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현대인의 자화상을 보여 주는 빅터 프랭클의 역작. 정신분석학의 제3학파라 불리는 로고테라피의 입장에서 현대 사회의 시대적 고민상, 마약, 소외, 공허, 성, 문학, 스포츠 등 제반 분야와 인문학 분야를 다루는 새로운 형태의 인문서. 의미라는 화두를 중심으로 하여 저자 자신의 깊은 철학과 신경정신의로서 세상과 인류의 정신을 접한 경험을 살려 세상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시도한다.
출판사 리뷰
현대인의 자화상을 보여 주는 빅터 프랭클의 역작!
정신분석학의 제3학파라 불리는 로고테라피의 입장에서 현대 사회의 시대적 고민상, 마약, 소외, 공허, 성, 문학, 스포츠 등 제반 분야와 인문학 분야를 다루는 새로운 형태의 인문서. 의미라는 화두를 중심으로 하여 저자 자신의 깊은 철학과 신경정신의로서 세상과 인류의 정신을 접한 경험을 살려 세상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시도한다.
만약 당신은 자신의 자화상을 그리라고 한다면 어떤 모습을 그리겠는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살면서 하나쯤은 고민거리를 가지고 있을 것이며, 그로 인해서 우울해지기도 하고 삶의 의미에 대해서 깊이 있게 생각해 보았던 적도 있을 것이다. 빅터 프랭클은 이번 책에서 현대를 살고 있는 젊은이의 시대적 고민상인 소외, 공허뿐만 아니라 스포츠, 성, 문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다루고 있다.
빅터 프랭클이 세상을 떠났을 때, <뉴욕타임스>는 “그는 인류 역사상 가장 야만적이었던 20세기의 수난을 가장 극한 상황에서 체험했지만, 20세기 인류에 가장 희망적인 메시지를 던졌다”고 평가했다. 2차대전 당시 강제수용소에서 죽음 앞에서 맞서는 인간의 진정한 승리를 보여준 장본인이기도 하다. 그러한 경험의 해석을 보여준 책이 《죽음의 수용소에서》라면, 그가 형성한 정신의 정수를 보여주는 책은 《의미를 향한 소리 없는 절규》이다.
이 책은 인간이 ‘의미’라는 화두에 대해서 생각한다는 자체가 얼마나 숭고한 일인지 강조하는 것과 동시에 그가 이룩한 정신에 대한 생각을 밝힌다. ‘진정한 인간 존재는 의미를 추구한다’는 진리를 설명하는 그의 논조가 이 책에서 한 번 더 분명해진다.
“누군가 삶의 의미를 걱정하고 있는 것은 자신의 인간성을 증명하고 있는 것이다. 진정한 인간 존재가 되는 데에 삶의 의미를 알아가는 것은 필수적이다. 결국 의미에 대한 추구는 인간 존재의 독특한 특징이다. 다른 동물들은 생존의 의미에 대해 개의치 않지만, 인간은 다른 동물과 다른 점이 이런 것이다.”
우리는 전작에서와 마찬가지로 빅터 프랭클 자신이 얼마나 ‘의미’에 대해 강조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의미’에 대해서 한 번이라도 생각해 본 독자라면 이 책을 공감하면서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로고테라피logotherapy란 단어를 글자대로 해석하면 ‘의미를 통한 요법’therapy through meaning이 된다. 물론, ‘의미를 통한 치료’healing through meaning로 해석할 수도 있다. 이 해석은 오늘날의 로고테라피에서는 불필요한 종교적인 함축성을 띨 수도 있다. 어떤 경우이든 로고테라피는 의미 중심meaning-centered, 혹은 정신 중심psycho-centered의 요법이다.
의미를 통한 요법이란 개념은 심리요법의 전통적 개념화를 뒤집은 것이다. 전통적 개념화에서라면 오히려 요법을 통한 의미로 정식화되었을 것이다. 전통적 심리요법이 의미와 목적이라는 문제와 정면으로 맞선다면, 다시 말해 의미와 목적을 ‘방어기제’ 혹은 ‘반동 형성’을 통해 추론한 조작적 가치로 격하하지 않고 액면가치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그렇게 해서 우리가 오이디푸스적인 상황을 해결하고 위협적인 공포를 제거해 행복해질 수만 있다면 오죽 좋겠는가?
자아와 잠재성을 실현하게 되는 것은 물론 자신이 원하던 인물로 성장할 수 있다고 한다면 정말 권장할 마음이 들 것이다. 의미가 제 발로 찾아오는 것처럼 말이다. 마치 “너희들은 먼저 프로이트와 스키너 왕국을 찾아라. 그러면 그 모든 것들을 얻을지니”라고 말하는 것 같지 않은가?
그러나 그런 방식은 소용이 없었다. 오히려 신경증이 사라진 뒤에도 대개는 공허가 남아 있었다. 환자는 무난하게 적응하고 기능을 회복했으나 의미를 잃어버렸다. 여기서 환자는 인간, 말하자면 끊임없이 의미를 추구하는 존재로 인식되지 않았다.
의미에 대한 추구를 중요한 인간 본능으로 진정한 가치를 부여하지 않고, 단지 심리 저변에 있는 무의식적인 정신역학을 합리화하는 것으로 보았을 뿐이다. 인간은 자신이 추구하던 의미를 찾을 수만 있다면, 그로 인한 고통을 각오하고 희생을 감내하며 필요하다면 생명까지도 바친다. 반대로 의미를 잃으면 인간은 자살 충동을 느낀다. 자신이 필요한 모든 것을 충족한 경우에도 인간은 그렇게 한다. 전통의 심리요법은 이를 간과했거나 망각한 것이다.
다음의 보고서는 이런 사실을 더욱 확신하게 했다. 미국의 한 대학에서 자살 충동을 느낀 적이 있는 학생 6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는데, 그중 85퍼센트의 학생들이 그 이유를 “삶이 무의미해 보여서”라고 답했다. 더 중요한 사실은 삶의 의미 상실로 고통 받고 있는 학생 중에서 93퍼센트는 “사회활동에 적극적이고, 성적도 우수하며, 가족들과의 관계도 양호한 상태였다”는 점이다. 이는 ‘의미를 향한 소리없는 절규’라고 할 수 있다. 이 현상은 특정 대학에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다. 미국 대학생들의 엄청난 자살률을 생각해 보라. 사망 원인 빈도에서 교통사고에 이어 두 번째를 기록하고 있다. 게다가 자살을 ‘시도’해 본 학생은 자살자의 무려 15배에 이른다.
풍족한 사회, 복지국가라는 곳에서 이런 일이 일어난다. 우리는 아직도 오랫동안 품어 왔던 꿈을 꾼다. 사회·경제적 여건이 개선되면 모든 갈등이 풀리고, 모두가 행복해질 것이라는 꿈이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생존 투쟁이 진정되면서 한 가지 의문이 등장했다.
무엇을 위한 생존이냐?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은 사람들이 풍족한 삶을 살고 있는데, 생존의 의미는 가장 빈곤한 시대에 살고 있다. 반면 불운하고 비참한 상황에 놓인 사람들이라도 행복을 느낄 수 있다. 미국의 주교도소에서 생활 중인 한 수감자의 편지를 인용한다.
“여기 교도소에는 봉사하고, 성장할 수 있는 기쁨에 찬 기회들이 더 많습니다. 나는 그 어느 때보다 진정으로 행복합니다.”
_ <의미를 추구하는 삶> 중에서
작가 소개
저자 : 빅터 프랭클
빅터 프랭클은 빈 의과대학의 신경정신과 교수이며 미국 인터내셔널 대학에서 로고테라피를 가르쳤다. 그는 프로이트의 정신분석과 아들러의 개인심리학에 이은 정신요법 제3학파라 불리는 로고테라피 학파를 창시했다. 1905년 오스트리아의 빈에서 태어났고, 빈 대학에서 의학박사와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3년 동안 다카우와 다른 강제수용소가 있는 아우슈비츠에서 보냈다. 1924년 국제심리분석학회의 잡지에 글을 발표한 이후, 27권의 저서를 일본과 중국을 포함한 세계 19개 언어로 번역되어 읽히고 있다. 그는 하버드, 서든 메더디스트, 스탠포드 및 듀쿼슨 대학교의 초청교수로 강의했으며, 로욜라 대학교 등 여러 대학교에서 명예박사학위를 받았다. 또한 전 세계의 대학교에 초청되어 강의했으며, 미국에서만 52개의 강의를 맡아 했다. 그는 오스트리아 심리의학협회의 회장을 역임했으며, 오스트리아 과학학술원의 명예회원이다.
목차
1. 의미를 향한 소리없는 절규
2. 의미에 대한 의지
3. 삶에 대한 의지
4. 결정주의와 인본주의
5. 순수조우비판
6. 성의 비인간화
7. 증상과 치료법
8. 스포츠와 현대
9. 덧없음과 유한성
10. 역설적 의도와 방관
색인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