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명랑한 여덟 살 ‘조용희’의 다정한 수사를 담은 『속마음 청진기』가 출간되었다. 유쾌한 상상으로 어린이에게 해방감과 위로를 건넸던 『조용희 청소기』의 후속작으로, 용희의 또 다른 하루를 한층 깊어진 시선으로 펼쳐 보인다.
만들기를 좋아하는 용희는 반려견 ‘돌돌이’의 속마음을 듣기 위해 특별한 청진기를 발명하고, 친구들과 힘을 모아 돌돌이와 이웃을 돕는 모험을 이어 간다. 어린이가 세상을 살피고 이해하는 마음이 어떻게 자라나는지를 섬세하게 포착한 작품이다. 산뜻한 색채와 활기찬 화면 구성, 곳곳의 유머가 어우러져 어린이가 다른 존재의 마음에 다가설 수 있도록 따뜻한 용기를 전한다.
출판사 리뷰
엉뚱, 발랄, 유쾌, 상쾌 ‘조용희’의 다정한 수사 작전타인의 슬픔에 기꺼이 다가가는 마음이 우리 안에 있음을 전하는 그림책 『속마음 청진기』가 출간되었다. 첫 그림책 『조용희 청소기』를 펴내며 유쾌하고 발랄한 상상으로 어린이의 지친 마음을 통쾌하게 풀어 준 신예 김보라 작가의 두 번째 그림책이자 첫 권의 후속작이다. 만들기를 좋아하는 주인공의 명랑한 상상 세계를 이어 가며 어린이 안에서 배려의 마음이 자라는 순간들을 섬세하게 담아냈다.
이야기는 여덟 살 ‘조용희’가 반려견 ‘돌돌이’의 축 처진 모습을 걱정하면서 시작된다. 어느 날부터 변한 돌돌이를 관찰하며 고민하던 용희는 갖가지 장난감과 간식을 건네 보지만, 돌돌이는 아무 반응이 없다. 답답하고 안타까운 마음 끝에 용희는 돌돌이의 마음을 알아줄 ‘속마음 청진기’를 만들어 돌돌이의 마음속으로 한발 가까이 다가선다.
타인의 마음에 귀 기울이는 경험이 자라는 이야기『속마음 청진기』는 어린이가 일상에서 마주하는 감정을 세밀하게 포착하며, 타인의 마음을 알아보는 어린이의 다정한 시선을 명랑한 상상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용희는 직접 만든 ‘속마음 청진기’를 통해 반려견 돌돌이가 소중히 여기던 애착 인형이 사라졌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인형을 찾아 나선 용희와 돌돌이는 길 위에서 만난 친절한 동물 친구들의 도움 덕분에 가족을 잃어버린 아기 고양이가 그 인형을 끌어안고 불안한 마음을 달래고 있었다는 사연을 듣게 된다. 아기 고양이의 마음을 헤아린 용희는 고양이 가족을 찾기 위해 다시 한번 동물 친구들과 힘을 모은다. 마침내 인형과 고양이 가족을 되찾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용희는 누군가를 이해하려는 마음이 용희 자신을 둘러싼 세상에 행복을 더하는 일임을 깨닫는다.
『속마음 청진기』 속 용희는 겉으로는 알기 어려운 마음의 기척을 어떻게 살피고 다가가야 하는지를 몸소 배워 나간다. 돌돌이의 작은 변화에 반응하는 용희의 세심한 태도에서 출발해, 표정과 몸짓 뒤에 숨겨진 속마음을 이해하려는 노력에 이르기까지, 이 작품은 상대가 보내는 마음의 신호에 진심으로 응답하는 일이야말로 우리를 이어 주는 힘이며, 그 힘이 이미 어린이 안에서 자라고 있음을 보여 준다.
섬세한 감정 연출이 빛나는 그림책『속마음 청진기』는 어린이의 생활과 감정에 밀착한 이야기를 경쾌한 서사와 섬세한 연출, 다정한 시선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아파트 단지, 반려동물, 애착 인형 등 어린이에게 친숙한 공간과 소재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전개하며, 생생한 만화적 구성과 사랑스럽게 묘사한 동물 캐릭터가 화면에 리듬과 활기를 더한다. 특히 ‘속마음 청진기’라는 참신한 발상은 어린이가 일상에서 친숙하게 접하는 만들기 놀이에서 출발해 상상과 현실을 자연스럽게 잇는 매개가 된다. 동시에 어린이가 세상을 이해하고 다가가는 방식을 시각적으로 풀어내는 핵심 장치로서 이야기의 흥미와 몰입도를 한층 높인다.
용희가 명랑한 상상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타인의 마음을 이해하며 공동체 속에서 따뜻한 연대를 경험하는 과정은 어린이 독자에게 뭉클한 위로를 전한다. 반려동물과 어린이가 함께하는 일상의 소중함, 서로의 마음을 살피며 배려하는 모습들이 유쾌하면서도 섬세하게 그려진 『속마음 청진기』는 어린이가 자신과 타인의 감정을 자연스레 이해하며 확장해 나갈 수 있도록 이끄는 작품이다.
작가 소개
그림 : 김보라
대학에서 동양화를 공부했습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 《조용희 청소기》 《속마음 청진기》가 있고, 그린 책으로 《울음벌레》 《옥토끼의 비밀 처방전》 《하루하루 오하루》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