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그리스 신화의 세계로 들어가는 최고의 고전. ≪오디세이아≫는 ≪일리아스≫와 함께 서양 문명의 기원을 이해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고전이다. 기원전 9~8세기경, 방랑 시인 호메로스에 의해 구전으로 전해진 이 작품은 그리스 문학의 가장 오래된 서사시로 꼽힌다. ≪일리아스≫가 트로이 전쟁의 세계를 다루었다면, ≪오디세이아≫는 전쟁 이후의 ‘귀향’과 ‘삶의 회복’을 이야기한다.
신화와 전설에 얽힌 극적인 모험과 반전 그리고 긴장감이 어우러진 이 서사는 고대 그리스인의 세계관을 비추는 거울이자, 신에 대한 경외와 인간의 운명, 삶의 지혜를 탐구하는 철학적 여정이다. ≪오디세이아≫는 그리스 신화를 이해하기 위한 첫걸음이며, 곧 서양 문명의 원천을 들여다보는 것이다.
출판사 리뷰
신화와 역사의 경계를 넘나드는 환상적인 모험
≪오디세이아≫는 트로이 전쟁에서 ‘목마’를 이용한 지혜를 발휘한 영웅 오디세우스의 이야기이다. 전쟁에서 승리한 후 고향 이타카로 돌아가기까지 10여 년이 걸리는 그의 항해는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상상력이 넘치는 모험의 세계로 우리를 안내한다.
오디세우스는 바다의 신 포세이돈의 분노, 불멸의 유혹이 있는 칼립소의 섬, 신화 속 사이렌의 유혹, 거대한 외눈박이 괴물 폴리페모스, 마녀 키르케의 저주, 그리고 죽은 자들의 영혼이 속삭이는 저승세계로 들어가기도 한다. 그러나 그는 신들의 시험과 자연의 거대한 힘 앞에서 굴하지 않고 귀향의 의지를 꺾지 않는다. 또한 가족과 자신의 왕국을 지키려는 결연한 모습을 보여준다.
오디세우스의 험난한 여정이 보여주는 신화적 상상력은 운명에 맞서는 인간의 용기와 지혜를 상징하며, 독자로 하여금 오디세우스와 함께 시대를 초월한 여행을 경험하게 한다.
남편을 기다리는 페넬로페의 고결한 인내, 아버지의 소식을 찾아 떠나는 텔레마코스의 성장 이야기까지. ≪오디세이아≫에는 바다를 항해하던 고대 그리스인들의 세계관이 생생하게 펼쳐진다.
신의 질서와 인간의 운명
≪오디세이아≫는 신이 정한 질서 속에서 인간이 자신의 운명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극복하는가를 탐구하는 이야기다.
남다른 지혜로움과 용기를 지닌 인간, 오디세우스의 귀향은 결코 한 개인의 힘만으로 작동하지 않는다. 신들의 개입, 즉 바다의 신 포세이돈의 분노, 여신 아테나의 보호, 제우스의 명령으로 끊임없는 고난이 이어진다. 신들의 개입은 인간이 벗어날 수 없는 운명의 한계를 상징한다. 그러나 오디세우스는 신에게 맞서기보다 그 질서에 순응하며 자신의 길을 모색하고 마침내 고향 이타카로 향하게 된다.
≪오디세이아≫는 신들이 다스리는 세계 속에서 인간이 스스로의 의지로 삶을 개척해 나가는 이야기이다. 호메로스는 피할 수 없는 운명 속에서 인간의 선택과 행동이 그 운명을 바꿀 수 있음을 노래한다. 신의 질서와 인간의 의지가 교차하는 장대한 모험을 통해, 운명 앞에서도 꺾이지 않는 지혜와 인내, 그리고 인간 존재가 지녀야 할 강인함과 겸허함에 대한 성찰을 전한다.
호메로스의 문학 세계를 이해하기
서양의 대표적인 고전이라는 명성만큼이나 이 책은 방대한 분량과 운문 형식의 길고 복잡한 문장, 시간의 흐름이 뒤섞인 복잡한 구성으로 다소 까다롭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서사시 형태의 원전의 글맛을 최대한 살리고 산문 형식으로 풀어 써서 전달력을 높였다.
총 24권, 약 12,110행의 방대한 내용을 사건 중심으로 새롭게 구성해 흥미진진한 독서가 될 수 있도록 했다. 그리스 신화와 관련된 이야기를 담은 부록, 충실한 주석, 다양한 도판 등을 수록하여 호메로스의 문학세계를 보다 폭넓게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책은 중요한 사건과 인물을 중심으로 내용을 축약하고 권별로 중간제목을 붙이고 산문 형식으로 풀어 썼다. 그러나 원전에서 가장 아름답고 매력적인 부분들은 빠짐없이 실었으며, 기억해두어야 할 장면들이나 이 책이 전하고자 하는 중심적인 내용들은 모두 담고 있다.
내가 어떻게 오디세우스를 잊을 수 있겠느냐? 위대한 그는 인간들 중에서 가장 지혜로우며, 드넓은 하늘을 다스리는 영원불멸의 신들에게 그 누구보다도 더 많은 제물를 바치지 않았느냐? 다만 키클롭스 족 중에서 가장 강력했던 신과 같은 폴리페모스의 눈을 멀게 만들었기 때문에 대지를 뒤흔드는 포세이돈만은 달래지 못했지.
내 비록 예언을 잘하거나 새점을 잘 보지는 못하지만 오디세우스에 대해 그렇게 믿도록 영원불멸의 신들이 내 마음에 일러 주었기 때문입니다. 쇠사슬이 붙들어 매고 있을지라도 그분은 절대 낙담하지 않고 집으로 돌아올 계책을 생각해 낼 것입니다.
‘젊은 나의 구혼자들이여, 오디세우스 왕이 돌아가셨으니 나와 결혼하고 싶으면 내가 이 옷감을 다 짤 때까지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이것은 내 시아버지이시자 선대의 군주이신 라에르테스께서 피할 수 없는 죽음의 운명을 맞으셨을 때 그분을 덮어 줄 수의입니다. 그분이 수의도 없이 누워 있게 된다면 아카이아 여인들이 나를 얼마나 비난할지 두렵군요.’
작가 소개
지은이 : 호메로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서양 문학이자 서사시의 원형인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를 지은 고대 그리스의 시인이다. 두 작품은 고대 그리스인들의 신화와 역사, 철학과 윤리를 융합한 서사문학의 정점이자, 오늘날까지도 수많은 작가와 예술가에게 영감을 주는 고전 중의 고전이다. 플라톤은 그를 “모든 그리스인의 스승”이라 불렀고, 단테는 “모든 시인의 왕”이라 극찬했으며, 중세와 르네상스를 거쳐 근대에 이르기까지 그의 이름은 문학적 권위와 상상력의 대명사로 이어져 왔다.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는 고대 그리스에서 초등교육 교재로도 사용될 만큼 문학적 깊이와 윤리적 가치를 함께 지녔다.호메로스의 개인적인 삶은 신화와 전설에 싸여 있다. 고대 전승에 따르면 그는 아나톨리아반도 서부 이오니아 지역의 도시 스미르나에서 태어났으며, 아버지는 멜레스강의 신, 어머니는 강의 요정 크리테이스였다고 전해진다. 어려서부터 비범한 언어 감각과 예술적 재능을 보였으나 여행 도중 눈병으로 시력을 잃고, 이후 맹인 음유시인으로서 지중해 곳곳을 떠돌며 서사시를 구술했다고 한다. 후원자를 찾지 못한 어려운 시절, 호메로스는 서사시를 전하며 생계를 이어갔는데, 제자인 테스토리데스가 이를 몰래 필사해 자신의 것이라 주장하며 공연했다는 일화도 있다. 이에 분개한 호메로스는 키오스섬까지 직접 찾아가 이를 바로잡았고, 아예 그곳에 머물며 제자들을 가르치고 시를 전수했다. 결국 그는 키클라데스 제도의 외딴 섬 이오스에서 최후를 맞이했으며, 오늘날까지도 그를 기리는 무덤이 있다. 오늘날 학자들은 호메로스를 한 명의 시인이라기보다, 여러 세대에 걸쳐 구술시를 축적하고 정리한 전승 공동체의 상징적 존재로 보기도 한다. 그럼에도 “호메로스”라는 이름은 인류 최초의 문학 정신을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시대를 초월한 감동과 통찰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목차
제1권 아테나 여신이 텔레마코스에게 용기를 주다·21
제2권 텔레마코스, 항해를 떠나다·36
제3권 네스토르 왕의 회상·50
제4권 스파르타의 왕과 여왕·60
제5권 오디세우스와 요정 칼립소·73
제6권 왕녀 나우시카와 파이아케스 인·84
제7권 파이아케스 인들의 궁전과 숲·92
제8권 시인의 노래와 경기를 즐기다·101
제9권 외눈박이 거인 키클롭스의 동굴·115
제10권 아이아이에 섬의 여왕, 매혹적인 키르케·127
제11권 하데스의 궁이 있는 지하세계로 내려가다·140
제12권 태양신의 소 떼·152
제13권 마침내 이타케에 도착하다·163
제14권 돼지치기 에우마이오스·173
제15권 텔레마코스가 집으로 돌아오다·185
제16권 아버지와 아들·195
제17권 성문 앞의 낯선 방문자·208
제18권 이타케의 거지왕·221
제20권 불길한 서막·244
제19권 페넬로페와 그녀를 찾아온 나그네·232
제21권 오디세우스의 활과 화살·254
제22권 궁에서 일어난 학살·263
제23권 페넬로페의 침대·273
제24권 평화·281
부록·2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