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하얀 가운을 입은 아빠는 치과 의사입니다. 오늘 아빠는 아이에게 우주를 보여주겠다고 약속했어요. 우주를 보러 가기 위해 아빠와 아이는 모자와 옷과 부츠를 단단히 챙겨입고 집을 나섭니다.
우주를 만나러 가는 길은 조금 멀었습니다. 슈퍼마켓, 철물점, 공원을 지나서도 한참을 걸었지요. 껌을 오물거리며, 아빠는 아이에게 묻습니다. \'우주가 보이니?\' 깜깜한 풀밭에서 아이는 달팽이와 보리, 엉겅퀴와 아빠의 얼굴을 비추고 있는 작은 웅덩이를 발견해 냅니다. 그리고 아름답다는 생각을 하지요. 아빠는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게 합니다. 별과 별빛, 우주와 나와의 거리, 광활한 우주의 세계. 아이는 아름다운 우주에 대한 추억을 마음에 담고 집으로 돌아옵니다.
입김이 왜 생기는지, 생활필수품이 무엇인지 아이는 아직 모르는 것이 많습니다. 이런 아이를 위해 아빠는 큰 맘을 먹고 넓은 세상을 소개시켜 주려는 것이지요. 우주를 보기 위해 챙겨입고, 많이 걷기도 했지만, 아이는 훗날 아빠 손을 꼭 잡고 휘파람을 불어가며, 걸었던 그 길을 잊지 못할 것입니다. 여러분은 아이를 위해 무엇을 준비하십니까?
색연필화로 그려진 따뜻한 그림 속에 아빠의 사랑이 녹아 있습니다.
출판사 리뷰
아빠는 아이가 이제 우주를 보러 가도 될 만큼 컸다고 생각하고 아이를 데리고 밤하늘 별들이 한눈에 보이는 너른 들판으로 데리고 갑니다. 셀 수 없이 많은 별들이 반짝이는 하늘을 보며 아빠는 별들의 이름을 알려 주지만 아이는 아무리 눈을 크게 떠도 수많은 별들이 유리창으로 햇빛이 비춰 들 때 보이는 작은 먼지처럼 보일 뿐이지요. 아빠는 우주는 정말 넓고 그 우주를 보고 있으면 자신이 너무 작게 느껴진다고 말합니다. 아이는 아빠처럼 이런 마음을 느끼기엔 어린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아빠는 아이가 아주 오랫동안 기억할 만한 아름다운 것들을 보여주고 싶었던 겁니다.
모퉁이를 돌고 슈퍼마켓과 공원, 철물점을 지나는 아이와 특별한 산책 길이 하늘의 구름을 바라보고, 말할 때마다 하얀 입김이 나오고 힘들어하는 아이를 위해 신나게 휘파람을 부는 아빠의 모습이 정겹게 그려집니다. 하늘만 쳐다보다 그만 똥을 밟고만 아빠의 모습은 터지는 웃음을 이끌어 내기도 합니다. \'우주를 느끼기엔 네가 어린지도 모르겠구나\' \'나는 아빠한테 바보처럼 보이기 싫어서 그냥 '네'하고 대답했어요.\' 이처럼 아빠의 마음과 아이의 마음이 솔직하고 담백하게 담아 더욱 읽는 기쁨을 주고 파스텔과 색연필로 부드럽고 하게 그려진 그림은 아빠의 마음처럼 따뜻하게 펼쳐집니다.
작가 소개
저자 : 울프 스타르크
스웨덴을 대표하는 아동 문학 작가로 1944년 스톡홀롬에서 태어났다. 그의 많은 작품들은 여러 나라 언어로 번역되어 세계 어린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또한 1988년 <나는 표범이다.>로닐스 호르겔슨 상을 수상했고, 1993년에는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상을, 1994년에는 <할아버지들의 휘파람 소리>으로 독일 아동 문학상을 수상했다.
그림 : 에바 에릭슨
에바 에릭슨은 1949년 태어났다. 스웨덴의 대표적인 일러스트레이터로 대학에서 미술을 공부한 후에, 1979년부터 어린이들을 위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해 1992년 IBBY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의 작품으로는 친숙한 일상생활과 어린이와 어른들의 관계에 대한 유머가 잘 표현되어 있다.
작품으로는 <아기 돼지 그랭가레>,<까마귀야 조심해>,<미미와 비스킷>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