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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스윙
울고 싶은 마음이 들면 스윙을 떠올린다
위고 | 부모님 | 2020.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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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금요일 밤에는 택시를 달려 최대한 빨리 가야 할 곳이 있다. 흥겨운 재즈 음악이 가득 울리고, 백 명도 넘는 사람들이 다 함께 스윙을 추고 있는 곳. 개구쟁이 같은 표정으로 춤을 추는 댄서들이 이따금 빵 하고 시원한 웃음을 터뜨리는 곳. <아무튼, 스윙>은 생각이 많아 모든 시작이 어려웠던 편집자가 직장인이 되기 위해 떠났고, 다시 직장인으로 살기 위해 돌아온 스윙에 관한 이야기다. 즐거울 때보다 슬플 때 더 생각나는, 울고 싶은 마음이 들면 떠올리는, 위로와 같은 '댄스'에 관한 이야기.

네이버 지식백과에 '스윙'을 검색하면 한 줄 소개가 나오는데, 저자는 이 설명이 꽤나 마음에 들었다고 한다. "어둠의 시기 사람들을 춤추게 하다." 1929년에 시작된 대공황으로 침체된 경기가 1930년대 중반부터 차츰 살아나면서 사람들은 다시 활기를 찾았고 이때 등장한 재즈 연주 스타일인 스윙 음악이 인기를 끌었다. 이 음악에 맞춰 사람들은 몸을 흔들거렸을(swing) 것이고, 스윙 음악을 즐기기 위한 스윙 댄스도 번성했다.

"음악에 푹 빠져 자못 과장된 표정으로 춤을 추는 사람들을 보며 나도 저들처럼 오늘을 얼마나 기다렸는지 다시금 깨닫는다. 노래 한 곡이 또 끝나간다. 새로운 곡이 시작되면 나도 이제 저 댄서들 속으로 들어가는 거다. 거기에 김선영 팀장은 없을 것이다."

  출판사 리뷰

_금요일의 습관으로 원피스 한 벌과 구두 한 켤레를 챙긴다
금요일 밤에는 택시를 달려 최대한 빨리 가야 할 곳이 있다. 흥겨운 재즈 음악이 가득 울리고, 백 명도 넘는 사람들이 다 함께 스윙을 추고 있는 곳. 개구쟁이 같은 표정으로 춤을 추는 댄서들이 이따금 빵 하고 시원한 웃음을 터뜨리는 곳. 『아무튼, 스윙』은 생각이 많아 모든 시작이 어려웠던 편집자가 직장인이 되기 위해 떠났고, 다시 직장인으로 살기 위해 돌아온 스윙에 관한 이야기다. 즐거울 때보다 슬플 때 더 생각나는, 울고 싶은 마음이 들면 떠올리는, 위로와 같은 ‘댄스’에 관한 이야기.

_어둠의 시기 사람들을 춤추게 하다
네이버 지식백과에 ‘스윙’을 검색하면 한 줄 소개가 나오는데, 저자는 이 설명이 꽤나 마음에 들었다고 한다. “어둠의 시기 사람들을 춤추게 하다.” 1929년에 시작된 대공황으로 침체된 경기가 1930년대 중반부터 차츰 살아나면서 사람들은 다시 활기를 찾았고 이때 등장한 재즈 연주 스타일인 스윙 음악이 인기를 끌었다. 이 음악에 맞춰 사람들은 몸을 흔들거렸을(swing) 것이고, 스윙 음악을 즐기기 위한 스윙 댄스도 번성했다. “음악에 푹 빠져 자못 과장된 표정으로 춤을 추는 사람들을 보며 나도 저들처럼 오늘을 얼마나 기다렸는지 다시금 깨닫는다. 노래 한 곡이 또 끝나간다. 새로운 곡이 시작되면 나도 이제 저 댄서들 속으로 들어가는 거다. 거기에 김선영 팀장은 없을 것이다.”

_좋은 사람이 좋은 글을 쓰듯
춤으로 사람을 만나는 건 꽤 신비로운 경험이다. 어떤 언어도 필요 없이 춤으로 대화하는 그 순간엔 춤 말고는 아무런 편견이나 선입견도 끼어들지 않는다. 나이나 직업 등 사회적으로 규정지어진 것들도 무의미해진다. 사람의 성격이 춤에 녹아들어, 춤에 그 사람의 됨됨이가 비치기도 한다. 춤의 실력은 오히려 부차적이다. 갓 춤을 시작한 사람은 서툰 것이 당연하고, 오래 춘 사람은 상대적으로 좀 더 자연스러울 뿐이다. 연습을 많이 한 사람의 실력이 뛰어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고, 잘못된 춤을 고칠 생각 없이 제멋대로 추는 사람이 불편한 것은 어쩔 수 없다. 좋은 사람이 좋은 글을 쓰듯 좋은 사람이 좋은 댄서가 된다는 것을 굳게 믿지만, 그 믿음이 반대가 될 수 없다는 것도 믿는다. 어찌 되었든 좋은 댄서가 되기 위해서는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_울고 싶은 마음이 들면 스윙을 떠올린다
스윙을 시작한 뒤로 생긴 힘든 일들은 스윙을 할 수 있어서 이겨낸 것 같다. 일로 바빠지고 사람으로 괴로워지고 삶 자체로 고단해지다가도 스윙으로 이겨내고, 잘 이겨내서 또 스윙을 하는 것이다. 힘든 일들은 언제나 끊이지 않고 늘 새로워질 뿐이라, 스윙을 그만뒀다가 다시 시작했을 때도 힘든 일들이 사라지지는 않았다. 가끔은 스윙 자체가 힘들기도 했다. 잘하고 싶은 욕심에 힘들기도 하고, 사람 때문에 힘들어지기도 하는 건 스윙이나 일이나 다를 바 없었다. 하지만 스윙을 시작한 뒤로 속상하거나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스윙은 언제나 나를 확실하게 위로해주었다. 이제는 울고 싶은 마음이 들면 스윙을 떠올린다. 댄서는 미워도 이 춤은 미워할 수가 없고, 즐거울 때보다 슬플 때 더 생각이 나는 게 스윙이 되었다. 이 쓸쓸한 세상에서 위안을 보장받는다는 건 얼마다 다행스러운 일인가.

_우리가 곧 다시 아름답게 춤출 수 있기를
‘우주의 원더키디’도 알지 못했던 2020년의 모습을 우리가 어찌 알 수 있었겠는가. 해외여행과 파티를 하던 일이 이제는 어느 ‘시절’의 일이 되어버린 듯하다. “글쎄, 예전에는 백 명이 넘는 사람들이 한 공간에 모여서 마스크도 쓰지 않고 장갑도 끼지 않은 채 춤을 추던 시절이 있었다니까”라고 말하게 될 미래가 올까 봐 두렵다. 하지만 믿는다. 전 세계에 불어닥친 이 암흑의 시기를 이겨내고 다시 스윙을 출 수 있을 때까지 우리가 할 수 있고 해야 하는 일은 스윙에 대한 애정을 품은 채로 지금의 일상을 건강하게 잘 지켜내는 일일 것이라고. 그리고 바란다. 오래오래 건강하기를, 우리가 곧 다시 아름답게 춤출 수 있기를.

내가 편집하는 잡지에는 수십 편의 원고가 실리기 때문에 고작 하나를 끝냈다고 좋아할 일은 아니다. 마감 기간에는 보통 다음 원고가 줄줄이 기다리고 있다. 원고를 넘긴 뒤 한숨은 들리지 않게 한 번, 기지개는 크게 한 번 쭈욱 켰다. 그러고는 다음 원고를 찾는데, 원고가 없다! 저자 교정 중인 원고들이 아직 돌아오지 않아 운 좋게도 잠깐의 여유가 생긴 것이다. 당장 교정볼 원고는 없고, 오늘은 금요일이고, 어차피 내일도 출근을 해야 하니, 그렇다면? 퇴근인가! 9시가 다 되어가고 있었다. 머릿속이 바쁘게 움직였다. 가방을 한번 슥 보았다. 아침에 (금요일의 습관으로) 원피스 한 벌과 구두 한 켤레를 챙긴 내가 그렇게 대견할 수가 없었다._「금요일의 습관으로」

샘 쿡의 <Shake , Rattle and Roll>이 시작되었다. 첫 번째 음악으로 딱이다. “Get out of that bed, go wash your face and hands.” 나도 시작해볼까? 춤을 출 때 첫 곡과 마지막 곡은 무척이나 중요하다. 대체로 첫 곡은 그날의 춤을 좌우하고 마지막 곡은 남은 하루를 좌우한다. 그래서 웬만하면 무난한 곡으로 시작해 최대한 좋아하는 노래로 끝내려고 남몰래 노력하는 편이다. 어떤 강렬한 경험은 그다음 스윙 바에 올 때까지의 기분을 좌우하기도 하는데, 일반적으로 마지막의 기억이 오래 남아서인지 특히나 마지막 곡에 의미를 두게 된다.
_「금요일의 습관으로」

춤을 배우기 전까지 나의 ‘스텝’은 보통 목적이 아닌 수단으로만 쓰였었다. 어디에 가기 위해 걸었고 늦지 않으려고 뛰었지 ‘걸음을 위한 걸음’을 내딛지는 않았었다. 그런데 이제 이 정해진 스텝에 목적과 의미가 생기는 것이었다. 내가 밟고 있는 이 약속된 스텝은 그 자체로 춤이 되었다. 게다가 한 걸음에 두 박자를 셀 수 있다는 건 다분히 충격적이었고, 그런 여유를 실은 걸음은 그 자체로 꽤 뜻깊게 다가왔다. 내 걸음이 걸음만으로 의미가 있다고, 이 걸음이 만들어내는 춤이 보람 있다고 느껴졌다. 아마도 당시에 내가 마음에 여유가 있고, 한가롭게 산책을 즐기기도 하는 사람이었다면 그렇게까지 감흥이 일지는 않았을 것이다. _「모든 걸음이 춤이 되기를」

  작가 소개

지은이 : 김선영
편집자. 인천에서 태어나고 자라 서울에서 나이 들고 있다. 좋아하는 걸 말하면 다 사라져버릴까 봐 침묵하는 편을 택해왔는데, 그 두려움을 이겨내고 『아무튼, 스윙』을 썼다. 책 만드는 일을 좋아하고 책을 가까이하는 사람들을 좋아한다. 한 권의 책 곳곳에 숨어 있는 사람들의 손길을 떠올릴 때면 이 일이 더 좋아진다. 스윙을 추는 걸 좋아하고, 춤을 즐기는 사람들을 좋아한다. 음악에 몸을 실은 사람들의 몸짓과 표정을 볼 때면 사는 일이 좀 더 좋아진다. 그 밖에 좋아하는 것들도 앞으로 더 용기 내어 고백해보려 한다.

  목차

금요일의 습관으로
그러니까 이건, 운명인가
깔루아에 관한 구구절절한 설명
모든 걸음이 춤이 되기를
바쁘게, 바빠서, 바쁘니까
과거의 나를 결코 미워할 수가 없다
다시 춤을 출 수 있을까?
물 한 모금도 맛있게
내 몸을 내 마음대로
이렇게 저렇게 어떻게
친구가 이름을 불러주는 건
울고 싶은 마음이 들면
시작은 런던
너무나 자연스러운 흐름
깔루아하우스의 4인용 테이블
정박의 리듬 사이사이로
나를 기다리는 스윙
오래오래, 다시 아름답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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