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우먼카인드》 12호가 찾아가는 나라는 인도네시아다. <인도네시아에서 온 편지>에서 자기 일을 지키며 이혼 후에도 사회로부터 단절되지 않고 아이들을 홀로 키우는 세 여성을 만난다. 발리의 다양한 문화적 전통을 반영하여 독특한 이미지를 구성하는 예술가 부디 아궁 쿠스와라의 작품 세계도 특별하다.
발리 출신의 예술가 부디 아궁 쿠스와라는 발리의 다양한 문화적 전통을 살려 사회 현실을 반영하는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동남아시아에서 주목받는 젊은 현대 미술가 중 한 명인 그는 여러 지역 사회를 아우르며 소외된 집단과 함께 작업하고 있다. 독특한 시각이 담긴 그의 작품은 발리의 전통문화를 이해하는 단초를 마련한다.
출판사 리뷰
건강한 여성주의 목소리를 발견하는 《우먼카인드》
vol. 12 : 변화를 마주할 용기
불확실성 시대를 산다는 것코로나 팬데믹으로 불확실성과 혼란이 마치 우리 삶의 규범이 된 듯하다. 그러나 아무리 험난한 변화와 위기의 파도 속에서도 우리가 일상을 살아간다는 사실만은 변함이 없다. 이번 《우먼카인드》는 우리가 마주한 변화의 문턱을 넘을 수 있는 힌트를 발견할 수 있는 자리로 만들었다.
최지은 기자가 정세랑 소설가를 만났다 “우리가 가야 할 방향을 향해 화살표를 그리는 사람” 정세랑. 두 사람의 대화에서 앞선 세대와 뒤에 올 세대를 잘 연결하는 사람의 역할을 다하고자 하는 정세랑의 마음을 온전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박다해 기자가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의 본질에 집중하는 리더십을 되짚는다.
사회학자 플로라 S. 마이클스는 변화의 시대에 다시 한 번 인생의 본질에 대해 질문한다. 새로운 질서를 만들고 적응하기 위해 우리는 어떤 삶의 태도를 견지해야 할까? 임상심리학자 제니퍼 쿤스트는 지금 우리가 처한 역경을 회복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건 의도적으로 현재에 집중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예상치 못한 난관이 닥쳤을 때 우리가 실제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살펴볼 수 있다.
언택트 시대에 우리는 타인의 몸과 만나는 문제에 대해 좀 더 철학적인 질문을 하게 된다. 과연 타인과 온전히 접촉한다는 게 가능할까? 이수련 정신분석학 박사는 타인의 몸과 만나는 문제를 말하기와 연결한다. ‘말하는 사람의 몸’이란 무엇일까? 그 몸이 누릴 수 있는 즐거움의 가능성은 무엇일까?
《우먼카인드》 12호가 찾아가는 나라는 인도네시아다. <인도네시아에서 온 편지>에서 자기 일을 지키며 이혼 후에도 사회로부터 단절되지 않고 아이들을 홀로 키우는 세 여성을 만난다. 발리의 다양한 문화적 전통을 반영하여 독특한 이미지를 구성하는 예술가 부디 아궁 쿠스와라의 작품 세계도 특별하다.
변화를 추구하며 난관을 극복한다고 해서 문제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어떤 때는 계속 견디다가 마침내 맞서 싸우는 법을 배우기도 한다. 한 달 전, 혹은 1년 전에 생각했던 문제가 어느 날 문득 작아 보일 수도 있다. 어쩌면 눈앞의 손조차 안 보일 만큼 어두웠던 곳이 어느 날 갑자기 어둡지 않게 느껴질 수도 있다. 때로는 어쩌다 보니 어려움을 잘 견디게 되기도 하는데, 그건 문제가 변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변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변하지 않을 것들을 깨닫거나 받아들이게 됨으로써 정신적으로 변화하기도 한다.
○ 〈모험과 변화의 문턱〉 플로라 S. 마이클스나의 존재가 외부에 ‘어떻게 보일지’보다 내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가’에 집중하는 것, 재난·재해가 발생할 때마다 우리가 갈구해왔던 리더의 모습이자 현재 정 본부장이 보여주는 리더십이기도 하다. 코로나19 사태가 그 어떤 위기보다 장기화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방역 컨트롤타워’의 부족을 탓하는 목소리가 없는 건 바로 이런 리더십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정은경이란 리더의 등장이 반가운 이유는 여기에 있다.
○ 〈정은경, 본질에 집중하는 리더십〉 박다해
목차
4 Editor’s letter
10 News From Nowhere
20 philosophy 모험과 변화의 문턱
28 psychology 발붙인 자리에서 살아내는 것
36 society 정은경, 본질에 집중하는 리더십
42 literature 여성 순례자
50 psychology 말하는 사람의 몸
56 solidarity 그때 N은 출국을 앞두고 있었다
64 literature 최선을 다한 다음 바통을 넘긴다는 마음으로
80 ecology 레이첼은 침묵하지 않으리
88 creative 다음 세대 창작자들이 누려야 할 권리
104 psychology 걱정 많은 시대에 걱정 없이 사는 법
112 philosophy 완전하게 쉬는 법 배우기
120 sociology 왜 항상 남의 집 잔디가 더 푸릇해 보일까
we are womankind: Indonesia
128 voice 인도네시아에서 온 편지
140 art 발리인의 탄생
150 nature 대나무에 부치는 송가
158 home 나의 두 번째 집 발리
166 Books
170 Poet