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정각이 되면 “뿌─ 뿌─” 소리를 내며 출발하는 시계탑 열차. 서은이와 수영이는 이 특별한 열차를 타고 1919년 4월 5일 병영초등학교로 시간 여행을 떠난다. 운동장에는 축구 경기를 보러 온 것처럼 사람들이 가득 모여 있다. 모두 아무 일도 없는 척하고 있지만, 사실은 아주 중요한 약속을 기다리고 있다.
심판의 호각 소리와 함께 축구공이 하늘로 높이 떠오르는 순간, “만세!” 하는 외침이 터져 나온다. 그날은 울산 병영에서 처음으로 일어난 3·1운동의 날이었다. 일본의 감시를 피해 축구 경기로 꾸미고, 작은 신호 하나에 마음을 모아 용기 있게 만세를 외친 것이다. 일본 순사들이 몽둥이와 총을 들고 막아섰지만, 사람들은 서로 손을 잡고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이 이야기는 단순히 옛날이야기를 들려주는 책이 아니다. 지금도 병영초등학교에서는 해마다 4월 5일이면 그날을 기억하는 행사가 열린다. 우리가 걷는 마을 길과 학교 운동장에서 실제로 있었던 일이다.
『시계탑 열차』는 신나는 시간 여행 이야기처럼 시작하지만, 책을 읽고 나면 이런 생각이 든다.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은 거창한 게 아니라, 서로 손을 꼭 잡는 것에서 시작되는구나.” 아이들은 서은이와 수영이의 눈을 통해 역사 속 한 장면을 생생하게 만나고, 용기와 마음 모음의 힘을 자연스럽게 배우게 된다.
작가 소개
지은이 : 권상연
아이들에게 마을 이야기를 들려주는 마을교사입니다.마로니에 백일장에서 장려상을 받고 울산아동문학협회 동화로 등단했어요. 전라매일신문 신춘문예 당선을 비롯 금샘문학상, 호미문학대전 흑구문학상 금상 등 화려한 문학상을 받았습니다.그림책으로 『풍경 아줌마 구하기』, 수필집은 『외눈』, 『이소』. 시집은 『바람아 너라도 올래』가 있고요. 현재 울산 약숫골 도서관에서 글쓰기 수업을 진행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