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한국 고유의 생명신 ‘삼신’을 어린이 눈높이에 맞게 새롭게 풀어내며 금줄·삼신상 같은 풍습에 담긴 조상들의 마음을 단정히 보여준다. 생명꽃밭의 신비로운 풍경과 저승삼신의 등장은 상상력을 넓히고, ‘할머니가 빨리 나오라고 엉덩이를 톡톡 쳐서 생긴 자국’이라는 재치 있는 설정은 책과 자신을 자연스럽게 연결하게 한다.
“삼신할머니가 누구야?”라는 질문에 답하기 어려웠던 부모에게는 우리 문화의 뿌리를 함께 이야기할 시간을 선물한다. 오래된 신화를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생명을 귀하게 여긴 선인들의 지혜와 세계관을 오늘의 독자와 이어 주며 전통문화 그림책의 의미를 새롭게 일깨운다.
출판사 리뷰
◆ 한국 신화를 새롭게 빚어낸 K-스토리 그림책
≪삼신할머니≫는 한국 고유의 생명신 ‘삼신’을 어린이 눈높이에 맞게 새롭게 풀어낸 전통문화 그림책입니다. 금줄, 삼신상 등 오늘날 희미해진 풍습 뒤에는 아기의 탄생과 건강을 지키고자 했던 조상들의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생명꽃밭의 신비로운 풍경과 저승삼신의 등장은 아이들의 상상력을 넓혀 줍니다. '할머니가 빨리 나오라고 엉덩이를 톡톡 쳐서 생긴 자국'이라는 재치 있는 설정은 책과 자신을 연결하는 즐거움을 느끼게 합니다. “삼신할머니가 누구야?”라는 질문에 답하기 어려웠던 부모에게는 아이와 함께 우리 문화의 뿌리를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을 선물합니다. 이 책은 오래된 신화를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생명을 귀하게 여겼던 선인들의 지혜와 삶의 세계관을 오늘날의 독자와 이어 줍니다.
◆ 형제를 맞이하는 아이의 복잡한 마음을 섬세하게 그린 이야기
주인공 석이는 혼자 모든 것을 누리던 외둥이 아이입니다. 혼자 노는 시간이 점점 외롭게 느껴지면서 동생을 간절히 바라지만, 막상 문이가 태어나자 가족들의 시선이 모두 동생에게 향하며 서운함과 질투가 자리 잡지요. 이런 마음은 형제자매를 맞이하는 많은 아이들이 겪는 감정과 맞닿아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이를 데려가는 저승삼신이 찾아와 문이가 위태로운 순간에 놓이자, 석이는 두려움 속에서 처음으로 ‘지켜주고 싶은 마음’을 깨닫게 됩니다. 동생을 향한 걱정과 애정, 질투에서 사랑으로 이어지는 석이의 변화는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킵니다. 더불어 형제자매가 함께 자라며 겪는 심정의 변화와 가족 속에서 마음이 자라는 순간을 어린 독자에게 자연스럽게 전합니다.
◆ 철학적 질문을 품은 성장과 공감의 서사
이야기 속 사건들은 석이가 동생을 맞이하며 겪는 감정의 변화뿐 아니라, 생명과 가족을 바라보는 질문으로 확장됩니다. 문이가 태어난 순간의 기쁨, 관심이 멀어졌을 때의 서운함, 위태로운 순간에 솟아오르는 두려움과 애정은 어린 독자에게도 생각의 문을 열어 줍니다. “가족이란 무엇일까?”, “질투와 사랑은 어떻게 함께 자랄까?”, “누군가를 지킨다는 건 어떤 마음일까?”와 같은 질문은 이야기 속 사건을 넘어 아이들이 감정과 관계를 스스로 성찰하게 하지요. 삼신 신화가 지닌 ‘생명을 귀하게 여기는 마음’과 석이의 감정 성장이 자연스럽게 맞물리며, 이 책은 생명·가족·돌봄이라는 중요한 철학적 주제를 깊지만 친근하게 전달합니다. 어린 독자가 자신의 마음을 바라보고 관계 속에서 성장하는 경험을 하도록 이끄는 서사입니다.
◆ 공감 메시지와 독창성으로 한국 신화 IP를 세계로 확장
삼신 이야기는 한국 신화이지만, 그 안에 담긴 생명에 대한 축복, 가족을 지키려는 마음, 질투와 사랑이 함께 자라는 성장의 순간은 세계 어디서든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 주제입니다. ≪삼신할머니≫는 이러한 감정을 한국적 상징으로 녹여 어린이의 정서 발달과 문화 감수성을 함께 넓혀 줍니다. 전통 신화를 오늘의 이야기로 새롭게 풀어낸 이 작품은 확장 가능한 한국 신화 IP로서도 의미가 큽니다. 해외 독자에게는 신선한 동아시아 생명 신화를 소개하고, 국내 독자에게는 잊혀 가던 신화를 새롭게 바라보게 합니다. 보편의 메시지와 한국 정서를 조화롭게 담아, 전통문화 그림책이 세계로 나아갈 가능성을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아기는 엄마 몸속에서 피 살려 백 일, 뼈 살려 백 일, 살 살려 백 일, 삼백 일이 지나야 세상에 나오는 거야.”
본문 중에서
◈ 융합논술 전통문화 그림책 시리즈는 흩어져 있는 전통문화 이야기를 모아, 이룸아이가 야무진 절굿공이가 되어 차지고 맛깔나게 빚어 낸 이야기입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정순영
삼신할머니를 쓰면서, 정말로 삼신할머니가 뿅 하고 나타나기를 기다렸다는 정서하 작가. 어린이를 위한 재미있는 책을 쓰고, 번역도 하고 있어요. 성균관대학교 교육대학원을 졸업했으며, ‘2006 한국안데르센상’ 공모전에서 동화 『병순이와 햄돌이』가 당선되면서 글을 쓰기 시작했어요. 지은 책으로는 『대한민국 어린이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역사 질문 77』, 『우리 고전에는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을까?』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