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한류에 빠진 일본 여자가 한국에서 살아보고 실망과 충격에 빠졌다. 파랑새를 찾으러 일본에서 한 여자가 한국에 왔다. 한류의 매력에 흠뻑 빠진 젊은 여자이다. 각계각층의 한국인들과 교류하며 한국의 문화와 생활상을 세심히 관찰하고 기록으로 남겼다.
그녀가 만난 한국인들과 그들의 삶의 모습을 재료로 삼아 일본인 특유의 꼼꼼함으로 고찰하고 이상한 나라, 한국을 알기 쉽고 재미있게 해설한다. 자신이 겪은 풍부한 에피소드를 녹여내어 일본인이라는 이방인이 외국으로서의 한국 속에서 맞닥뜨리는 혼돈과 갈등의 소회와 감상을 담담히 풀어내고 있는 한국생활백서이다. 평범한 일본 여자의 시선이지만, 한국의 모양과 한국인의 모습을 날카롭게 분석하고 있다. 읽는 이에게 탄식을 토해내게 만드는 참신함과 놀라움이 페이지 곳곳에 출몰한다.
그동안 많은 재한 일본인이 자신의 한국 감상기를 한국인에게 들려주었다. 아쉽게도 일본인 특유의 돌려 말하기, 겉치레 말, 상처 주지 않기 위한 배려심으로 인해 그들의 솔직한 속내의 감정은 한국인에게 제대로 전달되기 힘들고 피부에 와닿지 않는 면이 있었다. 이 책은 관용도 배려도 듣기 좋은 미사여구도 일절 없다. 거칠고 험난한 한국사회에서 21세기 일부를 살아낸 일본 여자가 목도한 문화충격들에 대한 본심투성이의 생생한 기록이 빼곡히 담긴 한국견문록이자, 한국인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드는 폭로본이라고도 할 수 있다. 한류라는 화장을 지우고 드러낸 민낯의 한국, 가면을 벗고 드러낸 한국인의 얼굴. 그 모습에 경악하는 한류의 일본 여자가 한국인을 향해 내놓는 노골적인 혐한의 최초 기록물. 과연 그녀는 파랑새를 찾았을까?
출판사 리뷰
일본의 한류는 끝났는가
한국에 친밀감을 느끼는 일본인이 60대 21%, 70대 12%에 그칩니다. 작금의 한일관계를 반영해서 한국에 대한 일본인의 호감도는 아래로 계속 떨어지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일본의 한류가 종말을 고하고 있다고 짐작한다면 섣부른 오산입니다. NEO 한류가 도래한 것입니다. 지금은 3차 한류 시대입니다. 어머니에서 딸에게 대물림된 한류는 이제 손녀 세대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한류 3세대인 것입니다. 일본의 젊은 세대가 갖는 한국과 한국인에 대한 동경은 문장 몇 개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1세대와 2세대는 드라마, 아이돌에 한정되어 있었지만 3세대는 장르를 불문합니다. 한국의 모든 것에 왕성한 호기심을 갖습니다. K-POP, 미용, 화장품, 패션, 음식. 유행에 민감한 틴에이저들은 트랜드를 쫓기 위해서 한국을 쫓습니다. 일본인 10대 90%는 한국을 최첨단 유행의 발신지라고 생각하고 50%는 한국 패션 스타일을 참고한다고 말합니다. 18~29세 일본인 60%는 한국에 좋은 감정을 품습니다. 그 호감도는 점점 상승 기미입니다. 일시적 붐인 것도 아닙니다. 한국식 화장법을 뜻하는 「얼짱 메이크」, 한국식 패션을 뜻하는 「얼짱 패션」은 일본에서 주류 문화로 자리 잡았습니다. 「K-STYLE」은 이미 일본에서 시민권을 얻었다고 해도 무방합니다. 새로운 한국문화가 트랜드 랭킹에 오르는 현상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유행 상품 분석전문가는 예견하고 있습니다.
괴상하고 유별난 일본인
일본인에게만 발현한다는 병이 있습니다. 「파리증후군」입니다. 이문화 적응 장애로 인한 컬처 쇼크의 일종입니다. 프랑스에 품은 이미지를 동경하고 파리로 건너가 거주하는 일본인에게 발병하는 정신적 병리 현상에서 유래합니다. 일본인 특유의 별스러움을 볼 수 있습니다. 저자는 자신과 주위의 재한 일본인에게 나타나는 증상을 정신 의학용어 파리증후군과 연관지어 「서울증후군」이라고 부릅니다. 한류에 환상을 가진 일본 여자들의 한국체험은 기대를 배반하는 실망의 연속이라고 합니다. 한국의 습관과 문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우울증을 호소하는 예도 많다고 합니다. 서울증후군이 새삼스러울 것도 없습니다. 저자의 말을 빌리자면 일본의 혐한은 친한, 지한, 반한의 과정을 거친다고 합니다. 혐한의 뿌리는 어쩌면 친한인지도 모를 일입니다. 지금 노인이 된 일본의 우익 인사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처음부터 혐한인 부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이 발견됩니다. 친근함으로 한국에 접근했다 혐한의 선봉에 선 오늘의 노인들이 어쩌면 서울증후군의 1호 환자들이었는지도 모를 일입니다.
반일에서 지일, 극일에서 탈일로
1945년, 일본에 대한 한국의 입장은 반일에서 시작했습니다. 그 후, 지일에서 극일, 승일의 심정으로 달려왔던 한국의 여정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그리고 지금은 탈일본으로 기조가 바뀌고 있습니다. 한일 관계사의 패러다임이 바뀌는 과도기적 시기에 놓여있다고 사람들은 말합니다. 격변하는 한국과 일본의 오늘. 돌변하는 한일관계. 누구도 한 치 앞을 모르는 내일의 양국 관계입니다. 반일, 지일, 극일, 승일을 지나 이제는 바야흐로 탈일본의 시대적 요구에 직면한 한국인에게 서울증후군이라는 유별난 병에 걸린 일본인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보는 것도 아주 가치 없는 일은 아닐 것입니다. 일본에 호기심 있는 한국인들을 위한 일본과 일본인 입문서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한국과 한국인을 이야기하고 있으면서 그 이면으로 일본과 일본인이 동시에 설명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인 이야기인 동시에 일본인 이야기. 이 미묘한 시기에 한 번쯤 읽어 볼 만한 영양가 듬뿍 담긴 책입니다.
한국인은 성인 치고 성 경험 없는 사람이 없다. 19~35세의 성 경험자가 50%를 가까스로 넘기는 일본과는 딴 세상이다. 부부 성관계 횟수 만년 꼴등이 일본이라는 콘돔 회사의 조사결과가 있지만, 발기 촉진제 생산 회사의 「섹스는 당신 인생에 얼마나 중요한가?」 설문에 87%의 한국인이 중요하다고 답한다.
위험한 발언이지만, 한국인의 위생 관념은 지독할 정도로 최악이다. 구역질 나는 것을 억지로 참아야 하는 상황이 비일비재하다. (중략) 그들의 위생 관념을 논한다는 것은 헤이트 스피치의 혐의를 받아도 할 말이 없는 레벨이기 때문에, 감히 언급하고 싶은 용기도 없다. 정말 더러워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게 만드는 위생 관념의 그들이면서, 양치질에는 사활을 거는 것이다.
일본인은 한국 요리가 맛있다는 인상을 막연히 갖고 있지만, 그것은 어쩌다 한 번씩 먹기 때문이다. 내 개인적으로는 보름 만에 한국 음식에 질려버렸다. (중략) 한국 음식의 종류가 많다고 착각하게 하는 것은 양념이라고 하는 만능 소스. 일본 음식은 향신료와 조미료를 선호하지 않지만, 이 양념 없이 한국 음식을 논할 수는 없다. 양념이 메인이기 때문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기쿠가와 에리카
1980년대에 도쿄에서 나고 자랐다. 회사원 아버지와 전업주부 어머니 슬하, 딱 그림으로 그린 것 같은 극단적으로 평범한 일본인 가정의 딸이다. 와세다대학 졸업 후에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한류는 다른 세상 사람들의 이야기였다. 아무런 관심이 없던 저자가 한류에 푹 빠지게 된 계기는 그녀의 어머니. 어머니의 신앙은 한류였다. 집 곳곳에 붙은 한국 관련의 포스터와 브로마이드. 귀신이 사는 집에 들어온 영화 속 주인공처럼 두려운 시선으로 둘러보고 어머니의 침실에 걸린 한류스타의 초상화를 심란한 심정으로 바라보는 나날이었다. 정신 차려보면 어느 사이에 한류 모녀가 되어있었다. 어머니는 『겨울 연가』 욘사마의 한류 1세대, 저자는 동방신기·소녀시대·KARA의 한류 2세대에 해당한다. 한국에 꽂혀서 한국 완전 이주를 막연히 꿈꾸기 시작했다. 도쿄를 정리하고 서울로 날아왔다. 한국어 학당에서 한국어를 공부했다. 일본어 과외 교사, 외국어학원·기업체 강사로 근무했다. 우울증으로 소토코모리(외국에 살면서 「히키코모리」 하는 것)를 거쳐야 했다. 그 후 무역회사 근무. 5년간의 한국생활에 막을 내리고 일본으로 돌아갔다.
목차
파랑새를 찾아서
사이코드라마
신고하고 싶은 여자공포의 멜로디한국의 사생활W 마트 여사장의 일사라진 일본 담당한국인만 믿는 괴담0cm
콜라그래피
단 한 장의 레시피, 3분의 기적가엾은 미쉐린그렇게 한국인이 된다코프로필리아, 혀가 기억하고 있다분해되는 닭지구 최대의 집성촌조금 세련된 평양 산책한국에서 살아남기
우리의 식탁
사양하고 싶었던 초대이상한 미뢰한국에서 제일 불쌍한 사람죽음보다 떨리는 것브롭딩낵의 상점영악한 인간들의 황홀한 청구서지옥도 감상
수상한 문명국가
나 이외 전부 투명 인간한국 퇴원배려 깊은 한국인길을 묻지 않는 미아일행이라는 수치스러움자폐아가 차린 밥상여기 또 하나의 갈라파고스 군도한韓의 기원KOREA는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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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랑새는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