 국가전략이 되는 시대. 미·중 경쟁은 더 이상 이념 대결이 아니라 반도체·AI·배터리·5G를 둘러싼 기술패권 경쟁이다.
정치학 박사이기도 한 저자는 1978년 개혁개방 이후 세계 제조 중심국으로 부상한 중국이 이제는 기술·데이터·표준까지 장악하려는 단계로 접어들었다고 진단한다. ‘중국 제조 2025’와 ‘중국 표준 2035’ 전략까지 중국은 기술 자립과 세계 질서 재편을 노골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한편 미국은 반도체·AI·5G 중심의 기술패권을 지키기 위해 고율 관세, 수출 통제, 보조금 정책 등 전략을 총동원하며 동맹국에도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은 그 압력의 한가운데 ‘낀’ 나라이다. 미국과 중국 어느 쪽도 버릴 수 없는 처지다. 지정학적으로도 가장 위험한 위치에 있다. 반도체 세계 1위 기업을 보유했지만 공급망·시장·안보 측면에서 미국과 중국 모두와 얽혀 있기 때문이다. 비록 반도체 세계 1위 기업을 가지고 있으나 지정학적 리스크에서는 가장 취약한 위치다.
삼성의 중국 전략의 흥망성쇠, 화웨이 기업문화 등 생생한 분석따라서 저자는 한국의 반도체 전략이 기술 R&D에만 머물러서는 절대 생존할 수 없다고 말한다. 결론은 명확하다. ‘기술 초격차 + 기업외교’ 없이는 한국 기업이 생존할 수 없다.
공급망 재편에 맞춘 투자 전략, 미·중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기업외교, 동맹·시장·정치환경을 고려한 비시장 전략, CSR·글로벌 규범·정책 네트워크 구축 등 기업이 스스로 외교 행위자가 되어야 하는 시대다. 즉 ‘기술만 뛰어나면 승리한다’는 과거의 공식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기업외교는 단기적 로비나 대정부 업무가 아니다. 공급망 위기에 대비해 투자 지역을 조정하고, 현지 정부와 사회와의 관계를 구축하며, 글로벌 규범·표준·CSR까지 관리하는 장기적 생존 전략이다. 저자는 삼성의 중국 공략과 철수 과정, 화웨이의 늑대문화, GE·하니웰·오리온의 중국 성공 사례 등 직접 체득한 풍부한 사례 분석도 담았다. 정치·문화·시장 특성이 어떻게 기업 성패를 결정하는지를 현장감 있게 보여준다.
K-반도체 패권 지속을 위한 종합 전략서,
한국이 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실전 지침서!그러므로 『K-반도체 초격차전략』은 단순한 경제서가 아니다. 반도체산업을 넘어 미래 산업 전체에 적용될 수 있는 국제정치, 산업정책, 기술전략, 글로벌 공급망, 기업경영이 결합된 첨단산업 시대의 종합 전략서다. 반도체뿐만 아니라 AI, 배터리, 자율주행, 바이오 등 미래 산업에 종사하는 모든 기업과 정책 담당자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 ‘생존의 언어’를 담았다.
한국은 지금 전례 없는 기회를 맞고 있다. 위기는 분명 크지만, 기술 초격차와 전략적 사고를 결합한다면 세계 질서 재편의 핵심축으로 도약할 수 있다. 이 책은 한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실전 지침서이자 생존 매뉴얼이다.
‘기술 초격차’와 ‘기업외교’는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전제다!미·중 패권경쟁의 본질은 기술패권 경쟁이다. 기술이야말로 지정학적 리스크를 극복할 근본적인 방안이다.
그러나 기술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기술 초격차가 기업의 경쟁력을 지탱하는 기초라면, 그 경쟁력을 외부의 불확실한 국제 질서 속에서 지켜내는 방패가 필요하다.
그것이 바로 기업외교다. 즉, 미·중 기술패권 경쟁에 대응하는 한국 기업의 전략은 기술 초격차를 기반으로 하면서 기업외교를 통해 스스로를 지켜나가는 자강(自强) 전략이어야 한다. _‘여는 글’ 중에서
중국의 급속한 부상은 우리가 가장 경계해야 할 부분이다. 매일같이 중국발 기술혁신 뉴스가 쏟아지고 있으며, 그 영향력은 한국 산업의 입지를 위협하고 있다.
이제부터는 그야말로 국가 총력전이다. 정부가 다양한 노력을 통해 유리한 정책 환경을 조성하더라도 기업의 기술 경쟁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실효성이 없다.
반대로 기업이 기술을 개발하더라도 국가가 정책적 지원을 하지 않으면 국제 경쟁에서 지속성을 확보하기 어렵다. 결국 국가, 기업, 국민이 힘을 모아 함께 움직이는 협력 체제가 필수적이다.
중국이 국가자본주의 모델을 통해 국가와 기업을 일체화하여 공격해 오는 상황에서 한국이 분절적으로 대응한다면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 국가는 외교와 정책으로 환경을 만들고, 기업은 기술과 전략으로 경쟁력을 높이며, 국민은 이해와 지지로 힘을 보태야 한다. _‘닫는 글’ 중에서
작가 소개
지은이 : 이병철
삼성전자 부사장(전), 정치학 박사세종연구소 객원연구위원경기대 국제경영학과 겸임교수1965년 경북 고령에서 태어나 대구 계성고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에서 인류학과 경제학을 공부했다. ROTC로 군 복무를 마친 후 1989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구매, 감사, 기획 업무를 경험했다. 2005년 삼성그룹 중국본사 주재원으로 파견되어 2020년까지 15년 동안 재임하면서 중국 투자 지원과 대중국정부 업무를 담당했다. 2010년에는 중국 칭화대학교에서 「삼성그룹 중국 현지화 전략 연구」로 석사학위를 받았다.특히 삼성그룹 내 최장수 중국 주재원 중의 한 명으로, 삼성 반도체 시안 공장 투자와 삼성SDI 배터리 프로젝트 협상, 사드THAAD 사태, 미중 전략경쟁 대응 등 굵직한 사건을 현지에서 직접 수행한 보기 드문 경험의 소유자다.2020년 1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삼성전자 본사 상생협력센터 부사장을 지냈으며, 퇴직 후에는 아주대학교 일반 대학원에 진학해 2025년 「지정학적 리스크하 기업외교」라는 논문으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2025년 7월 방영되어 화제가 되었던 KBS 〈다큐 인사이트〉 ‘인재전쟁’ 편에 출연했으며, 조선일보, 한겨레, 국민일보와 ‘미중 패권경쟁, 반도체 전쟁, 중국의 기술 굴기’를 주제로 단독 인터뷰를 했다. 2025년 6월 4일자 〈이코노미조선〉에 커버스토리로 소개되었으며, 쿠키뉴스에 ‘이병철의 세계를 보는 눈’을 연재하고 있다.현재는 코스닥 상장업체인 ㈜나무가 사외이사로 일하면서, 세종연구소 객원연구위원과 경기대학교 국제경영학과 겸임교수로 연구와 강의를 병행하고 있다.
목차
저자의 말 _4
여는 글: 기정학 시대는 기술이 외교이며, 기술이 안보가 되는 시대다! _12
1장 미·중 패권경쟁과 중국 굴기 _23
미국에게 중국은 ‘잠재적 위협 국가’ _24
중국 입장에서 미국은 ‘대결해야 할 No. 1’ _39
중국의 과학기술 자립자강론 _47
‘완다오차오처’道超, 코너에서 추월하는 중국의 전략 _55
생생토크 1 _66
삼성, ‘신경영 선언’으로 코너 추월을 하다 | ‘코너 추월’은 삼성이 먼저 | LCD TV 시대 시장 1위 노키아를 무너뜨린 삼성 갤럭시
2장 미국과 중국의 반도체 전쟁 _71
미국의 반도체 영토 회복 작전 _72
독자적 혁신의 길을 찾는 중국 _103
얻어도 잃어도 딜레마 _139
‘낀’ 국가, ‘낀’ 기업의 형편 _149
생생토크 2 _168
형식보다 실용을 추구하는 이재용 회장 | 검소하고 실용적인 스타일 | 현실적인 판단과 배려의 리더십
3장 반도체 기업의 생존 전략 _175
주요 반도체 기업의 생존 좌표 _176
투자 전략은 어떻게 전환되는가? _192
판매·조달 전략도 바꿔야 산다 _200
비즈니스 성공과 리스크 관리 전략 _228
생생토크 3 _228
고故 이건희 회장의 혜안과 중국 공략 솔루션 | 중국에 제2의 삼성을 건설하라 | 중국삼성 경영의 비약적 발전과 쇠퇴 | GE와 하니웰의 중국 공략 성공 사례 | 오리온의 중국 성공 사례
4장 미·중 기업외교의 현장 _245
성과 창출과 미창출의 차이 _246
중국에서는 ‘성심성의’가 먼저 _253
미국에서는 ‘로비’와 ‘투자’ 우선 _271
생생토크 4 _278
중국의 미래, 화웨이의 기업문화 | 창립자 런정페이의 리더십 | 늑대문화 | 파격적인 보상제도 | 실용적인 기업경영 철학 | 실감하는 화웨이의 기세
5장 직접 보고 겪은 중국의 파워 _287
중국을 움직이는 힘 _288
일을 성사시키는 관료 접촉 전략 _303
삼성의 중국투자 막전막후 _314
‘환영’과 ‘냉담’ 사이의 외자 기업 _334
생생토크 5 _355
중국에서의 경험담과 중국에서 배운 것들 | 마오타이주 | 숫자에 얽힌 중국문화 코드 | 3·15 소비자의 날 | 중국의 스케일
닫는 글: 기정학 시대에 한국 기업이 승리하는 다섯 가지 전략 _3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