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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인 만두 - 밀크북
홈 > 부모님 > 부모님 > 소설,일반 > 소설
고려인 만두 이미지

고려인 만두
걷는사람 | 부모님 | 2025.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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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역사의 가장자리를 걷는 시로 이름 없이 살아온 사람들을 불러낸다. 두 번째 시집 『고려인 만두』에는 군산과 익산, 고려인 마을을 오가며 보이는 세계와 보이지 않는 세계를 잇는 시선이 담겼다. 개인의 체험을 넘어 밀려난 존재들의 삶을 조심스럽게 호명한다.

밥상과 시장, 성당과 강을 배경으로 어머니와 아버지, 고려인들의 말 없는 시간을 이야기하는 시가 이어진다. 과하지 않은 어조로 흔들림을 살아 있음의 증거로 바라보며, 기도와 기다림 속에서 연대의 윤리를 묻는다. 낮은 자리에서 건네는 조용한 위로가 오래 남는다.

  출판사 리뷰

역사의 가장자리를 걷는 시
이름 없이 살아온 사람들을 불러내는 슬픈 사랑 노래

“찬방에 이불속 만두처럼/웅크려 잠드는데
온기 없는 이불만 납작하네/다른 만둣집이 생겼나?”


시인 박태건의 두 번째 시집 『고려인 만두』가 출간되었다. 이번 시집은 첫 시집 『이름을 몰랐으면 한다』 이후 오랜 시간 축적된 삶과 기억, 그리고 가장 낮은 곳을 향한 시인의 시선을 고스란히 담아낸다.
『고려인 만두』는 개인의 체험을 넘어, 이름 없이 살아온 사람들, 역사 속에서 밀려난 존재들, 그리고 지금 여기에서 흔들리며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를 불러낸다. 시인은 군산과 익산, 전주와 광주, 유적지와 폐사지, 고려인 마을을 오가며 ‘보이는 세계’와 ‘보이지 않는 세계’를 넘나든다. 그 여정에서 시는 유목민처럼 경계를 걷고, 물방울처럼 타인의 삶 속으로 스며든다.
이번 시집에서 특히 주목할 점은 박태건 시인의 ‘이야기하는 시’이다. 그의 시에는 밥상과 시장, 성당과 강, 산길과 마을이 등장하고, 그곳에는 늘 사람이 있다. 생선을 파는 어머니, 노동하는 아버지, 먼 나라에서 돌아온 삼촌, 시험을 앞둔 아이를 위해 기도하는 사내,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된 고려인들까지. 시인은 이들의 말 없는 삶을 대신해 조심스럽게 말을 건넨다. 과하지 않되 부족하지 않은 어조, 오래 숙성된 음식처럼 간이 맞은 문장은 독자에게 ‘맛이 나는 시’로 다가온다.
『고려인 만두』는 또한 기도와 기다림의 시집이기도 하다. 시인은 신 앞에서, 역사 앞에서, 그리고 삶의 고통 앞에서 함부로 단정하지 않는다. 오히려 모른다는 사실을 끌어안으며, 슬픔 많은 사람들이 어둠 위에 세웠을 빛을 더 오래 바라본다. 그에게 흔들림은 절망이 아니라 살아 있음의 증거이며, 시는 그 흔들림을 견디게 하는 최소한의 윤리이자 위로다.
“지금 흔들리는 것은 살아 있기 때문”(「나바위 성당 팔각 창문 아래서」)이라는 시인의 문장은 이 시집을 관통하는 핵심적인 정조다. 『고려인 만두』는 세상을 바꾸겠다는 거창한 선언 대신, 삶의 가장 낮은 자리에서 건네는 조용한 연대의 손짓이다. 봄날에 슬픈 사랑 노래를 부르듯, 이 시집은 아프고 외로운 존재들에게 오래 남는 온기를 건넨다.
나아가 이 시집은 사라져 가는 기억과 이름들을 다시 불러 세우며, 시가 여전히 우리 삶을 건너가는 하나의 길이 될 수 있음을 조용히 증명한다. 박태건의 시는 독자를 설득하기보다 곁에 앉아 오래 이야기를 나누는 방식으로, 오늘의 세계를 조금 더 견딜 수 있게 만든다.

도시에서 날아온 몇 가지 추문들로
숲은 술렁였네
침엽수들은 일제히 화살을 쏟아 내고
활엽수 잎들은 몸을 뒤집네
여린 풀잎일수록 바람에 비껴 서는 법을 배우지
호기심 가득한 바람이 불면
숲은 단호하게 도리질하네
잘못 난 길을 지워 버리기라도 할 듯이
―「숲은 아무도 초대하지 않았네」 부분

어떤 기억은 유적이 되고 어떤 울음은 닮는다 눈물로 수로를 내어 한 줌의 볍씨를 심는다 처음 보는 꽃에도 이름을 붙여 주는 휴일에는 광주 간다 나라도 집도 없는 사람들이 배회하는 거리 당신을 잃게 된다면 나는 헤엄쳐 사막을 건너야 하리 수메르 우크라 가나안 팔레스타인

개미들이 제 몸보다 큰 것을 끌고 간다
길은 정체 중이다
나는 기억을 믿지 않는다
―「당신을 잃게 된다면」부분

겨울 하늘을 나는 새 떼들
얼음장처럼 깨진
하늘을 기우는 저 바느질삯을
어떻게 갚아야 하나
긴 부리에 실을 꿰어
시침질하는 고니의 흐린 눈을
기우고 또 기워도 남은
남루 같은 깃털을 잇는
간절한 한기를 어떻게 해야 하나
―「나이테 속에는 박새가 산다」부분

  작가 소개

지은이 : 박태건
익산에서 태어나 전주에서 자랐고 군산에 산다. 1995년 《전북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과 《시와반시》 신인상에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이름을 몰랐으면 했다』, 인문서로 『익산문화예술의 정신』 등이 있다. 불꽃문학상을 수상했다.

  목차

1부 근황
남쪽
귀신사
꽃을 주세요
오디의 계절
8월
은단 씹는 남자
코시코스의 우편마차
고양이와 자자


근황
숲은 아무도 초대하지 않았네
내비게이션을 꺼요
붕따웃

2부 희고 따숩고 보드라운
고려인 만두
고려인 마을
우스또베
고향 생각
율리
광활 일기
바람제
서울역 광장의 티무르 씨는
고려인 학교
거미줄
당신을 잃게 된다면
어쩌요
1에서 0으로

3부 육백 년 동안의 고독
첫, 시집

나이테 속에는 박새가 산다
무렵
달나라 청소부
나바위 성당 팔각 창문 아래서
흰빛
나 죽으면
미륵사지 당간지주 앞에서
걸어가는 사람들
문암송
육백 년 동안의 고독
돌탑을 쌓는 이유
늘도가에는 늘 비가 오고
낙랑

4부 꽃이 있던 자리
초30 분3
회현
원숭이를 잡는 법
비의 혀
연꽃 보러 가는 마음인데
까치집
봄, 병동 정원
어머니의 빨간 다라이
처서
석남리 동백묘
구이구산
빈집
고래
자복
장둑길
수박의 꽃받침
백아산 막걸리를 생각하는 밤

발문
봄날에는 슬픈 사랑 노래를 불러요
- 윤석정(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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