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그림책 보물창고 시리즈 50권. <쌍둥이 빌딩 사이를 걸어간 남자>로 2004년 칼데콧 상과 보스턴 글로브 혼 북 상을 수상한 작가 모디캐이 저스타인이 메타픽션(작가가 독자에게 지금 읽고 있는 내용이 실제가 아니라 허구임을 일깨워 주는 기법) 방식으로 만든 그림책. ‘책’과 ‘이야기’라는 소재를 문학적 비유 위에 재치 있고 유쾌한 상상력으로 탁월하게 그려내고 있다.
한 권의 책 안에 주인공 가족이 살고 있음을 직접적으로 독자에게 들려줌으로써, 독자가 이 책의 관찰자로서 이야기 전개에 참여하고 있음을 알게 한다. 메타픽션으로 인해 작가는 비유적으로 들려주는 이 이야기와, 이 이야기가 의도하는 효과를 극대화한다. 어린이 독자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찾아가는 소녀를 지켜보고 관찰하면서, 자신 역시 책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음을, 즉 자신의 삶의 주체임을 깨닫게 된다.
출판사 리뷰
『책』을 들고,
‘칼데콧 상’ 수상 작가 모디캐이 저스타인이 돌아왔다『쌍둥이 빌딩 사이를 걸어간 남자』(보물창고, 2004)로 2004년 칼데콧 상과 보스턴 글로브 혼 북 상을 수상하면서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그림책 작가 모디캐이 저스타인이 2010년, ‘책’과 ‘이야기’라는 소재를 문학적 비유 위에 재치 있고 유쾌한 상상력으로 탁월하게 그려낸 『책』으로 독자들에게 돌아왔다.
그림, 영화, 애니메이션, 조각, 광고 등 다방면에서 역량을 펼치던 모디캐이 저스타인은, 1983년 『Arnold of the Ducks』를 시작으로 그림책 작가로서 첫 발을 내딛었다. 그 후 33권의 책에 직접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면서 칼데콧 상과 보스턴 글로브 혼 북 상을 비롯해, <뉴욕타임즈>지에 ‘올해의 10대 어린이책’에 세 번, ‘올해의 10대 베스트 일러스트레이션 도서’에 두 번이나 선정되었고, 미국도서관협회, 학교도서관저널, ‘Parent's Choice’ 등 권위 있는 각종 기관에서 선정되면서 명실공히 이 시대를 대표하는 그림책 작가로 인정받고 있다.
죄송하지만, 책뚜껑 좀 덮어 주시겠어요?“앗! 정말 크다. 얼굴처럼 보이는 저 빵빵한 덩어리는 뭐죠?”
주인공 소녀가 위를 올려다본다. 책을 내려다보고 있는 독자는 소녀와 눈이 마주치면서 순간 당황하게 되지만, 이내 작가의 재미난 트릭에 피식 웃음을 짓게 된다.
모디캐이 저스타인의 신작 『책』은 메타픽션(작가가 독자에게 지금 읽고 있는 내용이 실제가 아니라 허구임을 일깨워 주는 기법)의 방식으로 만든 그림책이다. 책뚜껑을 열자마자 한 권의 책 안에 주인공 가족이 살고 있음을 직접적으로 독자에게 들려줌으로써, 독자가 이 책의 관찰자로서 이야기 전개에 참여하고 있음을 알게 한다. 메타픽션으로 인해 작가는 비유적으로 들려주는 이 이야기와, 이 이야기가 의도하는 효과를 극대화한다. 어린이 독자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찾아가는 소녀를 지켜보고 관찰하면서, 자신 역시 책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음을, 즉 자신의 삶의 주체임을 깨닫게 된다.
삶은 한 권의 책, 그럼 나는 어떤 책의 주인공일까?삶이 한 권의 책이라면, 내 책에는 어떤 이야기가 담길까? 모디캐이 저스타인의 기발하고 비유적인 상상력이 재치 있는 표현력을 바탕으로 태어난 이 작품은, 통통 튀는 재미에 두 눈을 동그랗게 뜨는 것만으로 그치지 않고, 삶에 대한 즐겁고 진지한 고민까지 나아가도록 만든다.
장래희망이나 꿈, 비전 같은 말들은 아직 어린 아이들에게 잘 이해되지 않는 단어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엄마 아빠와 함께 ‘내가 이 책의 주인공 소녀처럼, 한 권의 책에 등장하는 주인공이라면 앞으로 어떤 이야기를 써 나가게 될까?’라는 이야기를 나눈다면 자신의 미래에 대해 쉽고 가볍고 즐겁게 생각할 수 있다. 이제 막 세상에 눈 뜨게 되는 아이들에게 ‘삶이란 무겁고 어렵고 힘든 것이 아니라, 즐거운 이야기 한 편을 써 나가는 것처럼 유쾌하고 주체적인 것’이라는 사실을 들려주기에 이보다 더 탁월한 책은 없을 것이다.
“나만 빼고 모두 이야기를 갖고 있어. 내 이야기는 뭐지!”
그리고 여자아이는 다음 쪽으로 떠났어요.
그곳에서 여자아이는 큰 거위를 만났어요.
“나는 내 이야기를 찾고 있어요. 거위 아줌마, 나는 내 이야기가 뭔지 모르겠어요.”
“오, 너는 얼른 이야기를 찾아야겠구나. 독자들은 재미있는 이야기를 좋아해. 안 그러면 그들이 책을 덮어 버린단 걸 너도 알잖니.”
“독자라니…… 그게 뭐예요?”
“위를 보렴.”
- 본문 중에서
작가 소개
저자 : 모디캐이 저스타인
1935년 미국에서 태어난 작가입니다. 2004년에 그림책 《쌍둥이 빌딩 사이를 걸어간 남자》로 칼데콧상을 수상했습니다. 아름답고 사실적인 그림으로 뉴욕타 임즈에서 선정하는 최고 삽화 부문에 여러 차례 선정되었습니다. 《지구별에 온 손님》 《와 일드 보이》 《찰리는 무엇을 들었을까》 《이민 간 참새》 등 많은 책을 창작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