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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익은 세상
문학동네 | 부모님 | 2011.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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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한국문학의 대가 황석영이 들고온 신작 장편소설!

내가 살고 있는 이 곳이 정말 내가 알고 있는 그 세계일까?
거대한 자본주의가 세계의 운명처럼 여겨지는 이 시대에 다른 세상의 문을 열다!


수식이 필요 없는 작가 황석영이 작년 10월 중국 윈난성 리장에서 집필을 시작하여 올해 3월과 4월 제주도에 칩거하면서 완성시킨 장편소설이다. 도깨비가 사라진 것은 전기가 들어오고부터라는 시골 노인들의 말처럼, 지금의 세계는 우리와 더불어 살아온 도깨비를 끝없이 살해한 과정이라 말하는 작가 황석영. 그는 체르노빌이나 후쿠시마처럼 ‘매트릭스’ 로서의 세계가 바로 우리 지척에 있다고 경고한다.

도깨비 없는 이 세계, 작년 겨울에는 연평도 포격으로 일촉즉발의 전쟁 위기가 몰려왔으며 봄이 시작되자마자 일본의 대지진과 원전 참사가 일어나서 현재진행 중이다. 또 중동에서는 재스민 혁명이 진행중이라더니 최근에는 오사마 빈 라덴이 죽으면서 9·11 이후 세계체제의 일막이 끝났다. 여전히 전쟁이 끝나지 않았으며 누군가 이유 없이 죽어가는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 과연 누가 누구를 기억하고 잊을 것인가.

불교에서는 백년 사이에 온 세상이 바뀌어 변하고 나타나는 것을 거대한 런던아이(London Eye)처럼 ‘수레바퀴의 한 회전’에 비유한다고 한다. 백년 뒤에는 현재 지상에 살고 있는 모든 사람이 사라지고 거기 살아가는 이들은 우리가 전혀 모르는 새 사람들일 것이다. 그리고 어쩌면 사람만 모두 사라지고 앙코르와트의 흔적과도 같이 무성한 밀림과 새와 나비들만 남아 있게 될지도 모르는 일이다. 작가는 묻는다. 당신에게는 어떤 세상이 가장 낯익은 세상인가. 당신 안에 그 무언가가 아직도 살아 있는 게 맞는 것인가. 소설 속에서 황석영의 문학인생 오십 년을 거쳐 탄생한 다른 세상을 만날 수 있다.

  출판사 리뷰

문학인생 오십 년의 담금질
거장 황석영이 피어올린 푸른 불꽃

1962년 「입석 부근」으로 등단한 이래 오십 년 동안 당대의 풍운을 몰고 다닌 작가 황석영,
그가 작년 10월 중국 윈난성 리장에서 집필을 시작하여 올해 3월과 4월 제주도에 칩거하며 완성한 전작 장편소설!

“……이곳은 다른 세상이었다.”
‘지금 이곳’은 과연 내가 알고 있는 그 세상인가.
2011년 여름, ‘매트릭스’의 세계에 날려보낸 대가의 푸른 불꽃!


나는 이번 작품을 준비하면서 ‘시간이 멈춘 듯한’ 장소로서 중국의 리장이란 곳을 찾아갔다. 칠백 년이나 되었다는, 언제나 봄날씨인 그 고읍에서 나는 뉴욕이나 파리와 별 다름 없는 욕망이 다른 형태로 점령하고 있는 것을 보았고, 지구상에서 탈출할 곳은 아무 데도 없다는 사실을 진부하게 확인했다. 작품을 시작만 해놓고는 다시 내 방으로 돌아왔고 끝마무리를 하겠다고 바다를 건너 제주에 가서야 간신히 마칠 수가 있었다. 그러나 현실은 그림자처럼 끈질기게 나를 따라다녔다. 몇 달 사이에 삼백오십만이 넘는 생명들이 우리가 사는 땅에서 생매장을 당했고, 겨울에는 연평도 포격으로 일촉즉발의 전쟁 위기가 몰려왔으며, 봄이 시작되자마자 일본의 대지진과 원전 참사가 일어나서 현재진행중이다. 중동에서는 재스민 혁명이 진행중이라더니 바로 어제는 오사마 빈 라덴이 죽으면서 9·11 이후 세계체제의 일막이 끝났다.

(……)

집필하러 갔을 때 나는 아내가 쓰던 노트북을 가져갔는데, 어느 날 우연히 작업하다 내버려둔 바탕화면의 캄캄한 어둠 속에서 처가의 가족사진이 떠오르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사진을 찍은 곳은 아마도 이웃 나라의 관광지였을 것이다. 나는 노인부터 젊은 부모들과 아이들에 이르기까지 모두 함께, 또는 셋이 둘이 혼자서 찍은 사진들이 어둠 속에서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장면을 계속해서 볼 수밖에 없었다. 그것은 시간과 공간의 덧없음을 나타내는 아주 쓸쓸한 장면들이었다. 어찌 가족뿐이랴, 불교에서는 백년 사이에 온 세상이 바뀌어 변하고 나타나는 것을 거대한 런던아이(London Eye)처럼 ‘수레바퀴의 한 회전’에 비유한다. 백년 뒤에는 현재 지상에 살고 있는 모든 사람이 사라지고 거기 살아가는 이들은 우리가 전혀 모르는 새 사람들일 것이다. 그리고 어쩌면 사람만 모두 사라지고 앙코르와트의 흔적과도 같이 무성한 밀림과 새와 나비들만 남아 있게 될지도 모르는 일이다.

이제 자본주의는 세계의 운명인 것처럼 보인다. 어떻게 벗어나야 할지 서로 다 알면서도, 마치 옛날 민담에 나오는 호랑이 꼬리를 잡고 달리는 소금장수 신세같이 놓을 수도 멈출 수도 없다. 파국의 여러 징조가 보이는데도 꼭 잡고 계속해서 달려야만 한다. 내가 도시 외곽의 쓰레기장에 주목한 것은 지상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현재의 삶이 끝없이 만들어서 쓰고 버리는 욕망에 의하여 지탱되고 있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보다 더 많은 생산과 소비는 삶의 목적이 되었고 온 세계가 그것을 위하여 모든 역량과 꿈까지도 탕진한다. 그러므로 이 작품에 드러나 있는 풍경은 세계의 어느 도시 외곽에서도 만날 수 있는 매우 낯익은 세상이다. 지옥 또는 천국처럼 낯선 것이 아니라 너무도 일상적으로 낯익게 되어버린 것이다. 그것은 우리 모두가 여기까지 달려오면서 만들어낸 세계이기 때문이다. 체르노빌처럼 후쿠시마처럼 ‘매트릭스’로서의 그 세계는 바로 우리 지척에 있다.

(……) 도깨비가 사라진 것은 전기가 들어오고부터라는 시골 노인들의 말처럼, 지금의 세계는 우리와 더불어 살아온 도깨비를 끝없이 살해한 과정이었다. 나는 이들 우리 속의 정령을 불러내어 그이들의 마음으로 질문을 해보고 싶었다.
내 속에 그게 정말 아직도 살아 있는 거냐? --- 「작가의 말」중에서

  작가 소개

저자 : 황석영
1943년 만주 장춘(長春)에서 태어났으며, 1947년 월남하여 영등포에 정착했다. 1950년 영등포국민학교에 입학했으나 한국전쟁으로 피난지를 전전했다. 1959년 경복고등학교에 입학했고 고교 재학 중 청소년 잡지 <학원(學園)>의 학원문학상에 단편소설 <팔자령>이 당선했다. 1960년 4.19 혁명 때 함께 했던 안종길이 경찰의 총탄에 사망하여, 황석영은 친구들과 함께 안종길의 유고 시집을 발간했다. 1961년에는 전국고교문예 현상공모에 <출옥일>이 당선됐다. 1962년 봄 고등학교를 자퇴한 후 같은 해 <입석부근>으로 <사상계> 신인문학상을 통하여 등단했다.

1966∼67년 베트남전쟁 참전 이후 1970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탑>과 희곡 <환영(幻影)의 돛>이 각각 당선됐다. 74년 들어와 본격적인 창작 활동에 돌입하는데 첫 소설집인 <객지>와 <한씨연대기>, <삼포 가는 길>등 리얼리즘 미학의 정점에 이른 걸작 중단편들을 속속 발표되면서 진보적 민족문화운동의 추진자로서도 활약했다.

1974년 7월부터 대하소설 <장길산> 연재를 시작하여 1984년 전10권으로 출간하였다. 1976~85년 해남, 광주로 이주하였고 민주문화운동을 전개하면서 소설집 <가객(歌客)>(1978), 희곡집 <장산곶매>(1980), 광주민중항쟁 기록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1985) 등을 펴냈다.

1989년 동경.북경을 경유하여 평양 방문. 이후 귀국하지 못하고 독일 예술원 초청 작가로 독일에 체류한다. 그해 11월, 장편소설 <무기의 그늘>로 제4회 만해문학상을 받았고 1990년 독일에서 장편소설 <흐르지 않는 강>을 써 한겨레신문에 연재했다. 1991년 11월 미국으로 이주, 롱 아일랜드 대학의 예술가 교환 프로그램으로 초청받아 뉴욕에 체류했다. 1993년 4월 귀국, 방북사건으로 7년형 받고 1998년 사면되었다.

<오래된 정원>으로 단재상과 이산문학상을, <손님>으로 대산문학상을 수상했다. <객지>(1974), <북망, 멀고도 고적한 곳>(1975), <삼포 가는 길>(1975), <심판의 집>(1977), <가객>(1978), <돼지꿈>(1980), <오래된 정원>(2000), <손님>(2001), <모랫말 아이들>(2001), <심청>(2003), <강남몽>(2010), <낯익은 세상>(2011) 등을 펴냈다. 1989년 황석영의 작품들은 해외에서도 관심을 끌어, 중국에서 <장길산>(1985), 일본에서 \'객지\'(1986), <무기의 그늘>(1989), 대만에서 <황석영 소설선집>(1988)이 각각 번역.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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