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이 책은 특정 작품을 기념하는 해설서가 아니다. 『탈고 100주년 기념도서 - 만해 한용운 친필시집』은 시가 세상에 나오기 이전, 한 시인이 사유를 완성해 가던 순간을 담은 기록물이다.
한용운(만해) 선생이 직접 붓을 들어 써 내려간 시편들은 활자화된 문학 작품이 되기 이전의 초기 형태이자 사상적 원본이다. 이 친필 원고들에는 수정의 흔적, 망설임의 여백, 문장 사이의 침묵까지 고스란히 남아 있다. 그것은 ‘완성된 시’보다 더 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다.
일제강점기라는 억압의 시대 속에서, 만해는 시를 통해 사랑·자유·존엄·침묵을 사유했다. 이 친필시집은 그 사유가 어떤 호흡으로 시작되었고, 어떤 손끝에서 언어가 태어났는지를 보여준다. 문학 작품이 아닌, 문학이 만들어지는 현장을 마주하는 경험이다.
본 도서는 만해 한용운의 주요 시편 친필 자료를 중심으로 구성되었으며, 원본 이미지를 충실히 수록하고 판독과 해설을 더해 사료적 가치와 독서 경험을 동시에 갖춘 기념도서로 기획되었다. 탈고 100주년을 맞아, 한 시인의 문학을 넘어 근대 한국 정신사의 한 장면을 복원한다.
출판사 리뷰
문학은 활자로 완성되기 전에 이미 한 번 완성된다.
그 완성의 순간은 언제나 시인의 손과 침묵 속에 있다.
『탈고 100주년 기념도서 – 만해 한용운 친필시집』은 만해 선생의 친필 원고를 통해, 시가 문학으로 고정되기 이전의 사유의 진동을 독자에게 전한다. 정제되지 않은 문장, 머뭇거린 획, 비워 둔 여백은 그 자체로 한 시대의 정신을 증언한다.
이 책에서 만해의 글씨는 장식이 아니라 태도다. 붓끝의 속도와 멈춤, 획의 강약에는 저항과 성찰, 침묵과 결의가 함께 존재한다. 이는 문학사 자료를 넘어, 한국 근대 지성사의 귀중한 1차 사료다.
탈고 100주년을 맞아 출간되는 이 기념도서는
* 연구자에게는 원전 연구의 핵심 자료이며
* 독자에게는 시인을 가장 가까이서 만나는 통로이고
* 오늘의 우리에게는 언어 이전의 사유를 다시 묻는 계기가 된다.
이 친필시집은 묻는다.
시는 언제 완성되는가. 그리고 우리는 그 순간을 얼마나 기억하고 있는가.
이런 독자에게 권합니다
* 한용운 문학의 원형과 사유 과정을 직접 보고 싶은 독자
* 한국 근대문학·독립운동사를 연구하는 연구자
* 친필 자료를 통해 문학을 깊이 이해하고 싶은 독자
* 탈고 100주년을 기념하는 소장 가치 높은 기념도서를 찾는 독자
작가 소개
지은이 : 한용운
충남 홍성에서 태어난 승려이자 시인, 독립운동가이다. 속명은 정옥, 법명은 용운, 호는 만해였다. 어린 시절부터 총명하여 한문과 경전을 통달했고, 14세에 조혼했으나 집을 나가 동학농민운동에 참여했다. 이후 설악산 백담사와 오세암 등에서 불교를 공부하며 출가했다. 일본을 방문해 신문물을 접한 뒤 불교 개혁을 주장하며 1910년 『조선불교유신론』을 집필했다. 1919년 3·1운동에 참여해 독립선언서 수정과 공약삼장 작성에 기여했고, 이로 인해 체포되어 3년간 복역했다. 1920년대에는 『유심』지를 창간하고, 1925년 시집 『님의 침묵』을 집필해 상징적 언어로 독립정신을 노래했다. 1927년 신간회 창립에 참여해 사회운동을 이끌었으며, 불교를 통한 민족 계몽과 독립운동에 헌신했다. 1933년 성북동에 심우장을 짓고 은거하였으며, 1944년 영양실조로 입적했다. 그의 삶은 수행자이자 저항시인, 그리고 독립운동가로서의 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