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가장 사랑하는 친구 곰돌이를 잃어버린 아이의 슬픔과 주운 곰 인형의 슬픔을 해결해주지 못해 힘들어하는 아이의 슬픔이 해소되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그림동화입니다.
1. 공원에서 발견한 슬픈 표정의 곰 인형을 데리고, 남자아이는 집으로 갑니다. 자신이 자랑하는 그림책도 펼쳐 주고, 이웃에 사는 동물 친구들도 부르고, 함께 잠도 자 보지만, 곰 인형은 여전히 슬픈 얼굴… 친구가 되고 싶은 남자아이의 마음을 알아주지 않습니다. '내가 어떻게 해야 하겠니?' 남자아이는 곰 인형이 슬픈 이유를 알지 못해 마음 아파합니다.
2. 곰돌이는 여자아이가 가장 사랑하는 친구랍니다. 그런데 어느 날, 곰돌이가 사라졌어요. 집 안 어느 곳에도 없고, 함께 다니던 공원에서도 보이질 않습니다. '어디로 갔을까?' 여자아이는 곰돌이를 잃은 슬픔에 갇혀 버렸어요.
하지만, 원래의 주인에게 곰 인형이 되돌려지면서, 두 주인공 앞에 더 이상 슬플 일 없는, 행복한 세상이 열리게 되지요.
시작과 끝, 앞과 뒤가 없는 독특한 구조의 그림 동화입니다. 책의 양쪽에서 두 아이의 심정이 고스란히 반영된 독백이 곰돌이의 주인이 뒤바뀐 이후의 사건을 전개해 가다가, 사건의 시작이었던 공원이라는 장소에서 두 아이가 만나게 되면서 갈등이 해소지요.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이 따뜻한 그림과 더불어, 친구의 의미를 되새기게 해 줍니다.
출판사 리뷰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라는 놀이를 배우던 때가 생각납니다. 주문이 끝나기가 무섭게 돌아보면 성큼성큼 다가와 있던 아이들. 눈을 가린 시간 동안은 오로지 그들이 어떻게 움직일까, 내 스스로 상상해 보는 수밖에 없죠. 이 책은 자기 중심적으로 세상을 바라볼 시기의 아이들, 내가 하는 것, 내가 먹는 것, 내가 보는 것이 세계의 전부인줄 아는 시기의 아이들에게 눈 밖의 일들, 나 아닌 다른 사람들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게 해주는 그림동화입니다.
곰 인형을 잃어버려 슬픈 아이와,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지 않는 곰 인형 때문에 슬퍼하는 또 다른 아이, 그리고 가장 소중한 친구를 잃은 슬픈 표정의 곰 인형. 이 책에서는 한 가지 사건에서 파생한 각각의 작은 이야기들이 사실적으로 펼쳐지고 있습니다. \'곰 인형을 잃어버린 아이가 있으면, 곰 인형을 주운 아이도 있겠구나\' 하는 깨달음을 아이들에게 보다 흥미롭게 전달하기 위해, 작가는 책의 앞과 뒤에서 두 이야기가 전개되어 나가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책의 구조를 보고 신기해하면서, 아이들은 한 번 더 이야기의 시작과 끝을 훑어보려 할 것입니다.
질감 있는 바탕 위에 그려진 따뜻한 색채의 그림은 군더더기 없이 단순, 명료하고, 사실적입니다. 사실적인 내용 속에서 적절하게 배어있는 아이들의 순수하고 따뜻한 마음이 붓끝으로 옮아온 것만 같죠. 내용과 형식, 그리고 주제가 삼위일체로 딱 맞아떨어지는, 깔끔하고 특이한 그림 동화입니다.
작가 소개
저자 : 마이클 그레니엣
1955년에 폴란드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림의 화려한 색채와 그림 밖으로 드러나는 질감의 따뜻함을 글과 함께 잘 조화시킨 작가로 알려져 있으며, 현재 유럽 지역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어머, 저기 좀 봐』, 『내 기관차』, 『하마가 거꾸로 꾸벅』등이 있으며, 『달님은 어떤 맛일까?』로 1996년에 일본 그림 동화 본상을 수상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