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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우동가게
손바닥만 한 이야기
메이킹북스 | 부모님 | 2025.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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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그곳에 가면 우동가게가 하나 있다. 번화한 불빛 대신 크게 드리운 느티나무 옆, 일곱 평 남짓한 조그만 가게. <행복한 우동가게>는 그 우동가게를 지키는 강순희 씨와 평범하고 따스한 이웃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IMF 그 춥고 힘들었던 시절, 저자가 담박한 필치로 그려낸 우리네 보통의 삶은 신산하지만은 않다. 사람과 사람 사이 피어나는 진하고 따뜻한 사연이 우동가락 속에 푹 녹아 있기 때문이다. 때로는 페이소스와 눈물로, 때로는 환한 웃음으로.

이번 개정판은 기존에 냈던 책의 모양을 새로 다듬되, 문장은 대부분 그대로 살려 다시 펴냈다. 저자 고유의 글맛, 특유의 정서를 고스란히 살리기 위함이다.

  출판사 리뷰

IMF 시절 요맘때, 충주 연수상가에 이렇게 춥고 배고픈 바람이 불었다.
간판 없는 실내 포장마차에 달랑 앞치마 하나 입고, 이름 없는 공원에 벌거벗은 느티나무를 바라봤다. 중소기업을 했던 남편이 본전 말 찾겠다며 아들과 딸을 남겨놓고 어디론가 사라졌다.
위층에 변호사 부인이었던 친구 희수가 밀가루 반죽을 하며 우동을 끓여 먹고 살아야 한다고 내 손을 꽉 잡아 주었다. 손님들 앞에서 말이 나오지 않아서 어정쩡 아줌마라는 변명이 붙여졌고 서툴고 어렵고 고단한 삶이 밀가루 범벅이 되었다.

흩어져 있어서 서러운 밀가루 입자들이 내 안에서 뭉치기 시작했다. 부드럽고 따뜻하게 때론 질퍽하고 빡빡하게 서로 몸을 비비며 내 앞치마 속으로 들어와 찰지게 뭉쳐 달라고 애원한듯했다. 땀과 눈물로 밀가루를 반죽에 재미가 들린 후, 손님들의 이야기가 젖은 앞치마 안으로 들어와 받아쓰기하기 시작했다.

이름 없는 우동집에 <행복한 우동가게>라는 이름을 지어 간판을 달았다.
손님들이 털어놓고 간 사람 사는 이야기를 듣고 느티나무와 소통하는 동안에 <시인의 공원>이라는 이쁜 이름도 충주시에서 달아주었다.
<행복한 우동가게>라는 이름을 달고 있는 책이, 고생하기 위해 태어난 나의 삶을 닮은 듯해서 어딘지 모르게 짠하고 속이 상했다. 그래서 좀 튼실하고 야무진 자식을 낳고 싶어서, 아니 문학성이 인정받은 자식을 낳고 싶어서 억지로 외면하고 싶었다. 거칠고 투박하고 척박한 나의 첫사랑인 행복한 우동가게는 내 안에서 이렇게 못생긴 아이로 있었다.

긴 세월 동안 내 안에서 나를 닮은 행복한 우동가게가 시인의 공원 느티나무 아래서 언제나 나의 관심과 사랑을 받고 싶어서 서성이고 있었다. 느티나무 위에 비바람이 부나 눈이 내리나 나를 바라봤다.
올여름 지독한 불볕더위 속에서 가지치기한 느티나무의 짜리뭉튼한 모습을 보고 나는 달려가 꼬옥 안아 주었다. 그동안 미안했다고, 더 좋은 작품을 낳고 싶어서 다른 곳에 눈을 많이 돌리고 바람을 많이 피웠는데, 너는 언제나 나만 쳐다보며 행복한 우동가게 안으로 나를 가두고 보호해 주었다고, 덕분에 등 따습게 밥을 먹고 해맑게 웃을 수 있었다고, 나의 대표작을 찾았으니 더 이상 시인의 공원을 떠나 헤매지 않을 것이다. 연수동 시인의 공원에 뿌리를 깊게 내려서 비바람과 눈보라를 끌어안아 줄 것이다. 책 속으로 들어온 서른 한가락의 나의 단골들 그 후기를 하나도 잊지 않고 줄줄 쓰고 싶은 이야기가 내 가슴속에 들어 있다는 것을, 행복한 우동가게 앞, 시인의 공원 느티나무는 잘 알고 있다.

우동 한 그릇,
그 안에 담긴 사람 사는 이야기


그곳에 가면 우동가게가 하나 있다.
번화한 불빛 대신 크게 드리운 느티나무 옆,
일곱 평 남짓한 조그만 가게.

<행복한 우동가게>는 그 우동가게를 지키는 강순희 씨와 평범하고 따스한 이웃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IMF 그 춥고 힘들었던 시절, 저자가 담박한 필치로 그려낸 우리네 보통의 삶은 신산하지만은 않다. 사람과 사람 사이 피어나는 진하고 따뜻한 사연이 우동가락 속에 푹 녹아 있기 때문이다.
때로는 페이소스와 눈물로, 때로는 환한 웃음으로.

이번 개정판은 기존에 냈던 책의 모양을 새로 다듬되, 문장은 대부분 그대로 살려 다시 펴냈다.
저자 고유의 글맛, 특유의 정서를 고스란히 살리기 위함이다.

사는 일은 아마도 조금쯤 헛헛하고 허전한 일일 터이다.
마음을 데우는 우동 한 그릇 절실한 날이면
손님들이 남긴 메모 한 장 허투루 여기지 않는 따스한 우동가게가,
그곳의 이야기가 문득 그리워질 것이다.
가슴 한구석을 오래도록 데우는 이야기를 읽고 싶은 모든 독자에게 자신 있게 권한다.

이은영(그림)
• 독일함부르크 조형디자인대학에서 디자인 전공
• 2010년 볼로냐 아동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초대

그린 책 『사도사우루스』, 『새를 사랑한 새장』
쓰고 그린 책 『미루와 그림자』, 『빨간썰매』가 있습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강순희
충주시 연수동 시인의 공원 앞, 행복한 우동 가게를 운영하면서, 젖은 앞치마에 느티나무와 손님들의 이야기를 받아적는다.• 전남 강진 출생• 1996년 평화 신문 평화 문학상과 문예사조로 등단• 2014년 충북 여성 문학상 수상‣ 소설집• 『백합 편지』, 『행복한 우동가게』 3권, 『단골』 출간

  목차

머리말

1부 공원 앞 우동가게

한 가락 | 아주 특별한 외출
두 가락 | 우산 크기만큼의 삶
세 가락 | 봄에는 비가 온단다
네 가락 | 어떤 주정꾼
다섯 가락 | 느티나무는 아버지 그늘
여섯 가락 | 캄캄한 밤, 우동을 생각한다
일곱 가락 | 비 오는 밤 너무 좋습니다
여덟 가락 | 버섯 양산을 쓴 집

2부 느티나무 손님

아홉 가락 |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열 가락 | 책상 빼 소리 듣는 날까지
열한 가락 | 저 눈이 모두 쌀이라면
열두 가락 | 아내를 찾습니다
열세 가락 | 오토바이와 함께 사라지다
열네 가락 | 세상에서 가장 조그만 출판 기념회
열다섯 가락 | 꽃고무신과 개나리
열여섯 가락 | 문 닫는 사람들
열일곱 가락 | 억척 엄니 길
열여덟 가락 | 행주치마 움켜쥐고
열아홉 가락 | 돌아와요, 아기 엄마

3부 행복한 우동가게

스무 가락 | 우리 우동 가락이 들어 있어
스물한 가락 | 외로운 밤, 우주에서 온 아줌마
스물두 가락 | 위험한 천국 여행
스물세 가락 | 우동집에 가지 마시오
스물네 가락 | 김치 냄새가 나더라도
스물다섯 가락 | 꽃 필래 방
스물여섯 가락 | 시인의 공원, 탄생하다
스물일곱 가락 | 별 발자국을 따라가는 여자
스물여덟 가락 | 속풀이
스물아홉 가락 | 수상한 도깨비
서른 가락 | 집은 더러운데 우동은 왜 이렇게 맛있어?
서른한 가락 | 춤추는 느티나무
서른두 가락 | 그 아이가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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