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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비평
소명출판 | 부모님 | 2026.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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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책의 제목인 '희망의 비평'처럼 유토피아적 충동의 서사를 보여주는 작품을 선별한 평론집이다. 유토피아적 충동은 주어진 지금의 시공간, 현재 세계와 질적으로 구별되는 다른 세계의 가능성을 생생히 보존하며, 현재의 모든 것에 대한 완강한 부정의 형태를 취하며, 현실주의적 실행원칙에 맞선다. 작품들을 통해 주어진 현실에서 느끼는 비관주의를 달랠 희망을 찾는다. 이 평론집은 그런 희망을 찾아가는 과정의 산물이다.

  출판사 리뷰

유토피아적 충동의 서사
유토피아는 현존하는 인물과 체제가 할 수 없는 것, 그 공백을 사유한다. 따라서 주어진 조건의 구체적 분석만이 아니라 그 조건의 구멍을 파고들면서 새로운 삶을 살려는 개인적, 집단적 결단과 의지가 중요해진다. 지금 유토피아적 충동과 사유를 봉쇄하는 데 작동하는 전략은 모든 걸 긍정하는 포섭의 전략이다. 그건 마치 모든 걸 빨아들여 상품으로 만들어버리는 자본주의와 비슷하다.

희망의 문학
유토피아적 충동의 서사를 보여주는 작품은 현실에서 느끼는 고통과 절망감을 넘어설 힘을 얻게 한다. 개인이 지각하는 현실에서 보이지 않는 것들, 하지만 현실이 품고 있는 것들, 대중의 눈앞에서 사라졌지만 되찾아야 할 것들, 아직 존재하지 않지만 존재해야 할 것들을 뛰어난 문학은 상상하고 형상화한다. 저자는 그러한 작품을 읽으면서 주어진 현실과 부딪칠 때 느끼는 비관주의를 달랠 희망을 찾는다.
동물행동학자, 환경운동가 제인 구달(Jane Goodall)의 마지막 인터뷰에서, “오늘날 지구가 암울할 때에도 여전히 희망은 있다. 희망을 잃지 마라. 희망을 잃으면 무관심해지고 아무것도 하지 않게 된다.” 저자에게 비평적 글쓰기는 그런 희망을 찾아가는 과정의 산물이다.

책은 5부로 나뉜다. 제1부에서는 세계문학공화국에서 한국소설이 어떤 자리에 놓여있는지를 살펴보는 글을 실었다. 제2부는 전통적인 소설 형식에서 벗어나서 새로운 실험을 하는 작품의 세계를 조망한다. 제3부는 시와 시론에 관한 글을 모으고, 제4부는 비평과 산문에 관한 글이다. 한국문학 공간에서 다소 홀대받는 논픽션의 자리를 다듬는다. 제5부는 번역된 외국문학에 관한 글로 구성되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오길영
서울대와 뉴욕주립대에서 영문학과 비교문학을 공부하고 영문학 박사를 받았다. 비평이론, 현대영미소설, 비교문학 등이 주요 연구 분야이다. 현재 충남대학교 영문과 교수로 있으며 문학평론가로 활동 중이다. 영화애호가이기도 하다. 저서로 평론집 『아름다움의 지성』(2020), 『힘의 포획』(2015), 산문집 『영화의 풍경, 세상의 풍경』(2025), 『아름다운 단단함』(2019), 연구서 『문학, 앞서가는 시계』(2025), 『세계문학공간의 조이스와 한국문학』(2013) 등이 있다.

  목차

책머리에


제1부 세계문학공화국과 한국소설
세계문학공화국, 노벨문학상, 한강
이주문학이 말해주는 것 반수연 『통영』, 서수진 『골드러시』
현대사를 바라보는 독특한 시각 김멜라 『없는 층의 하이쎈스』, 백수린 『눈부신 안부』
너의 총합, 가족의 총합 이수경 『너의 총합』
노년문학의 의미 최일남 『국화 밑에서』, 황동규 『오늘 하루만이라도』
역사를 다루는 시각 황석영 『철도원 삼대』, 천잉전 『충효공원』
노동과 생활 이수경 『자연사박물관』, 하명희 『불편한 온도』
노동소설에서 사회소설로 장류진 『일의 기쁨과 슬픔』, 김혜진 『9번의 일』

제2부 실험하는 소설
레거시문학과 현실 감각 몇 가지 쟁점을 중심으로
한 사람을 구하려는 문학의 마음 최진영 『단 한 사람』
SF문학에 기대하는 것 김초엽 『방금 떠나온 세계』, 『지구 끝의 온실』
악을 이해하기 정유정 『완전한 행복』, 핑루 『검은 강』
죽은 자의 벌려진 입 손홍규 『예언자와 보낸 마지막 하루』
(비)인간을 바라보는 두 시각 조광희 『인간의 법정』, 가즈오 이시구로 『클라라와 태양』

제3부 시의 물음
시를 쓰기, 시를 살기 김해자 『니들의 시간』, 김소연 『촉진하는 밤』
시와 진실 송경동 『꿈꾸는 소리 하고 자빠졌네』, 진은영 『나는 오래된 거리처럼 너를 사랑하고』
세상 만물이 이룬 가족 나희덕 『가능주의자』, 메리 올리버 『기러기』
절망과 허무를 넘어서 이산하 『악의 평범성』
이식과 변용 김수영 시론과 번역
숭배와 배움 사이 김수영 탄생 100년 단상

제4부 비평의 자리
문학 저널리즘과 비평 최재봉 『이야기는 오래 산다』, 이경재 『명작의 공간을 걷다』
세상의 굴레, 문학의 굴레 김석범 『언어의 굴레』, 올가 토카르추크 『다정한 서술자』
비평과 사유의 모험 한기욱 『문학의 열린 길』, 이성혁 『시, 사건, 역사』
기억하고 기록하는 일 김해자 『위대한 일들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황정은 『일기』
우주적 차원의 시선 염무웅 『지옥에 이르지 않기 위하여』, W. G. 제발트 『전원에 머문 날들』

제5부 탐구하는 작가들
체제 붕괴의 우화가 된 파국적 사랑 예니 에르펜베크 『카이로스』
사실을 기록하는 일 아다니아 쉬블리 『사소한 일』, 다카야마 하네코 『슈리의 말』
아일랜드 여성의 영국 이주 윌리엄 트레버 『펠리시아의 여정』
고정된 믿음은 위험하다 압둘라자크 구르나 『바닷가에서』, J. M. 쿳시 『엘리자베스 코스텔로』
서서히 모든 것이 되기 아룬다티 로이 『지복의 성자』
소설의 재미 미야베 미유키 『세상의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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