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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귀 토끼와 눈치없는 친구
고래이야기 | 4-7세 | 2015.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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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스테디셀러 <짧은 귀 토끼> 세 번째 이야기. 동동이와 함께 등장하는 주인공 샤샤는 전학 온 코끼리 친구이다. 덩치는 산만 하고, 나이도 한 살 어리고, 눈치코치 없는 단순한 성격이며, 정신 연령도 또래 친구들보다 어리다. 우연히 동동이 옆으로 자리가 정해지면서 샤샤는 동동이와 친해진다. 친구들이 샤샤를 동동이의 커다라 꼬리라고 놀릴 정도로 샤샤는 동동이를 졸졸 따라다닌다. 그런 샤샤가 동동이는 귀엽기도 하고 편하기도 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샤샤가 부담스러워지는데···.

  출판사 리뷰

동동이에게 껌딱지 친구가 생겼어요
동동이와 함께 등장하는 주인공 샤샤는 전학 온 코끼리 친구입니다. 덩치는 산만 하고, 나이도 한 살 어리고, 눈치코치 없는 단순한 성격이며, 정신 연령도 또래 친구들보다 어립니다. 우연히 동동이 옆으로 자리가 정해지면서 샤샤는 동동이와 친해집니다. 친구들이 샤샤를 동동이의 커다라 꼬리라고 놀릴 정도로 샤샤는 동동이를 졸졸 따라다닙니다. 그런 샤샤가 동동이는 귀엽기도 하고 편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샤샤가 부담스러워집니다. 어수룩한 친구가 점점 귀찮게 여겨지는 것이죠.

없는 듯 살아도 괜찮은 친구는 없어요

이 책은 눈치 없는 샤샤의 모습을 먼저 그립니다. 샤샤에 대한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 친구들은 샤샤를 놀리고 무시합니다. 어찌 보면 당연합니다. 샤샤는 그야말로 ‘이상한 애’이니까요. 그 이상한 샤샤를 동동이는 그런대로 받아들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귀찮게 여겨집니다. 이러한 상황은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에서 실제로 벌어지는 모습들입니다. 현실에서 세상의 샤샤들은 어리석고 모자란 친구라는 주위 사람들의 인식에 갇혀 지냅니다. 그들의 순수하고 밝은 마음을 인정받지 못한 채 말입니다.

그냥 친구를 진짜 친구로 만드는 방법

이 책은 세상의 샤샤들과 그들의 친구들에게 바치는 책입니다. 함께 살아가는 세상에서 그들을 없는 듯이 살아가게 놔두지 말아달라는 바람을 담고 있습니다. 그들이 지닌 아름다움을 느끼고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방법을 그려주고 있습니다. 주위 어른들은 샤샤 같은 어린이의 특징을 친구들에게 잘 알려줘야 합니다. 알면 이해하게 되고 이해하면 사랑하게 된다는 이야기처럼 어린이들이 자기 주위의 샤샤들과 우정과 사랑을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으니까요.

스테디셀러 《짧은 귀 토끼》세 번째 이야기!

이상해 보이는 친구에게도 숨겨진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둔하고 눈치 없는 친구가 있다고요?

주위에 보면 굼뜨거나 둔한 사람들이 있게 마련입니다. 성격 자체가 조금 심하다 싶을 정도로 느린 사람도 있고, 외부 자극에 둔한 사람도 있습니다. 타고난 성격이 그런 사람도 있고, 발달장애 등 장애 때문에 느리고 둔한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 사람이 한편으로는 과잉 행동을 하기도 합니다. 이 책의 주인공 샤샤가 바로 그런 친구입니다. 둔하고 눈치도 없지만 좋아하는 사람이나 좋아하는 것이 있으면 과하게 표현하여 주위 사람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기도 하지요. 그런 사람들과 함께 일하거나 어울려 지내야 한다면 답답한 일이 많을 수도 있습니다. 이해관계가 얽혀 있다면 같이 지내야 하는 상황이 힘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사람의 마음을 들여다보면 한없이 순수하고 맑습니다.

아이들 세계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같은 반에 느리고 굼뜬 친구가, 또는 장애가 있는 친구가 한두 명쯤은 있게 마련입니다. 처음 만나 상대에 대한 아무런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는 이상하기 짝이 없는 친구로 여깁니다. "얘는 이상한 애야!" 하고 생각하는 게 당연한 일입니다. 바로 이 지점에서 부모님이나 선생님의 역할이 필요합니다.

숨겨진 진주처럼 누구에게나 아름다운 모습이 있답니다!

이상한 애라는 인식이 굳어지면 아이들은 그 친구와 상대를 하지 않거나 그 친구를 괴롭히는 단계로 넘어갑니다. 이른바 '왕따' '은따' 등 따돌림과 괴롭힘의 대상으로 만들기도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투명인간 취급을 하기도 합니다. 어디서 배웠는지 모르게 아이들은 나름의 잘못된 관계를 끊임없이 만들어냅니다. 물론 그런 친구를 도와주고 싶어하는 친구들도 있지만요.

부모님이나 선생님은 느리고 굼뜬 친구, 또는 장애가 있는 친구에 대한 정보를 같이 생활하는 친구들에게 정확히 제공해주어야 합니다. 사람은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도와주려는 성향이 기본적으로 있습니다. 아이들도 물론 마찬가지입니다. 그 친구가 가진 특성이나 성향을 알게 되면 아이들은 이상하게 생각하기보다는 그 친구와 함께하려는 생각을 먼저 하게 됩니다. 그러다 가끔은 그 친구가 가진 독특한 매력에 빠져 진짜 친구가 되는 일도 있습니다. 아름다운 관계로 이어지는 것이죠.

이 책의 또다른 주인공인 샤샤가 바로 그런 독특한 어린이입니다. 샤샤는 덩치는 산만 하고, 일찍 입학하여 나이도 한 살 어리고, 눈치코치 없는 단순한 성격이며, 정신 연령도 또래 친구들보다 어린 코끼리입니다. 우연히 동동이 옆으로 자리가 정해지면서 샤샤는 동동이와 친해지게 됩니다. 아니 정확하게는 동동이를 좋아하게 됩니다. 동동이의 커다란 꼬리라는 놀림을 받을 정도로 샤샤는 동동이를 따라다닙니다. 동동이도 늘 웃는 얼굴로 말도 잘 듣는 샤샤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동동이는 샤샤가 부담스러워집니다. 같이 놀 때도 샤샤의 큰 덩치 때문에 힘듭니다. 숨바꼭질도 시시해지고, 시소도 같이 타기 어렵고, 옆에 잘못 있다가는 발을 밟히는 일도 생기고, 탱크 지나가는 것 같은 코 고는 소리에 괴롭기도 합니다.

동동이는 어느 날 그런 샤샤를 떼어놓고 다른 친구들과 자전거를 타러 갑니다. 샤샤와는 숨바꼭질 놀이를 하자고 속이고 샤샤가 ‘꼭꼭’ 숨은 틈을 타서 말도 없이 자전거를 타러 가버립니다. 동동이는 그동안 샤샤 때문에 같이 놀지 못한 다른 친구들과 신나게 자전거를 탑니다. 샤샤가 무서워하는 어둠이 내릴 때까지 말입니다.
동동이는 해질 녘 생각난 샤샤를 찾으러 갑니다. 물론 샤샤가 숨었던 곳에는 샤샤가 보이지 않지요. 겨우 샤샤의 발자국을 찾고는 샤샤를 찾으러 숲으로 들어갑니다. 우여곡절 끝에 샤샤를 찾았지만 동동이의 자전거는 망가지고, 다리를 다쳐 걷지도 못할 상황입니다.
샤샤는 그런 동동이를 안고, 자전거를 들고 집으로 향합니다. 자신의 꼬리라는 놀림만 받던 샤샤가 동동이의 든든한 보호자 역할을 하게 된 것입니다.

서로를 살리는 관심과 우정, 그리고 사랑!

이 책의 글쓴이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바로 이 지점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남다르게 타고난 특징이 있습니다. 동동이의 작고 둥근 귀, 샤샤의 커다란 몸집처럼 말이죠. 종종 우리는 이런 남다른 특징 때문에 괴로워합니다." 이러한 괴로움은 다른 사람의 시선 때문에 생기기도 하고, 이를 숨기고 도망 다니고 싶은 자기 자신 때문에 생기기도 합니다. 두 경우 모두 자신감과 용기를 잃게 만드는 건 같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우리의 남다른 특징이 사실은 조개 속에 숨겨진 진주와 같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때가 있습니다. 열어 보면 찬란한 빛이 숨겨져 있는 거죠." 이 빛을 뿜어내는 진주를 발견하기 위해서는 주위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고 글쓴이는 주장합니다.
그 까닭은 이런 아이들의 특징이 "선량하고, 천진난만하며, 사람들을 안아 주고 미소를 보여 주는 데 전혀 인색하지 않다"는 데 있기 때문입니다. 자기 자신의 노력도 필요하겠지만 타고난 특성 때문에 주위의 도움이 필요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언뜻 보기에 바보스럽고 멍청한 듯 보이는 아이들이 오히려 세상과 주위 사람들을 온마음으로 환영하고 사랑을 베풀며 살아갑니다. 깊이 보면 그런 모습을 주위에서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이해하는 마음과 사랑은 아이들이 성장하는 데 가장 필요한 요소입니다. 장애가 없는 아이든 몸이나 마음에 장애가 있는 아이든, 조금만 더 이해하고 포용하고 함께해 준다면 마음의 거리는 점점 가까워질 것입니다." 우리 어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정말 소중한 것은 옆에 있는 사람을 이해하는 마음, 관심과 사랑입니다. 이것이야말로 우리 옆의 진주를 발견하게 도와줍니다.




선생님은 샤샤에게 동동이 옆자리에 앉으라고 했어요.
샤샤는 쿵쾅쿵쾅 달려가서 반갑다며 동동이를 힘껏 껴안았어요.
“어휴, 숨 막혀!”
동동이의 팔이 금세 벌겋게 부어올랐어요.
동동이는 샤샤 옆자리에 앉는다는 건
굉장히 위험한 일이라는 걸 알게 되었지요.

하지만 덩치 큰 코끼리와 늘 함께 다니다 보니 불편한 점도 많았어요.
무용 시간은 그야말로
아슬아슬한 순간들로 넘쳐 났어요.
숨바꼭질은 하나도 재미가 없었지요.
세상에 그 누가 코끼리를 못 찾겠어요?

  작가 소개

저자 : 다원시
책 만드는 일이 직업이고, 책 읽는 게 취미이며, 글을 쓸 때 가장 행복한, 온종일 문자와 함께하는 사람입니다. 《요괴의 숲》으로 1996년 대만 유력 일간지 ‘민생보’ 선정 ‘가장 아름다운 동화상’을, 《아인슈타인 사랑하기》로 1999년 ‘가장 아름다운 그림책 상’을 받았습니다. 이 책의 전작인 《짧은 귀 토끼》와 《짧은 귀 토끼와 빵점 시험지》는 미국, 프랑스, 일본, 브라질 등 세계 여러 나라에 번역 출간되어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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