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작가는 이 책과 <라이카는 말했다> 라는 그림책 두 권으로 2006년 한국안데르센상 대상을 수상한 신인작가로, 신인답지 않은 여유롭고 진중한 솜씨로 현대문명을 날카롭게 풍자했다. 여기서는 인간의 탐욕과 어리석음, 이기심을 돼지에 빗대어 표현하였다.
옛날에 돼지는 인간보다 똑똑해서 문명을 성공적으로 일으켰지만 할 일이 많아지자, 원시 상태인 인간을 데려와 일을 시킨다. 여유로와진 돼지들은 춤을 추며 놀고 사람들이 도시를 짓고 로봇을 만들며 돼지를 앞지른다. 오랜 시간이 지나는 동안 돼지들은 인간에게만 일을 맡겨놓고 여전히 춤만 춘다.
이제 돼지는 퇴화되고, 인간이 만든 로봇이 인간의 일을 대신해 준다. 이제는 누가 낙오될 차례일까? 끊임없이 계발과 편리함에 대한 욕구로 인간은 문명을 발전시켜 왔지만 현대인들은 그 이전의 어떤 문명의 인간들보다 병들어 있으며 행복하지도 않다.
<마천루에서의 점심> <절규> <모나리자> 등을 패러디한 아이디어가 그림책을 더욱 풍부하게 해주며, 간결한 언어 속에 현대 문명의 비판과 인류의 미래에 대한 어두운 전망을 담은 중대한 주제를 무리 없이 잘 형상화 해냈다.
출판사 리뷰
현대문명을 깜찍하게 비튼 엉뚱한 상상력!
<라이카는 말했다>로 2007년 상반기 가장 큰 주목을 받은 신인작가 이민희의 두 번째 그림책이 출간되었습니다. 신작 <옛날에는 돼지들이 아주 똑똑했어요>는 <라이카는 말했다>와 함께 ‘2006 한국안데르센상 대상’을 공동수상한 작품으로, 이 책에서도 현대문명을 풍자한 작가의 독특한 시선이 엿보입니다.
사람들은 ‘어떻게 하면 좀 더 편하게 살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되뇌며, 끊임없이 연구와 노력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옛날보다 훨씬 풍부해진 먹을거리와 편의시설, 다채로운 문화생활을 영위하고 있지만, 어찌 된 일인지 사람들은 별로 행복해 보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더욱 불만에 가득 찬 모습으로 아등바등 살고 있지요. 왜 그럴까요? 그리고 이미 상당 부분 기계가 인간을 대신하고 있는 지금, 인간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요?
작가는 기계화되어 이기적으로 변모해가는 인간의 모습을 돼지에 빗대어 표현했습니다.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모나리자’ 등 잘 알려진 명작들을 곳곳에 패러디해 넣은 그림은 부드럽지만 단호한 목소리로 현대 우리 인간이 잃어버린 삶의 본질을 일깨우라고 얘기합니다.
작가 소개
저자 : 이민희
1976년 한 여름, 시골에서 태어나 자연의 품에서 어린 시절을 지냈어요. 대학에서는 밤하늘에 별을 관찰하는 천문우주학을 전공했어요. 자연과 밤하늘이 어릴 적 기억 그대로 있어 주길, 언제든 찾아갈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대표작으로《라이카는 말했다》《옛날에는 돼지들이 아주 똑똑했어요》《별이 되고 싶어》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