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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대에 피아노가 떨어졌다
시공간을 공명한 천문학자×음악가의 우주적 평행이론
롤러코스터 | 부모님 | 2026.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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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과학과 음악은 서로 다른 언어로 쓰인 하나의 우주라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해, 천문학자와 음악가의 삶을 교차하며 시대와 공명한 순간들을 찾아간다. 고대 그리스 이래 수학적 조화로 연결돼 온 두 영역을 다시 잇고, 보이지 않는 세계를 이해하려는 인간의 태도가 어떻게 닮아 있는지 보여준다. 천문학자이자 유튜브 ‘우주먼지’로 알려진 지웅배, 피아니스트 김록운, 작가 천윤수가 전국을 매료시킨 동명의 렉처 콘서트를 책으로 확장했다.

케플러와 바흐, 갈릴레이와 드뷔시, 하이젠베르크와 쇤베르크, 호킹과 베토벤까지 네 쌍의 인물을 통해 4악장의 구조로 구성했다. 타원 궤도, 평균율, 불확정성, 침묵의 돌파처럼 완벽을 버렸을 때 열린 새로운 질서를 따라간다. QR코드로 명곡을 감상하고 도판을 함께 읽는 구성은 과학과 음악의 경계를 넘는 공감각적 독서를 완성한다.

  출판사 리뷰

“과학과 음악은 서로 다른 언어로 쓰인 하나의 우주다”
천문학자 지웅배 × 피아니스트 김록운 × 작가 천윤수가 펼쳐내는 시공간의 공명

고대 그리스에서 천문학과 음악은 수학과 함께 같은 분야에 속해 있었을 정도로, 천문학자와 음악가의 삶과 생각은 놀랍도록 닮아 있다. 천문학과 음악은 손에 잡히지 않는 존재를 탐구하고, 조화와 불협화을 오가며 우주를 다채롭게 만든다. 이 책은 이처럼 밀접했던 두 영역을 다시 연결하여, 천문학자와 음악가의 삶을 교차하며 시대와 공명한 순간들을 하나하나 찾아냈다.
천문학자이자 구독자 27만 유튜버인 ‘우주먼지’ 지웅배와 피아니스트 김록운, 작가 천윤수가 함께 전국을 매료시킨 동명의 렉처 콘서트를 책으로 옮겼다. 완벽한 원을 버리고 타원을 택한 케플러와 평균율로 타협한 바흐, 달의 민낯을 본 갈릴레이와 몽환적 달빛을 그린 드뷔시 등 8명의 거장이 빚어내는 4악장의 심포니가 펼쳐진다. QR코드로 명곡을 감상하며 우주를 읽는 공감각적 경험은 삭막한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우주적 낭만과 지적 희열을 동시에 선사할 것이다.

천문학자는 별을 노래하고, 음악가는 우주를 연주한다.
과학과 음악이 맞닿는 4개의 평행우주

우주를 이해하는 방식이 꼭 공식만은 아니다. 케플러·갈릴레이·하이젠베르크·호킹이 우주를 새로 그렸다면, 바흐·드뷔시·쇤베르크·베토벤은 소리로 세계의 질서를 다시 썼다. 『천문대에 피아노가 떨어졌다』는 이 네 쌍의 삶과 아이디어를 교차해 읽으며, “과학과 예술은 결국 같은 질문을 다른 언어로 푼다”는 사실을 설득력 있게 보여주는 인문 교양서다.
우리는 흔히 과학을 이성, 음악을 감성으로 나눈다. 하지만 밤하늘을 계산하는 손과 건반 위에서 패턴을 찾는 손은 의외로 닮아 있다. 저자들은 “천문학자와 음악가가 무엇을 보고(관측/청취), 무엇을 믿으며(이론/화성), 어디에서 한계를 만났는지(패러다임/조성)”를 따라가며 두 세계의 접점을 촘촘히 연결한다. 그 과정에서 독자는 완벽을 버렸을 때 더 멀리 나아갈 수 있었던 순간들(타원 궤도, 평균율, 불확정성, 침묵의 돌파)을 한 편의 이야기처럼 만난다.
또 한 가지 특징은 ‘듣고, 보며, 읽는’ 구성이다. 본문에는 유튜브로 연결되는 QR코드(총 12곡)가 삽입되어, 글의 흐름과 감상의 타이밍이 자연스럽게 맞물리도록 설계했다. 여기에 갈릴레이의 달 스케치, 보이저 골든 레코드, 혼(호른) 안테나 등 도판이 텍스트의 맥락을 보강한다. 과학과 음악을 좋아하지만 서로의 언어가 낯설었던 독자에게, 이 책은 두 세계를 한 번에 건너는 가장 다정한 안내서가 될 것이다.

별과 음악, 잃어버린 형제를 찾아서
오늘날 우리는 문과·이과·예체능이라는 칸으로 성향을 나누며, 과학과 음악을 전혀 다른 세계로 취급한다. 과학은 ‘검증 가능한 설명’을, 음악은 ‘설명 너머의 체감’을 다룬다는 이유로 둘 사이에는 큰 간극이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이 둘이 원래부터 남이 아니었음을 알게 된다. 고대 교양 교육의 체계에서 천문학과 음악은 기하학·산술과 함께 콰드리비움(Quadrivium)에 속했고, ‘조화와 비율’을 탐구한다는 점에서 같은 뿌리를 공유했다.
천문학자와 음악가는 모두 눈앞에 없는 것을 다룬다. 별과 은하는 손에 잡히지 않고, 음악 역시 만질 수 없는 파동으로만 존재한다. 결국 두 분야는 관측과 청취, 계산과 연주라는 서로 다른 도구를 쓸 뿐, 보이지 않는 세계를 이해 가능한 형태로 번역한다는 점에서 닮아 있다. 게다가 둘은 ‘조화’만큼이나 ‘예외’와 ‘불협화음’을 사랑한다. 우주는 단 하나의 법칙으로 균형을 이루면서도 끊임없이 변칙을 만들고, 음악은 화음의 질서 속에서 불협화음을 통해 긴장과 해방의 서사를 만든다.
이 책은 천문학자와 음악가의 삶을 나란히 놓아, 서로 다른 시대와 장소에서 활동한 이들이 어떻게 비슷한 난관을 만나고, 유사한 방식으로 돌파했는지를 보여준다. 단절된 지식이 연결될 때, 독자는 ‘한 분야의 이해’가 ‘다른 분야의 감각’을 어떻게 넓혀주는지 체감하게 된다. 과학과 예술을 가르는 경계가 흐려지는 순간, 오히려 세계를 보는 해상도는 더 높아진다.

네 가지 악장으로 연주하는 우주의 평행이론
이 책은 크게 네 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장은 천문학자와 음악가 한 쌍을 통해 과학사의 전환점과 음악사의 혁명을 교차해 조명한다. 각 장은 “무엇이 당연하다고 여겨졌는가 → 누가 그것을 의심했는가 → 어떤 대가를 치렀는가 → 그 이후 세계가 어떻게 달라졌는가”라는 리듬으로 흘러, 독자가 자연스럽게 변화의 논리를 따라가게 한다.

1장 ‘조율(Tuning)’ | 케플러 × 바흐
케플러는 행성이 완벽한 원이 아닌 타원 궤도를 돈다는 결론에 이르기까지 집요한 계산을 이어간다. 바흐가 ‘완벽한 순정률’ 대신, 약간의 오차를 허용하는 평균율을 받아들여 조바꿈의 자유를 얻었던 과정과 겹쳐지며, 이 장은 “불완전함을 수용했을 때 더 큰 조화가 열린다”는 메시지를 선명하게 남긴다.
2장 ‘변주(Variation)’ | 갈릴레이 × 드뷔시
갈릴레이는 망원경으로 달을 관측하며, 그 표면이 매끈한 ‘완전한 구’가 아니라 울퉁불퉁한 흔적으로 가득하다는 사실을 드러낸다. 드뷔시는 기존의 화성 문법을 벗어나 몽환적인 화음과 색채로 인상주의의 문을 연다. ‘달’이라는 같은 소재를 두고, 한 사람은 민낯을 보았고 다른 한 사람은 인상을 남겼다. 둘의 혁신은 “새로 본다는 것”의 의미를 확장한다.
3장 ‘불협화음(Dissonance)’ | 하이젠베르크 × 쇤베르크
하이젠베르크는 위치와 운동량을 동시에 정확히 알 수 없다는 불확정성 원리로 미시 세계의 규칙을 바꿔놓는다. 쇤베르크는 조성의 질서를 해체하고 12음 기법으로 무조 음악의 시대를 연다. 이 장은 “질서가 무너진 뒤에야 보이는 질서”를 다루며, 불안과 혼돈이 어떻게 창조로 전환되는지 보여준다.
4장 ‘공명(Resonance)’ | 호킹 × 베토벤
루게릭병으로 몸이 굳어가면서도 블랙홀과 우주의 기원을 탐구한 호킹, 청력을 잃은 절망 속에서도 교향곡을 완성한 베토벤. ‘침묵’과 ‘어둠’이라는 한계에서 시작된 두 사람의 이야기는, 지식과 예술이 결국 인간의 존엄을 확장하는 방식임을 묵직하게 증명한다. 이 장은 감동이 아니라 사유의 울림으로 남는다.

렉처 콘서트에서 책으로, 보고 듣고 느끼는 공감각적 독서
『천문대에 피아노가 떨어졌다』는 처음부터 책으로만 기획된 프로젝트가 아니다. 천문학자 지웅배, 피아니스트 김록운, 작가 천윤수는 과학과 음악의 접점을 무대 위에서 먼저 실험했다. 천문학과 음악을 나란히 놓고, 관측과 연주를 하나의 흐름으로 엮는 동명의 렉처 콘서트가 그 출발점이다.
이 프로젝트는 도서관·과학관·학교 등에서 초청 형태로 이어지며, "공연에서 들은 이야기를 글로 더 길게 읽고 싶다"는 요청을 받았다. 세 저자는 무대에서 다 담지 못한 맥락을 보강하고, 인물과 시대의 배경을 정교하게 정리해 텍스트로 확장했다. 공연을 보았던 독자에게는 기억을 다시 꺼내는 기록이, 공연을 몰랐던 독자에게는 '한 권으로 만나는 렉처 콘서트'가 된다.
이 책은 읽는 속도에 맞춰 듣고(음악), 보고(도판), 생각하는(텍스트) 경험을 동시에 설계했다. 본문 곳곳의 QR코드(총12곡)는 유튜브로 연결되어, 독자가 해당 장면에서 곧바로 음악을 감상할 수 있게 한다. 글로만 설명하면 추상적이기 쉬운 화성의 변화, 불협화음의 긴장, 리듬의 전환이 '귀로' 확인되는 순간, 이해는 한층 단단해진다.
도판 역시 '장식'이 아니라 맥락을 붙드는 역할에 집중한다. 예를 들어 갈릴레이의 달 스케치, 보이저호의 골든 레코드, 우주배경복사를 처음 감지한 호른 안테나, 1913년 '문제의 공연'을 묘사한 삽화, 주노 탐사선과 레고, 갈릴레오 재판을 다룬 그림(17세기, 작자 미상) 등은 '지식의 장면'을 눈앞에 세워, 독자가 이야기의 현장으로 들어가게 돕는다. 물론 이 책의 핵심은 이미지가 아니라, 이미지가 붙잡아주는 질문과 사유의 흐름이다.
별과 음악, 수학과 감성, 과거와 미래가 공명하는 『천문대에 피아노가 떨어졌다』는 밤하늘을 올려다볼 여유를 잃은 독자에게도, 음악이 건네는 위로가 필요한 독자에게도, 한 권으로 '우주적 관점의 낭만'과 '지적 희열'을 동시에 건넨다.

실제로 피타고라스처럼 우리에게 익숙한 많은 고대 수학자들 사이에서 음악은 주요 관심사였다.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음계를 비롯한 다양한 음악 원리와 문법이 대부분 고대 수학자들 손에서 만들어졌다. 중세 음악가들은 수학적 조화와 규칙에 집착했다. 마치 오늘날 과학처럼 음악에도 가장 이상적이고 완벽한 정답이 존재한다고 생각했다.

오랫동안 인류는 완벽한 원으로만 된 이상적인 우주를 상상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우주도 조금씩 어긋나고 삐걱거리는 세계였다. 완벽할 줄로만 알았던 천상도 불완전한 지상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결국 인류는 완벽을 향한 미련을 버리고, 불완전한 우주와 타협했다. 음악도 마찬가지다. 작은 불협화음도 사소하게 넘기지 않았던 음악가들의 집요함과 섬세함이 있었기에 음악은 비로소 평화를 찾았고, 새로운 패러다임에 접어들었다.

갈릴레이에게는 달빛이 고전적 우주관에 의심을 품는 첫 단추가 됐다. 달의 거친 빛과 그림자 아래에서 갈릴레이는 오랫동안 인류를 가두고 있던 거대한 크리스털 구슬에 금이 가게 만들었다. 반면 드뷔시에게 달빛은 그의 반항이 절정에 이르렀을 때 찾아왔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지웅배
연세대학교 천문우주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은하진화연구센터에서 은하들의 충돌과 진화를 연구했다. 현재 세종대학교 대양휴머니티칼리지 자유전공학부 조교수로 재직 중이다. 어린 시절 애니메이션 〈은하철도 999〉를 보고 우주에 매료되었고, 은하기차 999호의 상냥한 차장처럼 많은 이들에게 우주의 아름다움을 전하고자 과학 커뮤니케이터로도 활동한다. 《갈 수 없지만 알 수 있는》《우리는 모두 천문학자로 태어난다》 《과학을 보다》(공저, 전 3권) 등을 썼고, 《나는 어쩌다 명왕성을 죽였나》 《코스미그래픽》 《UFO: 기밀 해제된 진실, UAP의 과학적 탐구》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유튜브 _ 〈우주먼지의 현자타임즈〉

지은이 : 김록운
피아니스트이자 공연기획자. 연세대학교에서 피아노와 영어영문학을 공부했다. 음악을 연주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음악이 다양한 분야와 만나는 지점을 무대와 글, 콘텐츠로 구현해왔다. 예술가 교사로서 음악과 교육을, 과학 커뮤니케이터로서 음악과 과학을 잇는 작업을 계속해왔다.

지은이 : 천윤수
서울대학교 미학과를 졸업하고 작가로 활동 중이다. 개념과 감각이 어긋나거나 겹쳐지는 순간들에 관심을 가져왔다. 잘 설명되지 않는 경험을 섣불리 해석하기보다 가능한 한 오래 들여다보려 한다. 오토마타 그림자 음악극 〈레오의 비행노트〉를 비롯해 몇 편의 극공연을 집필했으며, 이 책에서는 천문학과 음악이 만나는 지점을 기록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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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1장 [조율Tuning] ‘원’의 신화를 깨고 ‘타원’으로 완성한 별들의 푸가 _ 케플러×바흐
2장 [변주Variation] 매끄러운 달을 배신한 몽환의 소나타 _ 갈릴레이×드뷔시
3장 [불협화음Dissonance] 질서와 작별하고 해방의 선율과 우주를 만나다 _ 하이젠베르크×쇤베르크
4장 [공명Resonance] 블랙홀의 침묵을 뚫고 나온 영원의 심포니 _ 호킹×베토벤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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