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또 다른 세계로 가는 문학의 다리, 아르테 세계문학 시리즈 스물두 번째 작품 『주홍 글자』 가 발간되었다. 미국 문학의 르네상스를 구축한 거장으로 널리 알려진 너새니얼 호손 대표작 『주홍 글자』. 17세기 청교도 사회를 배경으로 한 이 고전을 지금 우리가 왜 읽어야 하는가?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며 가장 깊이 고민하는 키워드 ‘생존’과 ‘성장’에서 누구도 자유롭지 않기 때문이다. 이 작품 속 등장인물 헤스터 프린은 청교도 사회 속에서 생존하기 위해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을 하나씩 실천하며 삶을 개척해 나가 사회적 불안에 시달리는 우리에게 깊은 위로를 전해 준다.
집착과 복수심에 잠식된 헤스터 프린의 남편 칠링워스와 죄를 숨긴 채 존경받는 성자라는 사회적 가면을 벗지 않는 목사 딤스데일을 통해 인간의 위선을 날카롭게 파헤친 서사로 몰입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특히 『클래식라이브러리022 주홍 글자』는 저자 호손이 소설의 시작을 알리는 ‘서문 세관’이 수록되어 있으며, 독자들이 ‘깊이 있는 고전 읽기’를 할 수 있도록 소설에 등장하는 실존 인물들에 관한 풍부한 주석을 달았다. 죄와 구원을 파고든 도발적 고전이자 현대 심리 스릴러 소설 못지않은 이 작품이 ‘고전 읽기의 가치’를 깨우쳐 줄 것이다.
출판사 리뷰
미국 문학의 르네상스를 구축한 거장
너새니얼 호손 대표작
『주홍 글자』당신의 삶, 나만의 키를 스스로 쥐고 있나요? 붉은 천에 새겨진 대문자 A를 가슴에 단 채 아기를 품에 안고 처형대 위에 서 있는 여인 헤스터 프린. 그녀는 모든 이의 가혹한 눈총을 받는 대상이 되었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 군중 속에서 몇 년째 나타나지 않던 남편 칠링워스를 보게 된다. 마을 사람 모두가 궁금해하는 아이의 생부가 누구인지 묻는 윌슨 목사의 질문에 그녀는 대답하지 않는다. 감금 기간이 끝나고 감옥 문이 열리자 그녀는 죄를 지은 이곳에서 달아나지 않기로 한다. 뉴잉글랜드에서 아기와 함께할 보잘것없고 고립된 외진 집을 구해 자신이 할 수 있는 바느질 솜씨를 발휘해 생계를 이어간다. 그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는 헤스터 프린의 가슴에 단 대문자 A는 ‘Adultery간통’가 아닌 ‘Able능력 있는’로 마을 사람들에게 서서히 읽히기 시작한다. 낙인이란 타인이 나에게 강제로 부여한 것이다. 헤스터 프린은 타인의 낙인에 굴하지 않고 자신만이 걸어갈 수 있는 삶의 주체성에 대해 깊이 고찰한다. 더 나아가 자신이 지은 죄를 피하지 않고 속죄하기 위해 자신에게는 엄격하고 자신보다 더 가난하고 아픈 사람들을 말없이 도우며 스스로 성장한다. 헤스터 프린이 우리에게 묻는다. “당신의 삶, 스스로 살아가고 있나요?”
죄와 구원을 파고든 도발적 고전 『주홍 글자』는 죄를 지으면 벌을 받는다는 단순한 도덕 소설이 아니라 죄를 지은 인간의 내면을 깊이 들여다보면서 죄를 마주하는 방식이 인간을 어떻게 파괴하고 또 성장시키는지, 죄의 본질이 무엇인지, 사회와의 관계를 어떻게 재구성하는지를 정교하게 포착한 작품이다. 이 작품에서 죄는 단순한 도덕적 위반이 아니라 인간의 본성과 자유, 사랑과 복수, 고백과 해방을 드러내는 통로가 된다. 딤스데일의 표면적 죄는 헤스터와의 간통이다. 그러나 청교도 사회에서 존경받는 목사였던 딤스데일은 사람들 앞에서 죄를 고백하는 대신 더 숭고하고 경건한 모습으로 감추는 길을 선택한다. 그런 데 죄를 숨긴다는 사실에서 비극이 발생한다. 그의 마음속은 언제나 지옥이고, 그 죄를 의식할 때마다 손톱으로 가슴을 긁어대며 스스로 주홍 글자를 새긴다. 헤스터가 겉으로 짊어진 죄를 딤스데일은 내면에 새기고 있는 셈이다. 칠링워스의 죄는 의사이자 학자로서 지녀야 할 윤리 의식을 버리고 타인을 파괴하려는 집착에 사로잡혀 자신마저 파괴하는 복수심에서 비롯된다. 딤스데일을 치료하는 의사가 아니라 영혼을 잠식하는 기생적 존재가 되어 타인을 파괴하려 하면서 칠링워스는 죄를 심판하려는 오만한 죄를 짓게 된다. 『주홍 글자』를 읽으며 억압과 사랑, 욕망과 선택의 문제, 도덕적 책임과 사회적 규범, 죄와 용서와 구원에 관해 사유해 보기를 바란다.

그 기록 대부분이『주홍 글자』라는 제목의 소설에 들어 있으니 독자들은 참고하시라. 그리고 그 이야기의 주요 사실들은 검사관 퓨 씨의 문서로 공인되었고 진짜로 입증된다는 것을 유념해 주기를 바란다.
“난 죽음에 대해 생각해 왔어요. 죽음을 바라기도 했죠. 나 같은 사람도 뭔가를 위해 기도할 자격이 있다면, 정녕 죽음을 달라고 빌었을 거예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잔 속에 죽음이 들어 있다면, 당신 앞에서 이걸 단숨에 들이켜기 전에, 다시 생각해 보라고 말하 겠어요. 자, 보세요! 지금도 약이 제 입술에 닿아 있어요.”
목차
서언
세관-서문
1장 감옥 문
2장 장터
3장 알아보다
4장 대면
5장 바느질하는 헤스터
6장 펄
7장 총독의 저택
8장 꼬마 요정과 목사
9장 의사
10장 의사와 환자
11장 마음속 비밀
12장 불면의 밤
13장 헤스터의 각성
14장 헤스터와 의사
15장 헤스터와 펄
16장 숲속 오솔길
17장 목사와 헤스터
18장 쏟아지는 햇빛
19장 개울가의 아이
20장 미로에 빠진 목사
21장 뉴잉글랜드 축제일
22장 행렬
23장 폭로
24장 결말
해설
작가 연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