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이야기는 쓰는 것이 아니라 지켜서 남기는 것이라는 메시지로, 그림으로 기록하던 사람 ‘틀라쿠일로’의 세계를 아이의 시선으로 그린 그림책이다. 멕시카 문명에서 역사와 신화, 지식을 그림과 상징으로 남기던 기록자의 삶을 따라가며, 이야기를 천천히 듣고 오래 품는 기록의 태도를 섬세하게 전한다. 뉴욕공립도서관이 선정한 Best Books for Kids 2021에 이름을 올리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아버지 곁에서 이야기가 그림이 되는 과정을 지켜보는 아이의 경험을 통해, 기록은 개인의 일이 아닌 공동체의 기억이며 책은 과거와 미래를 잇는 보물임을 보여준다. 고대 멕시코 문양과 상징에서 영감을 받은 강렬한 일러스트레이션은 그림 자체가 언어가 되는 경험을 선사하며, 세계문화 이해와 시각 문해력을 함께 키우는 그림책으로 아이와 어른 모두에게 깊은 여운을 남긴다.
출판사 리뷰
2021년 뉴욕공립도서관 최고의 책 선정작
CICLA 천보추이 국제아동문학상 후보작
이야기는 쓰는 것이 아니라, 지켜서 남기는 것이다.
그림으로 기록하던 사람들 ‘틀라쿠일로’의 세계를 아이의 눈으로 만나는 그림책!
그림책 출판사 나무의말이 이야기를 그림으로 기록했던 직업인 틀라쿠일로(tlacuilo)를 현대적으로 풀어낸 그림책 《이야기를 그리는 사람》을 출간했습니다. 이 책은 뉴욕공립도서관(NYPL)이 선정한 Best Books for Kids 2021에 이름을 올리며 작품성을 인정받았습니다.
틀라쿠일로는 멕시카(아즈텍) 문명에서 그림과 상징을 통해 역사와 신화, 지식을 기록하던 사람을 뜻합니다. 《이야기를 그리는 사람》은 이러한 기록자를 아버지로 둔 아이의 시선을 따라가며, 글이 아닌 그림으로 이야기를 남기던 시대의 기록 방식을 섬세하게 보여줍니다.
너무 많은 이야기를 너무 빠르게 소비하는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이 책은 우리에게 다가온 이야기를 ‘천천히 듣고, 오래 품는 일’의 가치를 되묻습니다. 무엇을 기록할 것인가보다 어떻게 기억할 것인가를 먼저 생각하게 하는 이 그림책은 아이와 어른 모두에게 깊은 여운을 남길 것입니다.
우리 아빠는 틀라쿠일로예요.
아빠가 하는 일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워요!
아이의 관찰로 전개되는 이야기는, 아버지의 손끝에서 태어나는 선과 색, 기호를 따라 흐릅니다. 아이는 매일 아버지 곁에 앉아 이야기가 어떻게 태어나고, 어떻게 마음에 머물렀다가 책이 되는지를 지켜봅니다. 아버지는 아이에게 좋은 틀라쿠일로는 이야기를 그릴 종이부터 잘 알아봐야 한다는, 일을 할 때의 기본과 태도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아버지의 곁에서 아이는 이야기는 서둘러 적는 것이 아니라, 귀 기울여 듣고 오래 품은 뒤에야 비로소 그림으로 남겨진다는 사실을 배워 가지요.
이 책 속에서 기록은 개인의 일이 아니라 공동체의 기억이며, 책은 물건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 과거와 미래를 잇는 보물이 됩니다. 아이는 아직 모든 이야기를 이해하지는 못하지만, 오래전에 살았던 사람들의 삶과 용기가 오늘까지 전해지는 이유가 바로 ‘이야기를 그리는 사람들’ 덕분임을 깨닫게 됩니다. 그렇게 아이는 언젠가 자신도 이야기를 그리는 사람이 되어, 우리가 누구였고 어떻게 살았는지를 미래에 전하고 싶다는 꿈을 품게 됩니다.
그림이 언어가 되는 경험
세계문화 이해와 시각 문해력을 함께 키울 그림책
고대 멕시코 문양과 상징에서 영감을 받은 일러스트레이션은 이 책의 또 하나의 언어입니다. 강렬한 색채와 조형적인 구성은 그림 자체가 이야기가 되는 경험을 선사합니다. 이 책의 그림은 단순한 삽화가 아니라, 이야기를 읽게 하는 시각적 언어로 기능합니다.
고대 문양에서 출발한 색과 형태는 아이에게는 상상력을, 어른에게는 문화와 시간의 깊이를 전합니다. 페이지마다 하나의 기록이자 예술 작품처럼 구성된 그림은 ‘보는 책’의 경험을 새롭게 확장합니다. 《이야기를 그리는 사람》은 세계문화 이해와 시각 문해력을 함께 키울 수 있는 그림책으로, 어린이뿐 아니라 성인 독자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길 것입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산드라 시에멘스
아르헨티나에서 태어났습니다. 인류학과 문학, 어린이 청소년 문화를 공부했습니다. 지금은 어린이와 청소년 작가로 활동합니다. 2008년 콜롬비아 노마펀달렉투라상, 2009년과 2019년에 스페인 바르코데바포르 아동문학상을 받았습니다. 그 외에도 아르헨티나 국립 아동문학상, 독일 화이트레이븐스상, 쿠아트로가토스재단상 등 세계적인 상을 수상했습니다. 작품으로는 《우리 엄마는》, 《벽》, 《봄베이》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